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의 넷째 날 아침,

아침잠 많은 울 가족은 아직도 꿈나라인데,











건너편 디펜더 가족은 벌써 철수준비 완료...

지나고 보니, 저만한 아이들 데리고 여행할 때가 인생의 황금기 같은데, 

울 애들도 저만한 시절이 있었나 싶다.   










아침 산책겸 캠프를 둘러 봤다.

국립공원 캠프답게 일일방문자를 위한 피크닉장소,

주유소, 세차장, 수영장 등 규모와 시설이 대단하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리셉션 건물 식당엔 손님 딸랑 한 명 ~











이 곳 역시 캠핑구역과 Cottage구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캐빈은 주방과 식탁이 실외에 있는데,  

특이하게도 냉장고가 철망으로 보호되어 있다. 











이유는 바로 요녀석들 때문 ~  


무리지어 오두막 근처를 어슬렁 거리다가 

사람이 없으면 주방/쓰레기통을 뒤지고,  









관리직원이 쫒아내면 잽싸게 지붕위로 도망친다.  











몽구스들 역시 단체로 돌아다니며 빈 집(쓰레기) 털이 중 ~ 





  







캠프 철조망 바깥에선 바분 원숭이떼가 아침 식사중...

이 넘들은 성질이 사나워서, 사람이 음식물 들고 있으면

 빼앗아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우리도 아침 좀 먹어볼까?

메뉴는 와이프 정성이 듬뿍(?) 담긴 3분 육개장











인간과 원숭이의 차이점..

인간은 설거지를 한다.











여긴 인건비가 싸서 그런지, 직원들도 많이 보이고

시설물 관리상태도 상당히 양호한 편 











백인 노부부가 우릴 신기한 듯 바라보길래 말을 붙여 보니, 

캠핑카 몰고온 아시아인을 처음 봤단다.   


하긴, 우리도 전 세계 캠핑장 돌아다니면서

아시아인을 본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 할아버지는 케이프타운에 사는 의사로,

날씨에 따라 6개월 주기로 아일랜드 더블린과 

남아공 케이프타운을 오가며 생활한단다. 


예전에 뉴질랜드에서 만난 어떤 한국인 회장(?)님도,

한 겨울엔 따듯한 뉴질랜드에서 골프치며 보내던데,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참고할 만한 노후모델이다.


그런데, 이 할아버지 왈,

어린시절부터 크루거공원에 자주 여행왔었는데, 

옛날에 비해 숲도 많이 없어졌고 동물수도 많이 줄었단다.

이대로 가뭄이 계속되면, 다음 세대까지 국립공원을

 제대로 물려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 


아프리카 가뭄이야 한 두번 듣는 이야기가 아니지만,

요즘 기후변화를 보면, 한국도 계속(?) 안전할까 걱정됨





 




이 날은 국립공원 남쪽 끝에 위치한

크로커다일 브리지 캠프까지 이동하는 일정

이동거리가 짧아 느긋하게 움직이기로 했는데,   










캠프 나서자 마자 교통체증(?) 






 

국립공원에서 동물을 쉽게 찾는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 번째는 가이드가 운전하는 사파리차량 ($$)을 타는 것 ~ 

가이드의 오랜 경험과 상호연락으로, 동물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


~고 들었는데, 어떤 가이드는 내게 오더니, 

"혹시 사자 봤냐?"고 물어 보는 것을 보니 

가이드 라고해서 늘 완벽하진 않은 듯 @@ ~  







두번째 방법은, 

물웅덩이 표식이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것











물웅덩이나 강이 거의 말라버렸지만,  

그래도 확률이 높은 편이다.


건너편에 하마떼 발견 ~









그런데 한 쪽에 하마 한 마리가 죽어있고, 

그 사체를 독수리들이 뜯어 먹고 있다. 

냉혹한 동물의 왕국 ~~










세번째 방법은 

다른 차량이 서있는 곳에 따라 세우는 것..

주위를 살펴보면 대개의 경우 동물이 있다. 











공원내 쉼터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울타리가 없는 걸 보니, 맹수출몰지역은 아닌가 보다.  



