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ike & Golf

자전거 국토종주 완료 : 마금산 온천관광지 - 노무현전대통령 생가 - 낙동강하구둑

by DamDong 2015. 9. 4.









드디어 지긋지긋한 국토종주를 마무리하는 날 

마금산온천관광지 앞에 보리밭이 있길래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한장 찍었다. 

셀카 찍을까 하다가 온천에 남자 혼자 왔다는게 괜히(?) 창피해서 그냥 보리만 찍었다.

대체로 불량(?)한 내 친구들은, 나 혼자 온천갔다고 하면 어차피 믿지도 않겠지만 ~   













낙동강하구둑까지 평지길로 80Km

6:45분 고속버스를 예약해 둔 터라   

시간여유 있을 것 같아서 자전거길 바로(?) 옆에 있는

노무현 전대통령 추모기념관도 들러보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만든 자전거길로 노무현 전대통령 추모관을 가다니... 

아이러니다.









부산까지는 대략 이런 풍경의 연속 ~













다소 지루한 코스지만 그나마 '꽃빨'로 버티는데.... 

꽃 없는 겨울엔 얼마나 황량할까?   그러니까 겨울엔 애인 부인이라도 델꼬 가야 하는 코스다.













봉하마을 진입로.. 

낙동강 자전거길에서 불과 4Km  


물론, 인증센터는 있을리 없다. 










그 분의 생가...













조그만 책방겸 기념품 가게..






그리고 사진들..











































































돌 하나 하나 읽어 봤는데,

'내 마음의 대통령' 이란 글귀가 가장 많더라 ~

























당신께서 뛰어내리신 곳..














난 정치적 성향으로 보면 오히려 보수에 가깝지만,

보수니 진보니 그런 것들을 떠나,

이 곳에 들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좀 지나면,

봉하마을에도 자전거길 인증센터가 만들어 질 것 같다.

이름은 아마도, 


내 마음의 인증센터...
















봉하마을을 벗어나 다시 자전거길로 복귀했는데,

이상하게 자꾸 산으로 올라간다.

분명 자전거길 표지판을 따라 왔는데,   

그 어떤 후기에도 나와 있지 않은 고개다. 


핸펀신호도 안잡혀 네비확인을 못하고

끌바로 고개정상에 오르고 나서야 핸펀신호가 뜨길래, 

네비를 봤는데, 

아뿔사 ~~


낙동강옆 자전거길과 완전히 다른 방향인 

작약산(377M) 자전거길을 오르고 있었던 것..

거리상으론 15Km를 돌았지만, 끌바로 올랐기 때문에 결국 두 시간을 허비해 버렸다.  

게다가 봉하마을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 그나마 있던 여유시간도 소진해 버린 상황 ~










이후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

삼랑진교를 건너 정상코스로 복귀한 후,












부산까지 거의 쉬지 않고 달렸다.  그것도 역풍을 맞으며 ~

국토종주 구간 중 시간/거리상으로 가장 여유있게 잡은 구간이, 

지옥구간으로 바뀌었다.











이 날 첫 인증센터인 양산물문화전시관...













마침 물도 떨어진 상황이라 물문화관내 시원한 냉수(수돗물)가 고맙긴 한데,

왠만하면 일회용컵으로 바꾸시길..

한창 메르스 기간이었는데, 딸랑 플라스틱 컵 두개라니...











식사시간도 줄이기 위해 

자전거길 옆 허름한 포장마차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 ~












쉬고 싶었지만,

시간이 촉박해 휴식없이 슁~~~












이 날 라이딩 구간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산 자전거길

터널처럼 드리워진 나무그늘아래 넓은 2차선이라니.., 

근데 보행자길과 자전거길 표시가 불분명해 사람/자전거가 마구 섞여 있다...

하드웨어는 좋은데, 소프트웨어가 못 받쳐 주는 느낌이랄까?..


  








드디어 최종목적지인 낙동강 하구둑이 보이기 시작하고...













마침내 국토종주 완료 ~

그런데 고속버스 시간이 빠듯해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지하철(하단역)을 이용해 부산고속버스터미널로 점프했다.













마침내 버스출발 30분전에 무사히 도착...













혹시, 국토종주후 복귀하는 라이더가 몰리면, 한정된 공간에 자전거를 어떻게 실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나 포함 라이더가 딱 네명이라, 사이좋게 자전거를 실을 수 있었다.   












밤 11시 동서울 도착













종주초기엔 내가 자전거로 국토종주하는 줄도 모르고 있던 와이프께서,

그래도 마지막이라고 마중을 나오셨다.  












이렇게 집까지 마지막 6Km구간은 와이프차를 타고 편안히 복귀..





자전거에서 삐거덕 쇳소리가 난다.

아이들 자전거 타는법 가르치면서 따라 다닐 목적으로 산 생활자전거였는데,  

이 물건으로 국토종주까지 하게 될 줄 몰랐다.


아무튼,

고생했다.  내 자전거 ~












- 라이딩 메모 - 


마금산온천 신라온천 - 부산지하철 하단역 : 96Km ( 정상코스였다면 80Km)

획득고도 : 540M (정상코스였다면 겨우 250M 정도?)

교훈 : 대구-부산 구간은 표지판만 믿지 말고 수시로 네비를 확인하자







이제 모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