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받은 나라치고 평화로운 나라가 별로 없데 ~





남아공 : 우린 그 힘든 상을 네 번이나 받았지 말입니다.








장하준 교수 인터뷰중에 이런 말이 있다.

"직선으로 된 국경선은 외세지배와 분할의 상징"이라고

한때 우리 국경선이었던 38선이 그랬고,  

아프리카가 그렇다.

그럼, 미국 캐나다 국경선은 뭐지?






아프리카는 여행하기 힘든 나라다.

아니,

여행가기로 결심하기 힘든 나라다. 


가뜩이나 먼 대륙인데,

남아공만 해도 한국의 12배 넓이라, 

여행계획 짜는 와이프를 상당히 애먹였다.









고심끝에 세 개 코스를 골랐고,

각 코스간 이동은 비행기 이용

여행 후 미국으로 점프한 와이프 귀국티켓까지 포함해,

비행기티켓만 무려 서른 세장을 소비했는데,

그럼에도 아이슬란드보다 싸게 먹혔다는 것은 비밀 ~




- 코스별 메뉴 -


1. 동물의 왕국 코스 (캠핑카)

요하네스버그에서 출발, 파노라마루트 경치를 즐기고, 

크루거국립공원에서 동물의 왕국 체험 후, 

더반에서 인도양을 감상하는 디저트로 마무리 


2. 대서양 코스 (승용차)

아프리카의 유럽 케이프타운에 희망봉을 곁들인

남아공 트러디셔널 코스 


3. 사막코스 (루프탑 사륜구동)

나미비아 빈툭에서 사륜구동을 빌려

붉은 사막 여행후 빈툭 복귀

하루를 위해 이틀을 운전해야 하는,

가성비 떨어지지만 임팩트 강한 코스



남아공 가든루트와 나미비아 에토샤 국립공원은

아쉽게도 동선에서 너무 멀어 제외시켰다. 







 


19시50분 인천발 홍콩행 아시아나

홍콩은 남아공항공의 유일한 아시아 취항지로,

요하네스버그까지 13시간 거리다.










홍콩공항 도착하자 마자 포켓몬 사냥에 나선 둘째 넘..












이번 여행에서 무려 105 마리의 포켓몬을 사냥했다는데,

아프리카에서도 되는 게임이 IT선진국 한국에선 안된다. 












홍콩에서 1시간 15분 스톱오버후 

다시 13시간 비행한 끝에 07시 요하네스버그 도착 


비행기 정말 지겨워 ~ 









요하네스버그 공항 터미널을 장식한 삼성광고

아프리카시장은 중국이 다 먹은줄 알았는데,

삼성 쏴라있네 ~










첫 날은 공항인근 MAUI Motorhome 에서 캠핑카 픽업,

아파르트헤이트 박물관 들른 후, 캠핑장으로 이동하는 일정

구글맵상 262Km (3시간 8분) 코스인데 

캠핑카는 속도가 느려 시간이 20% 정도 더 걸린다.  









무료 공항픽업서비스를 이용해 

MAUI Mortorhome (www.maui.co.za) 도착


 









지금까지 여행했던 나라들과 다른 점은,

캠핑카보다 루프탑 사륜구동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

아마도 아프리카의 거친 환경과 도로사정때문인 듯 싶다.










오랜 기다림끝에 우리 캠핑카 (우측)가 준비됐다 ~

...고 생각했으나, 



차에 어닝이 없네 !

>> 여긴 원래 없어


커튼도 없네 !

 >> 찍찍이 달린 임시커튼 즉석에서 만들어 줌


야외용 의자가 낡아서 펴지질 않네

>> 한참 후 새걸로 교체 


2층 침대에 안전망도 없고, 응급키트도 없잖아

>> 얌전히 자면 안떨어져,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변기통이 새잖아 !@#$


>> 창고에서 안새는거 찾아 볼게 - 한참 후 교체 



차에 무슨 기스가 이리 많냐?

>> 대충 타고 반납해, 우리도 기스정도는 무시해 





캠핑카 렌탈 프로세스를 한 번 밟아 보면

대충 그 나라 생산성 견적이 나오는데,


남아공 / 나미비아 모두

시간을 가장 많이 잡아 먹으면서도

일처리가 깔끔하지 않았다.

친절하긴 하다.


이 바닥 최고 꼼꼬미는 독일

차량점검때 사다리 가져와서 지붕까지 살핀 건

독일이 유일했다. 

무뚝뚝 하다.








