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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캠핑카 유럽여행

유럽 캠핑카 여행 4 일차 - 다하우 수용소 (Dachau Concentration Camp) / 할슈타트 캠핑장 (Hallstatt Camping Klausner-Höll)

by DamDong 2013. 10. 14.

 

 

 

 

 

 

 



 이날은 나치의 강제수용소였던 다하우 수용소(B)를 둘러 보고,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할슈타트마을 캠핑장(C) 까지 

270 Km 를 이동해야 하는 비교적 긴 여정 

 

 

 

 

 

 

 





 

 


전날 오후 날씨가 좋아 혹시 파란하늘을 볼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오락가락 가랑비는 도무지 예측할 틈을 주지 않고, 

 










 

 

 

아이들은 밀린 일기숙제 중..

어차피 써야할 일기, 기억 쌩쌩할 때 적어 두는게 좋다 ~ 라고 쓰지만,   

 방학기간 아닌 아이들과의 여행에서는 현실과 타협해야할 부분이 많다.


 중고딩 부모들의 이구동성 : 그나마 이렇게 함께 여행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여행은 체력'













 

 

출발전 각자 맡은 역할 수행하기..

둘째 넘은 전기선 담당 












 


첫째는 가스통 담당.. 

차량운행전에는 안전을 위해 잠근다.  


지금까지 캠핑카여행 중 한번도 한 통이상 사용해 본적이 없었는데,

이번 여행에선 밤마다 열심히 난방을 했더니, 처음으로 한 통을 초과해 사용했다. 

 

 







 

 

 난 김기사~

자 출발해 보실까 !!

 

 

 

 

 

 

 






 

 

 와이프는 수시로 업무이메일 체크중..

 청기와집 시연 덕분에 원하던 사항들이 수용되어선지 표정은 좋다만...  여행중 이메일 체크는 큰 스트레스다.  

 인터넷 덕분에 이런 자유여행을 준비할 수 있었지만, 인터넷 덕분에 여행에 온전히 몰입하기 힘든 것 또한 현실

 

 

 


















 

 

주차장을 못찾고 헤메다 다하우 수용소 앞길에 개구리주차..

캠핑카로 온갖 험한(?) 곳을 다녔더니..  이젠 승용차 공간에 캠핑카를 끼워 넣는 주차신공까지 ~












 


영어가이드

비지터센터를 포위하듯 둘러싼 기둥들이 수용소 컨셉을 최대한 반영한 듯 ~















일반인들에겐 영화 쉰들러스 리스트 배경장소인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유명하지만,

이 곳 다하우야 말로 나치 최초의 수용소로, 나치가 독일 및 점령지 각 국에 건설한 150 여개 수용소의 원형이 되었던 곳


참고로, 다하우가 위치한 뮌헨(바이에른)지역은 독일에서도 가장 보수적 우익성향을 지닌 곳으로,

나치당이 창설되고, 히틀러가 지도자가 된 곳도 바로 이 지역인데, 

강제수용소의 원형인 다하우 수용소가 이 곳에 가장 먼저 생긴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듯 ~










독일 및 점령지역에 건설된 수용소 지도.. 무려 150개 이상의 수용소를 만들었다고...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가 공동제작한 미드 밴드오브브라더스 9편에 보면,  

미군들이 독일남부 숲속에서 Kaufering IV 라는 수용소를 발견, 그 처참한 상황에 경악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Kaufering IV 수용소가 바로 다하우 수용소의 11개 서브 수용소 중 하나..













수용소 정문에 쓰여진 ARBEIT MACHT FREI - 노동이 자유케 하리라..?

아우슈비츠 정문에도 이 문구가 있는 걸 봐선, 당시 모든 수용소 공통의 슬로건이었던 듯 ~


언뜻 노동의 숭고성을 강조한 듯 보이지만, 

실상은 열악한 환경에서의 노동력 착취를 위한 슬로건 












그나마 노동력이 없는 병약자와 노인, 어린아이들은 가스실로 보내져 살해되었다고...

