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에서의 마지막 아침식사..

..를 대하는 태도가 왜 이리 불량해?


꼬우면 빨리 독립해서 음식잘하는 색시 만나던가 ~ 










이 날은 미술관 보고, 와이너리에서 밥먹고

나미비아 빈툭으로 날아가는 일정

 







 



South African National Gallery 


해외여행때 마다 늘 들르는 현지 미술관

아직 미술에 관심없는 아이들은 반발하지만,
용돈받는 처지에 지들이 뭐 어쩌겠어 !!

꼬우면 빨리 돈벌어 독립하던가 ~

 







예전, 스탠포드대학 미술관에서 아프리카 기획전을 본 적이 있는데,  

아프리카 미술관에서 아프리카 미술을 보는 건 이번이 처음








 



아프리카 현대미술엔 보기 불편한 작품이 많다.  

그림속 남편은 알콜중독이고, 

매맞는 아내의 등짝은 상처로 가득차 있다.


이게 아프리카의 현실이고,

이 보다 더 심한 그림도 있었다. 







원주민 복장 백인과

양복입은 흑인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










흑인예수 - 역시나 왜곡된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


물론, 대중문화속 예수가 잘생긴 금발 백인으로 미화된 것과 달리, 

피부색짙은 곱슬머리 유색인종이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얘기지만, 

그래도 아프리카 흑인은 너무 나간거 아냐?



미술도 현실을 반영하는 문화의 한 부분인 만큼 

현대미술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국가별 차이가 보이는데, 


선진국으로 갈 수록 실험성 짙은 난해한 작품이 많고,

후진국으로 갈 수록 리얼리티 강한 풍자 작품이 많다. 


굳이 마르크스의 유물론까지 거론할 필요도 없이,

배고프면 끼니 해결이 우선이고,

배부르면 먹는 것 외 다른 것에서 만족을 찾는 인간삶이  

현대미술에도 녹아 있는 셈 


사회주의 리얼리즘이나 현실풍자형 미술은

대체로 유물론을 바탕에 깔고 있지만, 정작 현실모순개선이라는 원래 목적이 

달성되는 순간 스스로 몰락하는 아이러니를 품고 있다.

뭐, 사람사는 세상에 이런 아이러니가 한 둘이겠냐 마는 ~



어쨌거나

아프리카 현대미술은 

아직, 

부조리한 현실과 편견에 도전하는 화풍이 강하지만, 

그렇다고 실험적 미술이 전혀 없는 건 아닌듯 ~










이런 실험성 짙은 작품도 많다.

자세히 보면 컴퓨터 키보드와 각종 케이블로 만든 작품...


 









SF영화에 나올 법한 캐릭터인데..

은근 멋짐



아프리카 미술하면 빼놓을 수 없는 화가가 바로 피카소..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해 아프리카 (토속) 미술을 탐구했고,

실제 그의 작품에 많이 반영돼 있다.










케이프타운 시내를 벗어나자,

다시 드러나는 아프리카의 민낯











울타리앞에 줄 서 있는 저 회색박스들이 뭘까 궁금했는데,

공동화장실이 아닐까 추측해 봄


남아공 인종차별을 다룬 영화 'Power of One'에 보면 

흑인타운쉽을 방문한 백인 주인공이, 길게 줄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 

이게 무슨 줄이냐 묻는데.. 대답은, 화장실 줄이었다. 


옛날 이야기고, 지금은 많이 개선됐다지만,

아직도 전용(?) 화장실 없는 집이 많다고 한다. 


물론, 인구의 2/3가 화장실없는 집에 산다는 인도에 비하면 훨씬 양호하다고....

최근, 인도 경제개발계획에 관한 짤막한 리포트를 읽은적 있는데,

인도정부의 경제개발 목표중 하나가 화장실 보급이었던게 기억난다.










케이프타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영화가 있는데,

바로 닐 블롬캠프 감독의 1999년작 '디스트릭트 9'


요하네스버그 외계인 난민촌을 배경으로한 SF 영화지만, 

사실, 케이프타운에 있던 디스트릭6 구역 강제철거사건을 모티브로한 영화 (숫자 6을 뒤집어 9로 표현) 

우리가 들렀던 미술관 옆이 District 6 인데, 재개발을 위해 6만명의 흑인거주민을 강제로 몰아낸 사건이다. 

문득, 디스트릭트6에서도 백인들이 미리 부동산 사놓고 지분쪼개기 하지 않았을까 궁금해짐




 

      






이 곳은 와이너리로 유명한 스텔렌보쉬 (Stellenbosch) 지역

기후가 포도재배에 적합해, 남아공에 있는 무려 600여개의 와이너리중 1/3이 이 지역에 있다고함 ..


남아공도 와인으로 꽤 유명한 나라.. 

시작은 17세기 네널란드 동인도 회사였지만,

프랑스에서 종교박해를 피해 온 위그노인들에 의해 품질이 업글되면서

대부분 유럽으로 수출된다고 한다.

다만,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서방세계의 경제제제로 남아공 와인이 

품질대비 저평가 받았는데, 최근 제 자리를 찾아 가는 듯  ~



 




 


우리가 점심식사 장소로 선택한 ASARA 와이너리,  

근사한 레스토랑과 숙박시설까지 겸비한 리조트형 와이너리











조금전까진 우울한 흑인들 타운쉽이었는데, 

갑자기 우아한 유럽풍 와이너리라니 ~

남아공은 사람 헷갈리게 하는 나라다.

