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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행/해외 여행

북유럽 여행 12일차 - 에스토니아 탈린 당일치기 여행후 핀란드 헬싱키 복귀

by DamDong 2016. 2. 10.

 





아이슬란드 캠핑카 여행(http://damdong.tistory.com/754)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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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헬싱키에서 맞는 여행 12일차 아침

간단한 아침식사 후 오늘의 간식을 챙기고...











전 날 확인해 둔 페리터미널로 이동 ~

숙소가 중심가에 있다보니 왠만한 곳은 모두 도보로 이동가능하다.











이 날 목적지는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사실, 이번 여행전까지만 해도 에스토니아가 어디 있는지도 몰랐는데,

이원복 교수의 신유럽만사 2권에 소개된 에스토니아에 대해 요약해 보면,


유럽인들에게조차 20세기에 철저히 잊혀졌던 미지의

1600년대 부터 스웨덴 지배를 받았고, 이후 러시아(&소련) 지배하에 있다가 1990 소련붕괴때 독립

인구 135만명으로 민족/언어적으로 핀란드에 가까워, 거의 모든 에스토니아인이 핀란드말을 이해하고 말할 있다고 함

헤밍웨이가 지적했듯이 에스토니아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노래부르기를 즐기는 민족

수도 탈린은 1980 22 모스크바올림픽 요트경기 장소


자료를 좀 더 찾아보니,

스카이프 최초 본사(지금은 룩셈부르크로 이전)가 이 곳이었고,

2010년 기준 전세계 인터넷 속도 1위,

게다가 국민투표때 전자투표를 최초로 실시한 국가.

주력산업이 농업이나 광업일 것이란 기대와 달리, IT분야에서의 약진은 의외인데.. 

아마도, 이웃국 핀란드와 노키아의 영향을 받은게 아닐까 추측해 본다.


 

 







헬싱키에서 탈린까지 Lindaline 이라는 페리가 두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며, 

소요시간은 1시간 40분, 요금은 136 유로/4인 


참고로 와이프가 인터넷 예약할 때 국가를 입력하는 난이 있었는데,

북한만 있고, 한국은 없어 따로 이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문득, 1995년 프라하에서 민박했을때, 한국(Korea)에서 왔다고 했더니

민박집 주인이 한국을 북한으로 생각해 (당시 체코는 공산권에서 막 벗어난 상태), 

너희 나라 대통령(1994년 사망한 김일성을 지칭)이 돌아가셔서 안됐다라고 

위로말을 전해 황당해 했던 기억이 난다.  












페리선 내부는 KTX분위기인데,

면세점과 세탁실까지 구비할 정도로 상당히 넓다.  











탈린 도착 ~

거대한 크루즈선들을 보니, 나름 관광지 입지는 구축한 듯 ~











흠~ 건물들도 예쁜데,

저 뜬금없는 굴뚝이 에러다..

뭐랄까.. 독립한지 얼마되지 않은 구 공산국가들 특유의 어수선함이 느껴진달까?










자 어디로 갈까나?

사실 지도를 살펴볼 필요도 없다.

탈린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Old Town으로

페리터미널에서 뾰족탑 건물을 향해 10 여분 걸어가면 된다.









올드타운 입구 옆, 뚱보 마르가레타라 불리는 옛 성채건물

옛 중세모습을 담고있다는 올드타운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캐릭터 인 듯 ~ 











올드타운의 첫인상은,

95년 숙소를 찾아 헤메던 체코 프라하의 뒷골목을 걷는 느낌이랄까?











지금은 많이 변했겠지만, 당시 프라하는 공산국 허물을 벗고 개방물결을 타기 시작한 때라, 

도시 전체가 손이 덜 탄 수수(?)한 모습으로, 지금의 탈린과 비슷한 분위기였던 것 같다. 

















탈린 올드타운은 97년 부터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보호받고 있다는데,

유럽내에서도 옛 중세도시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탈린을 한 눈에 조망해 보기 위해 

올레비스테교회(Oleviste Kogodus) 전망대에 올랐다. (6유로/4인)

올드타운엔 이 곳 외에도 옛 시청사 (Townhall) 전망대가 있는데, 

이 곳 전망대에서 보는 올드타운뷰가 더 좋다는 썰이 있어서 이곳으로 결정 










페리터미널 방향은 이런 모습 ~

올드타운의 지붕색깔이 상당히 곱다.

 










반대편 올드타운은 이런 모습..

정면 가운데에 보이는 테트리스 비스무리한 성이 

그리스정교회 사원인 알렉산더 네프스키 대성당










우린 이런 모습 ~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빨리 전파되는 말은

아마 '돈'이란 말인가 보다. 











