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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ke & Golf

업힐 하오고개, 강남300 & 갈마치 고개 라이딩

by DamDong 2014. 8. 28.





남산/북악 라이딩후,

7단 생활자전거로 업힐은 무리겠다 싶어, 샾에 14단 업그레이드를 문의했다. 

견적가가 자전거 가격의 반이다.  

너무(?) 저렴했던 자전거..

업글유보..


비용이 부담스러워서라기 보단, 

자전거값의 반을 지불하고 14단으로 업글하기엔 내 사고방식이 너무 고지식해서..


또 다른 이유는..

업글이 오히려 업힐 동기부여를 떨어뜨릴 것 같아서....

당연히 쉽게 올라갈 수 있는데, 무슨 성취감을 맛 볼 수 있으랴... 뭐 이런 느낌?


기변도 고려중이지만, 

아직도 MTB vs. 로드 사이에서 헤매는 가운데, 

계속 업힐 시도중인데...


업힐에 이런 중독성이 있는 줄 몰랐다.

 -.-;









삼복더위속 남산/북악 업힐에서 크게 데이고 난 후, 

해질 무렵이나 흐린 날에만 라이딩한다. 














그래서 한밤중 오른 하오고개.........라고 믿었는데, 

이 산(?)이 아니었나봐 -.-;;;


하오고개옆 외곽순환고속도로였다.  

진짜(?)와는 오십보 백보 차이지만, 그래도 웬지 허탈한 ~


 








왕복 57Km

밑에서 올려다 본 순간, 남산/북악보단 수월하겠다 싶었고, 실제로 그랬다. 

물론 상대적으로 수월했다는 야그지, 무거운 7단 생활잔차에겐 여전히 힘든 코스...














비 예보에도 불구, 먹구름 덮치기전 짜투리 시간에 강남300과 갈마치고개에 도전해 보기로.. 

그러나 지독한 맞바람에 성남비행장부터 체력소진...

둥근 것들은 맞바람을 싫어 한다.

자전거도, 골프공도..












집 앞 한강 - 탄천 - 분당천 - 분당중앙공원을 거쳐 요한성당 근방까지 한방에 연결해 주는 자전거길..,

내가 낸 세금으로 만들어 졌으니, 자전거 라이딩엔 탈세 세금환급 효과가 있다고 해야 하나?














요한성당부터 계속되는 완만한 업힐,

그리고 본격 업힐이 시작되는 할매 보리밥집...


우려와 달리 남산보다 수월했다. 

악명높다는 깔닥고개는 반대편 업힐에 있더라 ~ 











강남300은 자전거 타기전 부터 친숙했던 이름 

골프 입문시절 단골 라운딩 장소이자 첫 버디를 기록했던 추억의 장소였는데..

300이란 이름이 300고지에서 나왔다는 건 자전거 타면서 알게 됐다.













쒼나게 다운힐한 탄력을 몰아 바로 갈마치고개 점령....

...인 줄 알았는데, 고동골 고개란다.

이런 고개는 계획에 없었는데.... 힘들고 맥빠짐..













그럼 이게 진짜 갈마치인가?  힘들게 넘었더니,

이것도 아니고...














힘 다빠진 상태에서 등장해 주시는 진짜 갈마치 















힘빠진 상태에서의 업힐이라 그런지, 가도 가도 길게만 느껴지던 코스.... 

처절한 와리가리 흔적 ~














마침내 정상,

자전거 아니었으면, 

와보지 않았을 장소들을 많이 만나고 다닌다.













힘들었지만 운 좋았던 하루. 

라이딩중 맑았던 하늘이 집에 도착할때 쯤 급격하게 몰려든 먹구름으로 덮히며, 

 













사진찍기 좋아하는 내게,

천연 뽀샾을 보너스로 준 것..















헬멧쓴채 조인한 저녁 가족식사 장소

시원한 산토리 프리미엄의 첫 목넘김은 예술임 ~













트렌드에 워낙 민감한 동네라,

자고 일어나면 가게가 없어지고, 새 가게가 생기곤 하지만,

오픈한지 얼마 안된 이 집은 오래 갈 것 같다.

어떻게 알 수 있냐 하면.... 동네 사람들로 부터 인정받은 곳이기 때문 ~


 











라이딩거리 67Km

숨어있던 고개 두개때문에 고전했지만,

중거리 업힐에서도 허리에 무리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근데,

 무릎엔 이상있을 수 있다는 것도 확인한 라이딩

-.-;





순전히 주관적인 업힐 체감 난이도는,

북악 (덥고 길어서) > 갈마치 (지쳐서) > 남산 > (가짜) 하오고개 > 강남300 순














일주일 후 다시 찾은 강남300

라이딩 일주일전 부터  강남300 에서의 골프라운딩이 예약돼 있었다.


파트너 차를 타고 똑같은 고개를 올라 가는데,

고생고생하며 올랐던 그 고개가 도데체 어디 있나 싶더라... 











똑같은 장소가

다른 취미를 가진 사람에겐 전혀 다른 장소로 다가온다. 






이 날 89개

분기골퍼치곤 나쁘지 않은 성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