 이 사진을 보는데, 영화 '소피의 선택'에서 어린 딸과 아들 중 가스실로 보내야할 아이를 선택해야 했던 엄마의 괴로운 모습이 떠오르더라~


악명높은 아우슈비츠에서 110만명, 이곳에선 약 2만5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식안내에는  나오지 않지만, 45년 미군점령 당시, 수용소에는 약 3만명이 있었는데, 

수용소 열차에서 2,000 여구 이상의 처리하지 못한 시신들이 무더기로 발견되어,

이에 분노한 미군들이 항복한 독일경비병들 일부를 사살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사망자수로 보면, 아우슈비츠에 비할 바 아니지만, 다하우 수용소는 생체실험으로 악명높았던 곳..

가령, 기압차나 저체온에 대한 생존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사람을 얼음물에 담궈 놓고 

죽을 때 까지 매시간 피를 뽑으며 신체반응을 테스트를 했다고..  

근데, 이게 나치독일에서만 일어난 일일까? 


일본 731부대도 약 3,000 명의 포로/민간인을 대상으로 세균실험을 했는데, 그 중엔 강제징용된 한국인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



 

 






1933년 부터 45년까지 총 20만명을 수용했던 거대시설이었지만,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이는 몇 개 건물만 남긴채, 수용소동은 철거되고 빈 터만 남아있다. 















건물내부도 당시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꾸미지 않은채 가능한 날 것 그대로 보존..

 












 

 

 

'우리의 마지막 희망 히틀러'... 라는 문구가 역설적이다.















촘촘한 수용소의 침상들..

노예선수준의 과밀한 인원수용으로 위생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 전염병으로도 많이 숨졌다고..



 









 

 

 

간별로 4개국어로 돌아가며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여주는데.. (영어버전은 10시)


 

 












영화시작전 단체관광객들로 시끌벅적했던 극장안 분위기가..

영화가 끝났을 때는 ... 완전 숙연모드 ~











 

 

 

 날 것 그대로의 사진과 영화를 보고 나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저 조형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금방 알아챌 수 있다...

 


 

 

 

 


 

 

 

 

 

 

- Never Again -


 일본에도 이런 박물관 있나?



개인적인 추측인데,

일본이 독일과 달리 쿨하게 사죄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그들의 천황제와 관련있지 않을까 싶다. 

독일이 사죄했다곤 하지만, 눈여겨 볼 것은 '현재의 독일'이 '나치 독일'과 확실한 선을 긋고 있다는 점..

독일은 사죄의 징표로 물질적 보상외에도 이미 붕괴된 '나치세력'에 대한 징벌을 행동으로 보여 줄 수 있었지만, 

일본은 전쟁발발의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천황과 선을 그을 수 없기에, 아직도 사죄하지 않고 버티는 것 아닐까?











 


사실, 즐거운 것으로만 채우고 싶은 여정에 이 수용소를 넣는 것에 반대했지만,

'인생은 아름다워'란 영화에 감명받은 와이프의 강력한 주장에 결국 포함시켰다.

어차피 여행도 광의의 교육이란 명분....

이라고 쓰고, 권력잃은 가장의 비애라고 읽는다. -.-; 

 

도데체 왜 권력은 남에서 여로 이동하는가? 

 

















 

 

수용소 관람 후 다소 무거워진 마음으로 오스트리아를 향해 출발..

모짜르테움이 있는 짤즈브루크는 개인적으로 초큼 특별한(?) 추억이 있는 곳이지만, 과감히 패쓰 ~












 


 독일의 고속도로 휴계소..

공항과 고속도로 휴계소는 한국이 전 세계 최고인 듯 ~

특히, 한국 고속도로 휴계소는 화장실도 무료잖아 ~











 

 

독일과 달리 오스트리아 고속도로는 유료이므로, Vignette표시가 있는 휴계소/주유소 등에서 패쓰를 구입, 자동차 유리에 부착해야 한다. 

국경부근 거의 모든 휴계소에서 패스를 판매하는데, 우리는 가장 저렴한 10일짜리 패스(8유로)를 구입..












