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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캠핑카 아이슬란드여행

아이슬란드 캠핑카 여행 6 일차 - 요쿠살론 빙하호수 (Jokulsarlon) / 스바르티폭포 (Svartifoss) / 스카프타펠 국립공원 캠핑장 (Skaftafell)

by DamDong 2015. 11. 18.







여행 6일차 아침, 

밤새 오던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가 출발했다. 











이 날은 빙하호수 요쿠살론을 거쳐, 스카프타펠 국립공원까지 가는 일정

아이슬란드 관광의 노른자구간으로 진입하는 날이다.

 

지금까지 본 아이슬란드도 만만치 않았는데, 

노른자 구간은 어떨까 은근 기대가 가는데,







  

 


날씨가 관건이다. 

잠시 그쳤던 비가, 우리 출발하길 기다렸다는 듯 다시 쏟아져 내렸다.   











첫 목적지 요쿠살론 빙하호수의 구글지도 모습

빙하/호수/바다 모습이 마치 영화속 외계행성을 보는 듯 한데, 











실제 모습도 위성사진 못지 않게 오묘하다.

잠시 해가 났을 때 찍은 사진인데,

전 세계 30여 나라를 여행하며 많은 비경을 봐 왔지만, 이런 풍경은 본 적이 없다. 










게다가 빙하호수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어서, 












차안에서 따듯한 커피마시며 빙하를 감상할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아이들 사진찍어 준다고 우의입혀서 내보내놓고, 












내 카메라는 자꾸 엉뚱한 곳만 찍네 ~ 

아들들 미안 ~ 











미리 예약해 둔 호수투어용 수륙양용차에 탑승했다.

우리가 이용한 아이슬란드 여행상품중 두번째로 비쌌던(15만원/4인) 상품인데, (최고가는 빙하트레킹)











궂은 날씨에도 불구, 빈자리없이 꽉 채워갈 정도로 인기많더라 ~

 











운전자 한 명과 가이드 한 명이 동행하는데, 

10월 부턴 호수가 얼어 운행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호수 가운데로 나가니 집채만한 빙산들이 둥둥 떠있는데,  

TV 에서 보던 평범한 모습의 빙산외에도   


 









정밀하게 조각해 놓은 듯한 기묘한 모습의 빙산들이 눈에 띈다. 

검은색깔은 화산재라는데,... 

아이슬란드는 정말 불과 얼음의 땅이란 표현이 딱 맞는 듯~ 









 


자연이 어떤 조화를 부렸기에 거대한 빙산을 이런 모양으로 만들었을까?












고무보트 한 대가 유람선(차?) 뒤를 계속 따라 다니는데, 

두 가지 목적이란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구조목적과 ~










이렇게 빙산을 쪼개서 차내 가이드에게 전달해 주는 역할...












빙산 맛이 어떠셔?


가이드가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쪼개서 모든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데,

위스키 애호가라면 술과 잔을 미리 준비해서 온더락으로 만들어 마시면 멋질 것 같다.  

근데 술 갖고 탑승이 가능할까? 








비구름이 걷히면서,

파란하늘이 열리자, 빙산색깔이 한층 더 파랗게 보인다.  




참고로 이 빙하호수는 생긴지 70년 밖에 안된 신상(?)이라고 ~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생긴 호수인데, 

매년 빙하가 안쪽으로 후퇴하면서 호수면적이 점차 넓어지고 있단다. 


지구 온난화가 아이슬란드에 대박 상품을 선물한 셈인데,

실제 북반구 국가들은 지구온난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좀 다른 듯 하다. . 

가령, 그린란드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면

지금은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버려진 땅이지만, 

옛날 기후가 온난했을때 밀농사를 지으며 사람들이 거주한 유적들이 곳곳에서 발견돼,

지구온난화가 되면 다시 '그린란드'란 이름에 걸맞는 땅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는 것..


아이슬란드도 지금은 국토 대부분이 나무가 살 수 없는 황무지지만,

옛날 숲을 이뤘던 흔적들이 많아, 지구가 다시 따듯해 지면

살기 괜찮은(?) 땅으로 돌아 갈 것이라나? (빙하트레킹 가이드 설명)




    

 

  








구름사이로 쏟아져 내린 햇빛을 받자 빙하가 보석처림 반짝거린다. 

이 틈을 타 가족 독사진 한장 씩 ~





(click for larger picture)












우리도 이 커플처럼 찍어볼까 했는데,












가족끼리 그러는 것 아니라고 해서,

그냥 가족처럼 찍음 ~ 











반짝거리는 얼음덩이를 보니 갑자기 밀탑 팥빙수 생각이 간절해짐 












여기에 밀탑분점을 만들어, 저 빙산조각으로 팥빙수 만들어 팔면 대박칠 수 있지 않을까?












한창 사진찍고 있는데, 물위에 검은 머리가 불쑥 솟아 올라 봤더니

물개(혹은 바다표범?) 한 쌍이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고...











그 위로 드론한대가 날아다니며 촬영을 한다. 

