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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ke & Golf

자전거 국토종주 - 낙단보에서 강정고령보 대구 디아크문화관

by DamDong 2015. 6. 23.








1박2일 라이딩 중, 둘째날,












이 날은 서대구 고속버스터미널까지 라이딩한 후 서울로 복귀하는 일정, 

서울내 이동구간 포함 총 105Km로, 지금까지 라이딩 거리중 가장 짧은 코스

집에서 멀어질 수록, 서울부터/까지 이동구간이 길어지면서 자전거 구간은 상대적으로 짧아져 간다.

  




이 날 코스인 낙단보-대구 구간의 특징은,









1. 업다운이 거의 없다. 

100Km 거리에, 획득고도 겨우 404미터 

이화령을 넘는 충주-상주구간 획득고도가 1768미터, 서울 - 춘천구간이 1,220미터였으니, 

404미터는 사실상 평평한 운동장이나 마찬가지  











2. 자전거길이 거의 강에 붙어 있다.

계속 이런 풍경옆을 지나가거나, 









혹은 그 풍경위를 지나간다.

종일 물만 보며 간다.

근데 강폭이 넓어 풍경도 다소 밋밋하다.






 





3. 큰 나무는 별로 없고, 꽃이 많다. 

그리고, 꽃에는 사람을 덮어줄 만한 그늘이 없다. 












이 날 첫 경유지 구미보 인증센터

어딘가 사이버틱한 분위기인데, 가운데가 전망대 ~










자전거길에 그늘이 없는 대신, 

전망대 올라가면 꽤 넓직한 휴게소가 있다. 












거울 가운데 내 모습 넣기가 참 쉽지 않군..













구미시를 관통하는 자전거 도로,

그리고 강건너 LG디스플레이 공장..

파주공장도 어마무시하게 큰데, 여기 규모도 만만치 않은 듯 ~











남구미대교를 건너면 바로 나오는 동화연(구 금순이소머리국밥집 /칠곡군 석적읍 중리 721-4) 

이 날 점심식사 장소인데, 식당이 'Cafe Shim'건물 뒷편에 숨어 있다. 

 











식당앞을 끼고 도는 자전거길...

넓은 잔디정원에 이런 뷰까지 가진 식당의 맛은?...














좋다. 

비빔밥..& 홍시스무디 

둘 다 정갈하고 맛나다.















그리고 식당 한모퉁이 있던 골동품(?) 하나,

그 이름도 고색창연한 '에로이카' 턴테이블과 옛 LP판들 ...

멜론이나 아이튠즈에 익숙한 요즘 세대에겐 낯 선 오아시스, 지구레코드, 시인과 촌장... 












구미지나 칠곡보..

분위기가 참....... 생산성에만 집중하는 공장스럽다.    











칠곡보 인근에서 발견한 텐덤바이크+트레일러 조합

난, 아이들 어렸을 때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 

하긴 10년전 만해도 자전거길이 없었으니, 있어도 활용못했겠지만..












지겨운 구간을 달려 마침내 도착한 강정고령보엔 ~

어마 무시하게 많은 사람들과 세이그웨이 저렴버전스러운 것들이 즐비했고,












그 옆 '디아크'라는 물문화관은 어마 무시하게 컸을 뿐만 아니라, 

(근데 하늘에 떠 있는 저 물체 혹시 UFO?)


 










그 내부도 휘황찬란하더라는.....













휴게실 부터 뭔가 사이버틱한 디자인에..













계단조차 예사롭지 않고,













2층 벽면은 온통 디스플레이... 













그리고 옥상층에 있는 파스쿠치의 튀는 인테리어하며 ~













역시나 만만치 않은 옥상정원까지 ~

물 전시관치곤 너무 오버스펙아닌가? 하며 밑을 내려다 보니..  












왠 도심 텐트촌(?) 

그러니까 여긴 단순 전시관이라기 보다는 대구시민들을 위한 테마파크라고나 할까?












보는 각도에 따라 거대한 우주선같기도 하고..













고질라 골프공같기도 하다.













디아크를 끝으로 금호강자전거길을 타고 서대구고속터미널로 이동하는데..

이 길도 상태가 상당히 좋다.

대구는....

돈이 많은가봐 ~










마침내 대구 입성 ~

대학생때 친구들과 반무전여행으로 와본 이후 처음인데,

대구엔 모노레일도 있네..  나 완전 서울촌놈된 느낌..


근데,

디아크에서 서대구터미널까지 약 17Km

즉, 대구를 중간기착지로 하면, 자전거길까지 왕복하는데에만 34Km가 소요돼 경제적인 라이딩과는 거리가 있다.

행여나 다시 국토종주를 하게 된다면,

종합버스터미널이 자전거길에서 불과 3.5Km 떨어진 구미를 중간기착지로 할 듯 ~~  














아무튼, 이렇게 대구까지 라이딩을 마무리...

이제 남은 구간은 대구-부산,

부지런떨면 하루에도 갈 수 있는 거리라지만,

내 체력/취향상 또 한번의 1박2일코스가 될 듯~ 



그나저나, 무려(?) 3시간 반동안 고속버스를 타고 올라오다 보니,

이 먼 거리를 내가 자전거로 달렸구나 하는 약간의 뿌듯함과 함께..

미친거 아냐? 도대체 뭘 위해? 라는 회의감도 든다.




신기한게..

마라톤도 그렇지만,

단순/반복/고통엔 은근 중독성이 있다.  


이렇게 구간별로 끊어서 하는 종주도 육체적 도전으로 쳐주는지 모르겠지만, 

홍은택씨의 자전거 여행에 이런 구절이 있더라 ~

단순한 동작을 수없이 반복할때 찾아오는 고요함이 있고, 

육체적 도전에서 정신적 안식이 있을 수 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