고상하게 와인마시는데, 포도밭에서 코끼리 튀어 나오고,

호수에서 악어가 나온다 해도 더 이상 놀라지 않을 것 같다.










뭘 먹을까???

경치가 좋으니 없던 식욕도 마구 생김











와이너리 왔으니 일단 와인부터 주문 ~


ASARA 앞에 Y 자를 붙여서 YASARA (야, 사라 ~) 로 했으면

매출이 더 늘것도 같은뎅...









음식이 나오는 동안 집구경..

뭔가 고급진 느낌..











화덕도 가스불이 아닌 진짜 장작이다.












너무 많이 시켰나?


"우리, 내일 부턴 사막에서 거지 깽깽이처럼 먹어야 하니,

 오늘만이라도 고급지게 먹어보자 ~~"









배부르니 다시 기분이 좋아져서

은퇴후 남아공 이민을 다시 생각해 봄











음식맛도 좋았지만, 가격에 더 감동 @@~

와인 두 잔 포함 12가지 메뉴가 겨우 9만원 

서울 우리동네 1/3도 안되는 가격이다.

빼어난 경치는 말할 것도 없고..










와인시음 장소도 있었으나,

시간이 없어서 생략....

애주가 와이프는 무쟈게 서운해 했다. 











공항으로 이동해 렌트카를 반납했는데,

포터에게 거의 반 강제로 짐을 빼앗김..

백인이 차에서 짐내리는 것을 도와주길래, 렌트카회사 직원인가 보다 했는데, 포터였음


흑인 노동력이 남아 도는 나라에서 백인이 포터한다는게 신기했는데,.

만델라 정권이후 흑인위주의 일자리 정책을 펴면서 백인들 취업이 어려워 졌다고 한다. 

아이 둘 키우는 입장에서, 내가 남아공 취업문제까지 걱정할 처지는 아니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   



 






가방을 체크인하는데,

저울없이도 가방당 무게를 20Kg 한도에 근접시킨 와이프 짐싸기신공에 감탄 ~

그동안 수없이 많은 짐싸기 수련(?)으로 달인의 경지에 이른 듯 하다. 


기념으로 사진을 찍자 카운터 직원이 익살스런 포즈를 취해준다.









기념품 샵에서 냉장고 자석 하나 사고...












남아공과 빠이빠이 ~

빈툭까지의 비행시간은 1시간10분







  




저녁무렵 나미비아 상공..  사막밖에 없다더니, 정말 불 빛 하나 안보임 












시골같은 공항에 무사착륙 후 입국심사를 받는데,


여기저기서 싸우는 소리..

나미비아는 비자가 필요한데, 그걸 모르고 들어온 사람들이 입국심사관과 싸운다. 


우린 비자를 미리 받았음에도 아이들을 사무실로 따로 데려가 뭔가를 또 체크하는데..,  

여기 공항직원들 대체로 고압적이고 불친절하다.

남아공에서 나미비아로 넘어오면서 공간이동뿐 아니라 

시간도 한 30년쯤 이동한 느낌이다.  뒤로 ~




 




나미비아 택시엔 미터기가 없어 택시기사와 흥정이 필요하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42Km 거리를 400란드(약3만5천원) 줬는데, 

나중에 숙소에서, 이 정도면 괜찮은 딜이라 이야기 들음.  


근데, 명색이 공항에서 수도 들어가는 길인데, 이렇게 캄캄할 수 있남?


택시기사에게, 너 혹시 노스코레안 본 적 있냐? 물으니... 있다고 함.

참고로, 빈툭에 있는 나미비아 독립기념관을 북한이 건설했다.









마침내 숙소인 에어비엔비 도착

현관에 고양이 한마리(티니),











계단에 또 한마리 (루비)..












그리고 쉐퍼드도 한 마리 (쉬바)..

늙었지만 순하고 무척 영리해서 주인아줌마 말을 척척 다 알아들음..

동물이라면 환장하는 우리 둘째 넘 완전 신났다.








 


숙소쥔장 리디야 아줌마의 명함겸 웰컴카드와 각 방에 초코렛 두 개씩..

별거 아닌걸 수도 있으나, 쥔장의 세심함이 보인다.











공들여 예쁘게 관리한 티가 난다.

주인 아주머니 매우 여자여자스럽다는...

아마 '리빙센스' 이런 류의 잡지를 즐겨 읽지 않을까 하는..

우리 집에선 결코 볼 수 없는 그런 잡지류










여긴 손님용 거실..












집주인 내외는 남아공 출신으로, 나미비아에 정착한지 16년 정도 됐다고 함

나미비아는 독일식민지에서 독립후 1990년까지 다시 남아공 지배를 받은 나라.

그래서 독일계 백인과 남아공출신 백인(아프리카너 & 영국인)들이 많고,

영어외 독일어가 통한다. 독일여행객도 많은 편..










아이들 방..

이 집 아들이 학생때 사용했던 모습 그대로란다. 

책꽂이에 있는 오디오는 삼성 마이마이










와이프와 난 이 집 딸이 썼던 방을 이용..

왠지 공주방스러운게 우리 집과는 많이 다르군 






이렇게 나미비아에서의 첫 밤을... 

골아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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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mD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