남아공과 나미비아는 우측핸들 국가임

호주, 뉴질랜드, 일본을 우측핸들 캠핑카로 여행했기에

별 걱정은 없었고, 이 넘은 자동변속기라 편리 ~


혹시 몰라 네비도 빌렸는데,

 결과적으로 구글맵으로도 충분했다. 

 








기존 캠핑카와 별 차이 없는데, 가스통이 한 개다.

겨울에도 난방할 필요가 없는 기후때문일까? 







캠핑카 짐 정리후 식료품구입을 위해 

인근 Pick n Pay Glen Marais으로 이동


아프리카에선 주로 픽앤페이 슈퍼마켓을 이용했는데,

남아공을 중심으로 주변 7개국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아프리카 최대 유통업체다.  










사실, 아프리카 슈퍼마켓이 궁금했었는데,

대략 유럽과 비슷하고 규모는 더 크더라

백인동네 인프라는 그냥 유럽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종업원들은 모두 흑인이다.











캠핑카여행은 일반 관광과 동선이 좀 다른데,

장을 봐야 하므로 식료품점을 자주 들르고,

그러다 보니 현지 '생활'을 더 가까이 들여다 보게 된다. 










우리가 찾던 가장 중요한 식료품

한국쌀과 밥맛이 같은 스시용 쌀

작년 아이슬란드 여행때도 이 쌀을 사먹었다.










슈퍼옆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가격 대박 ~











안심스테이크 11,000원 

바베큐립 14,500원 

마가레타 피자 4,800원


워낙 물가비싼 동네에 살아서 그런지

(울 동네 상급 스테이크는 10만원 넘는다 ㅜㅠ)

남아공 물가가 엄청 싸게 느껴짐



슈퍼에서 사면 한 근에 겨우 3,300원 정도라

아프리카에서 소고기 정말 많이 사먹었는데,

방목소라 그런지 육질이 튼실(?)하다.

한우는 정말 입에서 살살 녹는 고기임











 

첫 번째 방문지 아파르트헤이트 박물관으로 이동하는데,

도로옆 노란색 입간판이 눈길을 끈다. 

에이즈에 계속 맞서 싸우자란 캠페인 같은데...

이런 간판이 경부고속도로에 있다면 어떨까?


남아공은 세계 최대 에이즈국이다.  

전국민의 12%, 30대 초반 여자의 36%가 에이즈 양성이고,

 연간 사망자의 1/3 이 에이즈로 죽는다.

참고로 한국 사망원인 1위는 암 (27.%)


그나마 아프리카에서 잘 살고

통계가 잡힌다는 남아공이 이 정도다.


아프리카는 즐겁게 여행만 하기엔, 

현실이 너무 냉혹한 대륙이다. 









아파르트헤이트 박물관 도착

박물관 간판이 흑과 백 두가지 색이다. 










뭐 그냥 넬슨 만델라 박물관이라고 불러도 될 듯 ~


남아공은 넬슨 만델라와 넬슨 만델라가 아닌 것

딱 둘로 나눠도 될 수준이다.









지독했던 옛 인종차별을 되새기기 위해

티켓이 백인용과 유색인용으로 구분돼 있고,











출입문도 백인용, 유색인용으로 구분해 놨다.

물론, 상징적일 뿐 어느 문을 이용하던 상관없다.



93년 인종분리정책이 폐기되기전까지,

교회를 포함한 모든 시설물, 교통, 인프라를 따로 썼고,

인종간 섹스, 결혼, 수혈 금지는 물론, 

백인환자 수술에 흑인간호사가 참여할 수 없었으며,

흑인은 타운쉽이라는 구역에 따로 몰아 넣고, 

통행증 없이는 맘대로 돌아다닐 수 조차 없게 했다.  











와이프는 빽바지 입었으니까 백인통로 이용?












야외엔 생각을 강요(?)하는 거울들과












다소 뜬금없는 선사시대 벽화들...












애들아, 이게 그 유명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화석인데

너희 아빠 머리모양과 비슷하지 않니?


오고가는 디스에 싹트는 가족애(?) 










어마무시한 높이의 화장실 변기

애들은 꼰지발 서고 쉬~ 해야 함











본관 내부는 사진촬영금지라 바깥에서 한 장 찍어봄


정면사진은 95년 럭비월드컵 결승전에서 

남아공이 우승하자 만델라 대통령이 

대표팀 주장에게 우승컵을 전달하는 장면

남아공에서 럭비는 대표적인 백인스포츠다.

 

보복보다 용서와 화해를 택한 만델라의 포용력을 

보여주는 장면이라, 보도분야에선 꽤 유명한 사진이다.










