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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4

박수근 전시 - 나목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전에서 진행중인 박수근 전시회 - 나목 어려웠던 시절, 미군PX (현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미군을 상대로 초상화를 그렸던 박수근 같은 곳에서 미군을 상대로 삐끼를 했던 박완서 처음엔 박수근을 간판장이 취급하며 갑질하고 못되게 굴었지만, 그의 성품과 그림을 이해하면서 못되게 굴었던 자신을 부끄러워하다가 결국 박수근을 모델로 쓴 그녀의 생애 첫 소설이 나목 박완서는 박수근을 통해 작가로 등단한 셈이다. 죽어버린 고목(古木 )인 줄 알았는데 봄을 기다리는 나목 (裸木 - naked tree)이었음을 깨달으며, 묘한(?) 여운을 남기고 끝맺는 소설도 좋았지만, 박수근을 이해하는 최고의 글은 그녀의 수필인 듯 싶다. "(박수근과 함께 일했던) 그 일년 동안에는 봄도 가을도 여름도 있었으련만 .. 2021. 11. 30.
정상화 단색화 전시 - 국립현대미술관 노가다 끝판왕인 단색화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자전거를 타고 끝없는 고갯길을 올라가는 기분이 든다.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 페달질 하나 하나가 고통스러운데, 그 단순한 동작을 수없이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고요함이 찾아온다.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안다. 단색화나 하이퍼리얼리즘 작가들도 작업과정에서 비슷한 경험(?)을 하지 않을까 싶다. 어쩌면 즐기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무튼 단순해 보이는 단색화가 조명에 따라 아름다운 그라데이션을 연출하는 전시 2021. 7. 25.
1005 조영남의 현대미술 강의 -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회원들을 대상으로한 조영남 화수(화가 & 가수)의 현대미술강의... 강연의 상당부분은 이미 그의 책에 담겨진 내용이라 익숙한 주제였는데, 실전(?)을 겸비한 관록에 어눌한 듯 에둘러 가지 않는 그의 직설적인 화법때문일까?.. 난해한 현대미술조차 소화하기 편안한 요리로 담아낸다. 노래 잘 해, 그림 잘 그려, 잘 놀아, 원조 엄친아 ? 시간이 없어 미술관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하고 나왔는데, 계속 눈에 어른 거리는 요~ '눈깔'없는 전시물.. 누구작품일까? 2010. 6. 13.
0912 강익중 백남준 멀티플 다이얼로그_국립현대미술관 강익중 작가는 아마도 '빈 공간'을 견디지 못하고 어떻게 해서든 채우려 하는 '비움포비아(phobia)'가 있지 않을까 의심해 봄. 미술관 벽면을 촘촘히 채운 그의 작품을 마주한 순간, 그 내용에 대한 궁금증 보다, 숨막힐 듯한 답답함이 먼저 몰려 오는데... 땅 좁은 나라에서 촘촘하게 살다보니 쫀쫀해져서일까? 난 그냥 넓게 빈 공간이 더 편하고 좋더라는 ~ 미술관 오는 이유 중 하나가 그 시원스런 빈공간이 좋아서이기도 한데.. 강익중 작가는 3인치 작은 캔버스로 전 세계를 채우려 하는 야심가(?)인 듯 하다. 백남준씨의 다다익선을 보다가, 새로운 기술이 예술의 표현방식으로 전이되는데 약 한 세대 걸린다는 말이 생각나, 그의 첫 비디오아트 개인전(63년, 음악전람회- 전자 텔레비)과 최초 TV방송년도를 .. 2010.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