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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 & 관람석

2014 크리스마스 나윤선 송년 콘서트

by DamDong 2014. 12. 25.






매년 서너개의 공연을 관람하는데,

언제부턴가 송년콘서트는 거의 빠지지 않고 챙기는 연례행사가 되었다. 



올해의 송년콘서트로 낙점한 공연은

나윤선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이미지 from 포스터


스마트폰에 약 600여곡이 저장돼 있는데,

그 중 나윤선 노래는 세곡 


프레디 아길라 (Fredie Aguilar)의 ANAK (이 노래 알면 뇐네..) 

와이프와 내가 제일 좋아하는 Uncertain Weather

그리고 국민은행 CF 로 유명세를 탔던 아리랑 


장르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음악을 듣는 터라

600곡 중 세곡이면 대략 '즐겨찾기'수준의 아티스트다.












연말 교통체증을 뚫고 도착한 예당


일주일전 티켓예매할때 까지도 빈자리가 많아서 널널하겠다 싶었는데,

예상과 달리 꽉 찬 콘서트홀 - 울 나라에 재즈팬이 이렇게 많았나?


게다가 울 부부가 젊은 축에 속할 정도로 어르신들이 많이 보여 의아해 했는데,  

더 의외였던 것은 기립박수를 보내는 그 '어르신들'의 열렬한  반응


점잖은 울 나라 어르신들이 왠만하면 기립박수 잘 안보내는데 말이쥐 ~~















그러나 개인적으론 어딘가 아쉬웠던 공연,

공연에서 느낀 몇 가지..



다중인격자

말할 때와 노래 할 때, 완전히 다른 사람같다.

말할 땐 수줍은 소녀, 노래할 땐 카리스마 짱 ~

특히, 미스트랄이었던가? 세번째 곡 부를땐 마치 신내림 굿판을 보는 느낌..



역시 재즈는 라이브

  MP3 에선 느낄 수 없는 현장감이 공간을 채우고 벽을 타면서 넘어온다. 



아쉬웠던 선곡

개인취향 차이일 수 있는데,

난 앞쪽 세곡만 좋았고, 그 다음부턴 다소 지루했다.

소개된 유럽 민속노래도 몰입감없이 물기름처럼 겉도는 느낌이랄까?


송년콘서트란게, 한 해 힘들었던 기억 털어버리고 편안함 맘으로 즐기자는 셩격이 강해,

왠만한 송년콘서트들은 대중적이고 편안한 곡 위주로 선곡을 하는데,

이 날 콘서트는 뭔가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느낌이면서,

나윤선이 아니라 밴드연주가 주연인 듯한 느낌


내가 아직은 스캣(scat)곡에 익숙치 않아서일지도 모르겠다. 













공연관람후 허기를 달래려 들른 도곡동 스타쉐프















불갈비 버섯샐러드도 맛있었지만,

추운 날씨때문이었는지, 

해물라면이 더 맛있더라

(해물라면은 이 집 오면 꼭 시키는 18번 메뉴)













이튿날 집에선,

조촐하게 크리스마스 케이크 커팅














요즘 크리스마스는 매 분기마다 오나?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어쨌거나 

이렇게 또 시간의 마디 하나가 만들어지고 지나간다.  



김정운 교수가 그랬던가?

대나무가 곧고 높게 자라기 위해서 마디를 필요로 하는 것 처럼,

우리 인생도 '휴식'이란 마디가 있어야 곧고 멀리 갈 수 있다고 ~


난 그 '휴식'을 아무것도 안하는 휴식이 아니라 '리프레쉬'로 해석하는데,  

매년 떠나는 캠핑카 여행이나 콘서트 관람 등이 알게 모르게 훌륭한 마디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 


먹고 살기 바쁜 40대 후반이지만,

내년에는 좀 더 많은 '마디'를 ~










이 날 두번째 곡이자 가장 많이 즐겨듣는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