 








대신 예쁜 꽃사슴과












눈빛 사나운 새들..

저 넘 눈봐 !

빵조각 없이 맨손으로 꼬셨다고 째려보는거 봐라 ~ 










조그만 강이 있길래, 

우리 발 한번 담구고 갈까?  

했는데...










청룡 악어












백호 하마


사고치기 딱 좋은 명당일세 ~










멧돼지를 쫒는 어린 코끼리를 발견했는데












뒤 이어 나타난 거대한 코끼리 무리

근데 이 녀석들이 갑자가 방향을 틀어 우리쪽으로 다가옴 !!! 











가만히 서있던 우리 차 앞으로 코끼리떼가 계속 다가왔고, 

코끼리떼와 우리 차 간격이 10여미터까지 좁혀지자 

선두에 있던 우두머리(?) 수컷이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다.   


놀라서 차를 계속 후진시켰는데..

그나마 우리차 뒤에 아무도 없었기에 망정이지

다른 차가 있어서 후진을 못했더라면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거대한 코끼리가 째려보니 정말 머리가 쭈삣 서더라 @@








보기엔 참 평화스러운 코끼리 가족이지만,

실제 아프리카에선 맹수보다 코끼리한테 죽는 숫자가

훨씬 많다고 하는데


남아공을 배경으로 한 영화 '파워 오브 원 (Power Of One)'은

주인공의 이런 독백으로 시작한다. 


'농장주인 아빠는 코끼리한테 밟혀 죽었다'  








빅 파이브중 세번째로 보기 힘들다는 코뿔소도 발견 ~


 크루거 국립공원엔 수백명의 레인저들이 있지만,

감시해야할 지역이 워낙 넓어서 지금도 밀렵꾼들에게 희생당하는 

코뿔소가 많다고 한다.  



그나저나 빅 파이브중 물소, 코끼리, 코뿔소를 봤으니,

이제 남은건 사자와 표범인데,

표범은 가이드조차 찾기 힘들다고 하니 사실상 포기고,

사자라도 봐야 할텐데..

도데체 사자는 어디 있는겨?









궁하면 통한다더니, 마침내 사자 발견 ~

덤불에 가려 잘 안보이길래, 캠핑카 지붕위로 머리를 내밀고 촬영

키 큰 캠핑카 덕을 톡톡히 봤다. 










숫사자 두마리였는데, 

오른쪽 녀석은 누워만 있고, 뒷다리 색깔이 뭔가 이상하다. 


나중에 캠프에 도착해서 이 사자에 관해 들었는데,

사냥중 뒷다리 고관절에 심각한 부상을 당해

다리가 이미 검게 썩어가는 중이고, 

조만간 굶어 죽을 운명이란다. 


냉엄한 동물의 세계

ㅜㅠ








해질 무렵 크로커다일 캠프 리셉션에 도착

국립공원 출입문 바로 바깥쪽에 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계속 가다 보니 국립공원을 벗어나 버렸다.

국립공원으로 컴백하면서 찍은 일몰풍경











크로커다일 브릿지 캠프는 사타라 캠프의 1/3도 안되는 미니 캠프인데, 

여기도 야생동물들이 태연하게 사람옆을 지나간다. 











매점에서 작은 넘이 아양떠는 걸 보니,

보나마나 또 인형사달라고 짜웅하는 듯 ?











바베큐용 장작이 습기를 먹었는지 불이 잘 안붙어 애먹고 있었는데,

옆에서 우릴 지켜보던 할아버지가 가스통을 가져와 불을 붙여 주셨다.

답례로 뭘 드릴까 고민하다가 김 한통을 전해줌


이 할아버지 내외는 크루거공원에서만 16일째 머물렀다면서

우리보고 며칠 더 있다 가라는데...


할아버지,

 한국에선 2주 휴가내는 것도 큰 모험(?)이라니깐요 ~








애들아 ! 

엄마 천사같지???











오랫만에 숯불에 익어가는 감자향을 맡으며,

하루를 마무리 ~~

크루거 국립공원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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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mD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