 


더불어 캠핑카에서 점심식사도 해결하면서..

 식비와 시간도 절약 

 

 










 


오스트리아로 넘어 오자 스위스같이 아기자기한 풍경으로 바뀐다. 

근데, 언제 국경을 넘었지?  국경이 있기는 한거야?

 

 

 









 


유럽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자전거 여행객...

의외로 할아버지 바이커들이 많아 놀랐다는..

 

 










 


할슈타트는 7,000년 역사의 소금광산을 갖고 있음에도

1890년까지는 길이 없어 배로만 접근할 수 있는 오지중의 오지였다고.. 


아무튼, 산악지대로 접어 들면서 긴 터널을 지나자..











 

 

도로 왼쪽으로 그림같이 펼쳐지는 할슈타트호수의 전경..

아~ 절경인데, 날씨가 협조해 주질 않는다. ㅜㅠ









 

 

 


할슈타트 중심가 인근에 위치한 Klausner-Höll 캠핑장 입구..

 

 

 










 

 

할슈타트엔 Klausner-Höll 캠핑장 (B)외에도 인근 Obertraun 마을에 Camping Am See (C) 란 캠핑장이 있는데,

Caming Am See 가 더 크고 여름엔 호수에서 수영도 할 수 있다지만,  

Klausner-Höll 는 할슈타트 마을 중심가와 가까워 주차걱정없이 걸어서 둘러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성수기엔 이 곳 자리확보 하기가 무척 힘들다는 ~












 

 

뮌헨 캠핑장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요함과 












 

 


아름다운 풍광으로 둘러싸인 캠핑장..



 










 


운무사이로 얼핏 보이는 계곡 안쪽도 나름 장대하면서 멋지다.  















규모는 작지만, 뮌헨캠핑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고 잘 관리된 시설


 

 









 



가정집 부엌수준으로 깨끗하게 관리된 씽크시설에 ...















개수대 창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건물조차 멋진.. 













 

 

 이 날 저녁엔 뮌헨마트에서 구입한 일회용 숯불그릴을 시험해 보기로..

한국캠핑에서 필수코스인 모닥불과 숯불구이를 볼 수 없는 유럽캠핑장에서

나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포장을 뜯고 그릴을 분리한 후, 안에 있는 기름종이에 불을 붙이면, 조개탄(?)으로 보이는 차콜이 타들어 가는데,

하얀색으로 타들어 갈 때 쯤 그릴위에 음식재료를 올려 놓으면 된다.


몇 개사서 한국에 있는 캠핑지인들에게 선물할까도 생각해 봤는데,

성격급하고 센걸 좋아하는 한국인에겐 지루하고 약해 보일 것 같아.. 하지 않기로 ~    

 한국엔 화끈한 숯불 많은데 굳이 이런걸  ~








 

 

 눈으론 숯불위 지글거리는 고기를 감상하고, 코로는 고소한 냄새를, 

귀로는 어닝위로 떨어지는 빗소리에 아델의 Rolling in the deep 을 들으니,

이런게 캠핑카여행의 낭만 ~~?

 

 











 


막 자다 일어나 춥다며 투정부리던 둘째 녀석도  ...


 











 


향긋한 고기맛에 항복 ~











 

  

 


식사 후 잠들기전 까지의 포근한 시간이다.

아이들은 밀린 게임을 보충(?)하고,

 











 



와이프와 난 밀린 알콜을 보충할 수 있는 

달고나 같은 시간.. ^^;



 







 

 

 

 

 

 

 

4일차 – 9/16()

도시

주요 활동

세부내역(주소/전화번호)

Munich

Dachau Concentration Camp

o KZ-Gedenkstätte Dachau Alte Römerstraße 75 D-85221

Phone: +49 (0) 8131 / 66 99 70

o 9:00 am ~ 5:00 pm. (입장료 무료)

o Documentary Film (22 minutes) : 10:00 am(English)

  

http://www.kz-gedenkstaette-dachau.de


Hallstatt

Camping Klausner-Höll

Lahnstraße 201, A-4830 Hallstatt

36유로 (성인2/아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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