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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가평 휴림캠핑장 가을나들이

by DamDong 2015. 10. 16.








오랫만에 다시 찾은 가평 휴림캠핑장,

우리집 단골 캠핑장이었는데, 지난해 선착순제로 바뀐 이후 발길 끊었다가,

예약제로 복귀했단 말을 듣고 냉큼 예약했다.










한글날낀 주말 방문했는데, 단풍을 즐기기엔 조금 일렀나? 












지난 주말도 썩 나쁘진 않았지만, 휴림의 진짜배기 단풍을 즐기기엔

아마도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말이 베스트인 듯











무려 2주에 걸친 치열한(?) 포섭작전끝에,

정말 모시기 힘든 두 아들을 모셔왔는데,


와이프는 두 아들과 함께 하는 캠핑이 마냥 좋은가 보다.









아들 바라보는 표정에 미소가 끊이질 않는데,

나도 좀 저런 표정으로 바라봐 주면 안될까? ~~ ㅜㅠ  











음... 역시..

나를 쳐다볼 땐 어딘가 순수해 보이질 않음 -.-;











캠핑 주 메뉴를 해산물로 전환하면서

가락시장에서 공수해온 가리비 ~











우연찮게도 작년 휴림왔을 때와 똑같은 와인...












난, 모닥불 놀이와 자전거 업힐이 같은 부류라고 생각한다.  

불멍때리고 있노라면 머릿속을 맴돌던 복잡한 생각들이 재와 함께 날아가는 것 같고, 

숨가뿐 페달질에 집중할 때도 머리가 하얗게 비워지기 때문....


아마도, 내 또래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진짜 힐링은

채우는게 아니라 비울 수 있는 환경...




















그나저나 아이슬란드 여행 후,

계속된 야근으로 살이 쪽 빠진 와이프..











근데, 왜 빠져야 할 곳(?)은 안빠지고,

얼굴살만 빠지는 걸까?   나도 마찬가지지만 











큰 아들과 팔짱낀채 산책하고 싶어하는 와이프,

그러나 뿌리치는 큰 아들 ㅋㅋ,


난 이미 알고 있었다.  

큰 녀석이 엄마팔짱 뿌리칠 것이란 것을 ~

나도 저 나이땐 그랬으니까 ~





















어슬렁 거리며 무언가를 찾는 첫째 ~












잠시 안보인다 싶으면 차에 숨어 자고 있다. 

요즘 한창 크는지,

집에서도 잠만 자는 녀석이, 캠핑장 와서도 틈만 나면 누워 잘 곳을 찾는다.










그래도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가 끝나 가는지,

요즘들어 성격도 편안해 지고, 무엇보다 표정이 밝아졌다. 











사포기술을 연습중인 축구광 둘째












요즘엔 이 녀석이 질풍노도의 시기로 접어드는 중

둘째라서 그런지 여전히 귀엽지만,











사춘기 접어든 티가 역력하다. 












그래도 울집 아이들은 별 트러블없이 온화(?)하게 사춘기를 보내는 것 같은데..

그동안 각종 여행으로 함께 한 시간을 많이 쌓아온 덕이 아닐까 싶다. 












떠나던 날 아침 잠깐 해가 났지만, 이후 계속 비가 오는 바람에,

쫄딱 젖은채로 철수했다. 





젖은 텐트와 장비를 말리고 닦으면서,

도데체 이런 고생을 왜 사서 하나 투덜거리지만, 

내심은, 내년에도 계속 캠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이들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