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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캠핑 @ 포천 운악산 캠핑촌

by DamDong 2014. 6. 29.







지난 6월 초 방문했던 포천 운악산 캠핑촌..

그동안 울 가족 단골 캠핑장이자 6월 캠핑장소로 마음에 두었던 휴림이 선착순제로 바뀌어, 

그 대안으로 고르고 골라 찾아간 곳...









데크구역인 A구역 10번 사이트..

숲속에 동떨어져 있는 1번 사이트 다음으로 프라이빗한 공간이다. 














오랫만에초록 니모 아사시와 같은 색 계열인 타프로 세팅했더니, 

















도로쪽에서 보면 거의 숨은그림찾기 수준..















캠핑장 제일 상단에 있는 A구역,

송림아래 10개의 데크사이트로 구성되어 있고,














차장에 비친 운동장 스타일 B구역

다른 캠핑장 대비 텐트간격에 여유가 많아 난민촌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B구역엔 두 개의 글램핑사이트가 있는데,

가운데 미니 텐트가 엄마아빠 사이에 있는 딸같은 느낌 

누군지 센스돋네 ~~~













그리고 캠핑장 제일 하단에 있는 C구역엔 풀장이 있다.

우리 갔을 땐 물이 반만 차있었지만, 6월 15일부터 개장이라니 지금은 물이 가득하겠지?














우리 사이트 건너편은 D구역 글램핑 사이트.. 

상당히 괜찮아 보이는 자리가 연휴임에도 계속 비어 있어 궁금했는데,  

숲 건너편 차도에서 넘어오는 차량소음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봄.. .. 













10번 사이트 앞에는 원래 이런 시원한(?) 계곡이 있는데, 

가뭄때문인지 바짝 말라 버렸고,











 



손바닥만한 연못이 계곡의 흔적을 보여주는 정도.. 

지난 번  산귀래 캠핑장에서 단수로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랐으나, 

다행히 이 곳 개수대/화장실은 물걱정은 없는 수준 ~


그나저나 가뭄이 심각하다는데,

최근 소나기로 어느 정도 해소되었는지 모르겠다.

도시에서만 살다 보니, 가뭄은 뉴스로 접하는 '딴나라' 일 이었는데, 

캠핑을 다니다 보니,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아닌 '걱정거리'가 된다. 













그나저나 캠핑장에서 가장 보기 힘든 인종은?

바로 이 또래 청.소.년.....














이번에도 데려오는데 애 좀 먹었다. 

용돈, 협박, 설득 온갖 수작을 다 부려... 거의 VVIP 대접으로 '모셔'왔는데, 














이번 포섭공작용 미끼 상품은 바로 이 넘.. 















제빙기다.















새 모이주듯 입에다 열심히 넣어 줬다. 

덥다고 짜증내기 있기 없귀?














저녁, 

숯불관리와 고기굽기의 달인 와이프가 본격적으로 솜씨를 자랑할 시간 ~ 

옛날 같았으면 딱 종가집 맞며느리 스딸인데,

요즘 여자들은 이런 이야기 하면 괜히 후덕한(?) 이미지로 포장된다고 싫어하더라













와인따는 둘째 녀석,

이젠 다 커서 왠만한 일들 다 부려 먹을 수 있으니 참 좋은데, 

데려오기가 힘드니 ~~~













캠핑장에서 밤에 가만히 귀를 귀울이면,

소리가 들린다.














코고는 살찌는 소리가 ~


트레킹이나 라이딩을 동반하지 않는 캠핑은,

순수 아웃도어 활동이라기 보다는 아웃도어형 회식이랄까? ㅋ










둘째날..










밥짖는 연기 가득한 캠핑장의 아침..















우리 사이트에서도..













밥냄새가 모락모락 ~






























아침을 빈둥거리며 보내다가 ~















인근 포천에서 이동갈비로 점심을 먹기로 ~















갈비 1987 이란 곳인데, 

87년에 개업했다는 것인지, 쥔장이 87학번이란 것인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와이프 지인들 두 팀의 추천을 받아 찾아간 집..














너무 오랫만에 왔나?

퓨전스타일 메뉴체계가, 내가 기억하는 그 옛날 이동갈비집과는 다르다.

아버지는 '소'를 키우고, 아들은 '소'믈리에라는 집~













갈비는 달달하니 맛이 괜찮은데,

함께 나온 피자/파스타와의 조화는 어딘가 어색하다.

난 구식인가봐 ~













점심먹고 내친김에 산정호수까지 둘러 보기로,

대학 MT 때 와보고 처음이니, 사반세기만에 첨 와보는데, 

요즘엔 툭하면 이십 몇년만이라는 말이 튀어나오는 내가 무섭다.













잉?   이게 모야? ㅜㅠ

내가 기억하는 그 산정호수가 아니잖아..

가뭄이 그냥 심각한게 아니라 디~게 심각한가 보다.. 













 오리배 못탔다고 삐친(척 연기하는?) 녀석을 인형뽑기로 달래긴 했는데,  

한때 김일성 별장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웠다는 이 곳이

B급 유원지로 전락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좀 그렇다.   















저녁은 장어와 프랭크 조함..

요즘 실장어 씨가 말라 장어가 멸종할지도 모른다던데..

부지런히 먹어둬야쥐..


이거 혹시, '지구온난화로 섬 가라앉기 전에 와서 노세요 ~' 라고 드립치는 몰디브식 마케팅전략 아닐까?











다시 오붓한 모닥불 놀이 시간..















요즘엔...

애들 다 키워논 부부들은 뭐하며 노는지가 

제일 궁금하다.





골프로 돌아갈까?

자전거를 타볼까?

등산? 낚시? 

아님,


사교댄스? 




중년여자들은 워낙 소셜라이징에 강해 별다른 취미 없이도 잘 산다는데,

중년남자들은 일/가족 이후 무슨 재미로 살지?

그것이 알고 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