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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캠핑, 가을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곳 @ 가평 휴림캠핑장

by DamDong 2011. 10. 25.



 





3년 전, 뉴질랜드를 캠핑카로 여행하면서,
경치 좋은 곳마다 잘 관리된 캠핑사이트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보며,  
한국에도 이런 사이트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늘 부러워 했는데,
그런 곳을 찾은 것 같다.










뉴질랜드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가족이 다녀 본 캠핑사이트 중,
수려한 풍광과 함께 가장 쾌적한 캠핑환경을 제공했던 곳..










입장료가 비싸다는 지적도 있지만,
많은 캠퍼들이 장비교체에 쏟는 비용(?)과 수고에 비해 
1~2만원 더 비싼 휴림은 오히려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듯 ~  

 











어떤 취미든 장비사고 바꾸는 재미도 쏠~쏠~하겠지만, 
 
장비는 수단일 뿐, 궁극적인 캠핑의 목적이 자연을 접하는 것이라면
장비에 쏟는 비용의 10%만 장소에 투자해도 좀 더 이상적인 캠핑이 가능하지 않을까?

  

  








아무튼,  내가 예약한 A2번,
 A 구역은 휴림에서 가장 안쪽에 위치,
샤워실/화장실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만큼 조용하고 아늑하다. 




 




 


단풍시즌이라 길이 막히는지,
토요일 열두시 반에 도착했는데도 주위 사이트들이 비어있다. 
단풍체증에도 불구하고 두시간 반 걸렸으니 운전스트레스는 심하지 않은 편 ~ (돌아갈땐 1시간 40분 소요)

 









점심먹고, 새로 구입한 네트설치 후 베드민턴 한 판 ~
첫째 출국이후, 부쩍 심심해 하는 둘째와 놀아주려니 이거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외자녀 키우는 집은 어떻게 놀아 주는지 존경스러울 따름

 










둘째와 놀아주는 조건으로 설겆이를 면제 받았는데도,
체력이 딸려서 돌아가실 지경 -.-;
이건 뭐, 공부가 설겆이가 가장 쉬웠어요 ~~~










망원렌즈의 압축효과로 사이트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듯 보이지만,
각 사이트에 텐트, 타프(물론, 우리집엔 없지만) 자동차가  다 들어가고도 여유가 있어,
 난민촌같은 분위기는 나지 않는다. 










캠핑장내에서도 단풍이 차이를 보이는데,
B구역은 이미 단풍이 지난 듯 하고, 
출입구 바로 앞 D구역이 이번 주 단풍의 절정기인 듯..











D구역 바로 옆에 있는 메인 화장실,
단풍때문인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로 보인다.

 









A구역에서는 4~7번 사이트가 단풍의 절정 
아~아~  여기선 밥을 태워도 맛있을 것 같아.. 



















우리 텐트가 위치한 A2번 사이트는
단풍의 절정에 반 걸음 늦은 듯, 
아직도 파릇한 색감이 많이 남아 있다.










A7번 사이트앞의 전망 발코니










가을가뭄이라 그런지 전망이 특별히 아름다운것 같지는 않고,
오히려 물가에 풀어놓은 아이들 감시용으로 제 격일 듯..


 


 



 


다섯 시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밤줏기 행사에서 건져온 수확물들..
저녁 8시에도 별도의 이벤트와 경품추첨행사가 있는데,
소문과(?) 달리 운영진들 모두 친절하다.









밤알이 아주 실하다. 
주위할 점은.. 이런 밤송이들이 나무 위에서 그냥 뚝~ 뚝~ 떨어지는 점..
휴림에서 밤나무 아래를 지날 때면 안전을 위해 모자가 필요할 듯

 





 


 


난로가 없는 관계로, 이 날 춥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예상외로 포근했던 날씨..
우리집도 동계캠핑을 해 볼까?  그럼 아무래도 난로가 필요할테고,
난로가 있으면 아무래도 차를 바꿔야 할 명분이.. 응?

 






 


니가 와인 맛을 아는구나 ~









내가 꿈꾸는 캠핑은 그저 노닥거리며 음악듣고 책이나 읽는 건데..,
이 날은 아들녀석과 하루종일 놀아주느라,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짐만 됐다.

 









앞에선 모닥불,
뒤에선 커피물이 끓는,
캠핑에 있어 가장 아늑한 시간









낮에 그렇게 놀고도,
밤이 되니 새로운 놀거리에 몰입하는 둘째 녀석..









바둑, 장기, 운동, 악기, 각종 게임 등 거의 모든 잡기에 능한 둘째, 
우리 집안에 이렇게 잡기에 강한 사람이 없는데, 도데체 누굴 닮았는지.. 




 





 


휴림의 캠퍼들은 정말 조용하다. 
가족단위의 조용한 캠핑사이트로 이 보다 더 적당한 곳은 없는 듯..










아침 눈뜨자 마자..

 




 

 

 


아침먹고 또 베드민턴..
헥 ~ 헥 ~
베드민턴이 이렇게 힘든 운동일 줄이야 ~
난 설겆이가 하고 싶다구 -.-;

 








다음 캠핑부터는
다시 또래 아이들 있는 집과 같이 다녀야 겠다.

 





 

 


1박 2일로 보내기엔 너무 아쉬운 곳,
내년 이맘땐 반드시 2박3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