아마도 2~3년 쯤 지나면 전 세계 관광지 하늘을 드론들이 누비고 다닐 듯?











늘 그렇듯 점심은 주차장 캠핑카에서 해결 ~

차 안에서 이런 풍경을 즐기며 식사할 수 있다는게 캠핑카여행의 장점 중 하나











요쿠살론 빙하호수는 1번도로 다리를 기준으로 빙하호수와 해안가로 나뉘는데,

해안가에 흩뿌려진 빙하조각들도 볼 만하다고 해서 그쪽으로 이동했다. 











이 곳은 화산재 영향으로 해변이 온통 검은색인데,

해변을 가득 덮은 빙하조각들로 인해 특이한 풍경이 펼쳐진다.











조금 더 재밌는 사진도 많은데,

와이프님 사전검열에 의해 삭제..

우리집에 언론자유 따위는 없다.









빙산위에서 북대서양바다를 향해 물수제비뜨기 ~  












다시 먹구름이 몰려 오자,

사방이 어두워지면서 빙하의 푸르스름한 빛깔이 특이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우리가 이 곳을 방문하고 약 2주 후

한국의 유명배우와 모델들이 이 곳에서 촬영을 했다는데, 

내 생각엔 아마도 공유와 디스커버리 광고제작팀이 아니었을까 싶다. 




 




요즘 한국에서 이 광고가 집중방송되고 있기 때문.....















다시 길을 달려 스카프타펠 국립공원으로 이동하는데,

빙하가 막 흘러 넘침  


왠지 줏어 담아야 할 것 같은데, 바빠서 패스 ~









이날 따라 뽀뽀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네..... 

아이슬란드는 커플천국, 쏠로지옥? 











마침내 스카프타펠 캠핑장에 도착 ~~

빨간 디펜더 옆에 자릴 잡았다. 











우리 사이트 정면 모습...

날씨도 화창해져서 그런지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풍경 

 










바로 스바르티폭포로 트레킹 

캠핑장에서 편도 약 2Km 거리의 편안한 트레킹코스다. 











잠시 쉬는 사이 다시 몰려든 구름..

아이슬란드 날씨는 정말 변화무쌍하다.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한 폭포를 배경으로 한 컷












좀 더 선명한 배경으로 두 컷












일명 검은폭포(Black Waterfall)라고도 불리는 스바르티폭포는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주상절리 특유의 바위패턴으로 유명한 곳인데,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을 보는 느낌이랄까?




(click for larger picture)


 











그나저나 가족들 모두 사진찍고 있는데,

둘째 녀석은 왜 또 시무룩 코스프레?











형하고 싸웠어?

형이 괴롭혔어? (보나마나 지가 먼저 시비를 걸었겠지~)

엄마가 형 때찌해줄까?

천하절경 코앞에 두고 왠 청소년 상담이람?

아들 둘 키우는 엄마는 늘 바쁘다. 

딸들간 신경전은 더 장난아니라던데, 딸이 있어봐야 알지 ~









무튼, 초코렛으로 무마했지만, 

부러 카메라를 외면하면서 억울함이 가시지 않았노라 시위중인 둘째 넘













착잡한 심정으로 먼 땅 보는 와이프, 

아들 둘 키우기 쉽지 않지? @@~~











캠핑장으로 돌아오니 캠핑카들이 사열준비 중.. 

그러고 보니 사진속 캠핑카들이 모두 몰아본  기종이다.  











자.. 잠시 짬날때 숙제해야쥐?












건너편엔 캠핑카(?)세대가 옹기종기 모여 바람을 막고

그 가운데서 바베큐불질을 하는데,

아~ 모닥불 그립다. 


유럽캠핑장은 다 좋은데, 

불피우는 재미가 없어 늘 아쉽다. 







우리도 저녁먹고 컬투쇼 들으며 

여유롭게 과일 흡입중...

이 시간이 가장 편하고 행복하다.












설거지 가는 모습도 폼나게 만드는 캠핑장 ~~

사실, 설거지는 내가 제일 많이 한 것 같은데, 

난 사진찍기만 하고, 찍힌 사진이 없다보니, 

일 해놓고도 증거가 없음 ㅜㅠ 









국립공원 캠핑장이라 그런지 상당히 깨끗하고, (한국산) 손건조기까지 있다. (반가운 한글) 

다만, 피크시즌이라 그런지 삼시세끼때 가면 늘 줄을 서야함.  


세탁실은 비지터센터 근방에 하나 있는데, 

와이프님이 빨래통이 아니라 빨래건조기에 빨래와 세제를 넣고 돌리는 엄청난 실수를 ~~~~  

덕분에 울 가족은 여행내내 단일 드레스코드를 유지했다.


요즘 와이프님 신경쓰는 곳이 너무 많다보니 가끔 오버로드 걸리는 듯 하다.  









밤 11 시....

캠핑장에 어둠이 깔리고...라고 쓸라 했더니, 아직도 훤하네...



아무튼,

이렇게 아이슬란드에서의 6일차 일정을 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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