만델라가 갖혀 있던 방을 실제 사이즈로 재현해 놓았다. 


만델라는 44세때 투옥돼 72세에 석방될 때까지 

자그마치 27년간 옥살이를 했는데, 

감옥에서 매일 손가락팔굽혀펴기 200회, 

윗몸일으키기 100회, 제자리뛰기 45분, 

쉐도우복싱 등으로 체력을 단련했다고 한다. 


27년간 그를 지탱한 이런 힘은 어디서 왔을까?

'증오심'아니었을까?  

백인에 대한 뿌리깊은 증오심없이는

그렇게 독하게 자신을 관리할 수 있었을까?


그런 증오심을 품고 27년 옥살이를 하고도

복수 아닌 포용과 화해를 선택했으니

만델라는 정말 대인배인 듯 

노벨상 받을 만 하다.


 







사실, 만델라는 노벨평화상을 기대하지 않았었다고 한다.

간디나 루터 킹 목사처럼 평화적 방법이 아닌 

 군사력을 통한 무장투쟁을 선택한 경력때문 ~


그가 존경하고 벤치마킹했던 인물들이

체 게바라, 마오쩌둥, 카스트로 등 

주로 게릴라 무장투쟁을 주도한 인물들이고, 

만델라와 면회후 유엔에서 남아공 현실을 알린 것도

다름아닌 체 게바라다. 










본관 뒤뜰에 이런 컬러스틱들이 있어서 

사람들이 섞어 놓게 만들었던데, 

가만 보니 남아공 국기색과 동일하다. 

남아공 국기의미는 'Unity in Diversity' 라고 ~










이 와중에도 포켓몬사냥에 여념없는 둘째 넘

지금은 한 풀 꺽였지만, 요때가 포켓몬고 절정기 












별관 같은데, 구호들이 가득하고,












작은 넘은 여전히 포켓몬 사냥중












큰 넘은 청소년 특유의 시니컬 포즈 작렬 ~

몇 개월 복싱배우고, 당분섭취 끊더니 살이 쑥 빠졌는데, 

마치 거울로 내 과거를 보는 것 같아 깜짝 놀라곤 한다. 











방명록에 몇 마디 남기기

 "포켓몬 다섯마리 잡아 갑니당 ~"











이제 슬슬 떠나볼까?












기념품샵도 온통 만델라  














헥터 피터슨 기념관, Ditsong 자연사 박물관은

시간이 부족해 생략하고 바로 캠핑장으로 이동



도로가 깨끗하게 잘 닦여 있는데,

우리처럼 남아공부터 여행을 시작하면 잘 모르지만,

아프리카 다른 지역을 먼저 여행하고 온 여행자들은

남아공의 훌륭한(?) 인프라에 감탄한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히치하이킹 하는 사람들이 많다 ~

차 세우기 편한 진출입로 부근엔 

어김없이 히치하이커들이 있다.












교외지역의 집들 

앞으로 계속 보게될 집들 











남반구의 8월은 겨울이라 그런지 해가 짧다. 












6시 되기도 전에 해가 떨어지니,

시간이 귀한 여행자들에겐 불리하지만,

그래도 태양 작렬하는 한 여름 보다는 

한국의 가을같은 8월이 여행하기 더 좋다고 한다. 











흑인들은 걷거나 히치하이킹, 자전거를 타고,

백인들은 BMW을 타고 다니는 나라


만델라의 포용책에도 불구, 흑인정권으로 바뀌면서 

많은 백인들이 떠나, 한때 20%를 넘던 백인이 

8.9%까지 줄었고, 백인 빈민도 증가추세라는데,

흑백간 빈부격차는 좀처럼 줄고 있지 않다고 한다.









남아공 도로엔 가로등이 없고, 도로주변

동네도 불빛이 거의 없어 운전하는 내내 긴장했다.

어디서 사람이 혹은 소가 튀어 나올지 모르기 때문 ~

이때도 정말 아슬아슬하게 소떼를 비켜갔다.









칠흙같은 어둠속을 한참 달려..












마침내 Loskopdam Forever Resort 도착

7시쯤 도착했는데, 리셉션도 모두 퇴근했고, 

경비원만 지키고 있어 사정을 설명하고 입장했다. 

자리 널널하다며 예약을 받지 않았던 곳이다.









무지 넓은 곳인데, 캠퍼들은 보이질 않고, 

전기 사이트를 못찾아 헤메다 간신히 안착


한국 침대에서 일어난지 44시간만에 다시 누웠더니

그대로 곯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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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mD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