교회내부는 유럽내 다른 성당에 비해 소박한 편으로, 












창문에는 그 흔한 성화 스테인드글라스조차 없지만,












그럼에도 아이슬란드의 그 절대적 심플함과는 확실하게 대비된다.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조잡한 조명배선과 프로젝터, 스피커, 페인트 얼룩 등이 어수선한 느낌을 준다.

물려받은 하드웨어는 좋은데, 아직 세련된 관리능력은 부족하달까?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빛느낌이 좋아 롱샷으로 한장 담아봤는데,












줌으로 땡겨보니 살짝 무섭네...

왜 나이들면 와이프가 무서워지는 걸까?











엄마가 무섭다니, 아빠 뭐 죄진거 있수












점심먹기 위해 중심가로 이동중 만난,












자전거 부대..

이 곳 올드타운의 또 다른 관광상품이라고 한다.











올드타운 중심가인 라에코야 광장 부근에 도착.. 












이 곳에 우리가 찾던 식당 올데 한사 (http://www.oldehansa.ee/en/)가 있다. 

에스토니아 전통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서버 복장 및 실내도 옛 모습 그대로 ~












우린 바깥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겁나 예쁜 서버가 있었는데, 우리 테이블엔 안오네..

자릴 잘 못 잡았나 보다 -.-;










메뉴판 봐도 뭔소리인지 모르겠고, 












일단 스타터로, 이 곳 대표 메뉴라는 허니비어를 주문...

맛은 달착시큼.... ~~;











오더한 메뉴는 대략 시계방향으로

Lamb Dish, Salmon, Arabian Fillets, Meat Salad ... 맞나? 











맛은 그럭저럭 ~~

참고로 물을 주문하면 무려 3.5유로나 차지한다.

세금포함 총 식대는 77.3 유로 










올데 한사의 또 다른 대표메뉴는 즉석에서 볶아 주는 아몬드와 땅콩 ~

고소한게 꽤 맛있는데, 가격은(한봉지 3.6 유로) 만만치 않다.

전형적인 관광지 물가










이 곳이 시청사가 있는 라에코야 광장

이 곳에서 전통악기 연주회도 한다는데 우린 보지못했고,











대신 거리 곳곳에서 버스킹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중세 올드타운에 왠 기차?

올드타운인가? 테마파크인가?  이 곳 정체가 아리송하다.   











알렉산더 네프스키 대성당을 찾아 헤메던 기념(?)으로 한장 ~












마침내 성당찾은 기념으로 만세삼창 ~












근데 성당이 깁스 했네... 

러시아 정교회 대성당으로 상당히 클래식해 보이지만,

의외로 1900년에 지어진 (이 곳 기준으론) 최신식(?) 건물이란다.  

내부 모자이크가 상당히 화려한데, 유감스럽게도 내부 촬영금지라 사진이 없다.









이 성당을 마지막으로 탈린에서 철수 ~ 












배가 바뀌었네 ~












에스토니아 탈린이여 안녕 ~

굴뚝님도 안녕 ~










배안에서 까불며 노는 동안 ~ 












페리선은 순식간에 헬싱키로 복귀


유럽은 정말 크루즈여행의 천국이군..

크루즈선 타면 거의 노인들 천국이라던데,

우리도 나중에 나이 더 들면 크루즈선 타고 여행하게 될까?








페리선착장앞 장터에서 체리 한봉다리를 산 후












숙소옆 코리아하우스로 향했다. 

이 날 저녁은 오랫만(?)에 한식 ~











한국음식을 기다리는 저 흐믓한 표정들이라니...


요네하라 마리의 '미식 견문록'을 보면,  

사람을 고향과 이어주는 다양한 끈(문화, 역사 등) 중에서도 가장 질긴 끈은 

바로 (胃)  닿아 있는 음식의 끈이라는 구절이 있다. 

한때, 외국나오면 외국문화 체험해 본다면서 현지음식만 부러 찾아다니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외국나와 한국음식 몇 끼만 굶으면 꼭 이 책 구절을 떠올리며 한국식당을 찾게 된다.








캠핑카에서 주구장창 한국음식 걷어 먹였는데,

누가보면 유럽여행 내내 한국음식 못먹어본 아이들인줄 알겠네.

아무튼 마시쪄 ~ 야미야미











숙소로 돌아왔다.

이제 잠시 현실과 마주할 시간..


밀린 숙제들 해야지?





이렇게 여행 12일차

헬싱키에서의 이틀째 날을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