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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71

로버트 메이플소프 사진전 - 국제갤러리 7년 전 이었나? 헬싱키 KIASMA에서 보고, 두 번째 보는 로버트 메이플소프 전시 옛날, 한창 사진에 빠져있을땐, 별로 안 좋아했던 작가. 동성애, 섹스 등 자극적인 사진으로 노이즈 마케팅하는 작가로 봤기 때문 - 실제 89년 미국 문화전쟁 3대 사건 주인공 중 한명 그의 후기작품인 Z 포트폴리오 (흑인사진들) 보면서 그에 대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는데, 양념버.. 2021. 3. 14.
장욱진 30주기 기념전 - 현대화랑 한때 노트북 바탕화면으로 사용했던 그의 그림 올망종말한 캔버스에 집, 가족, 자연을, 소박하지만 가볍지 않게 우려낸 솜씨 토속적이고 한결같아 보이지만, 단색화 이전의 김환기, 파울 클레, 샤갈을 떠올리게 만드는 다양한 실험 흔적 그의 그림을 보면 배우 윤여정씨가 떠오른다. 내려놓고 편안하게 연기하는 것 같은데, 겹겹이 쌓인 사연들이 여물어 단디 숙성ᄃ.. 2021. 3. 8.
제주도 아라리오 뮤지엄 ( 동림모텔 I & II ) 제주도엔 두 개의 얼굴이 있는 것 같다. 화장한 얼굴과 민낮 얼굴 아트빌라스, 포도호텔, 글라스하우스 등 건축 대가들의 '작품'이제주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화장한 얼굴이라면, 용적율 꽉 채운 상업건물과 좁은 도로들이무질서하게 얽혀있는 구도심은, 민낮 그대로의 얼굴이랄까? 제주시소위 '여관골목'이라 불리는 이 곳도 외지인들에겐 보여주기 싫은 민낮 그대로인 곳 맨 얼굴에 붉은 립스틱만 바른 듯..여관골목에서 유독 혼자 튀는 건물 한 채옛 동림모텔 건물 세계 100대 콜렉터 중 유일한 한국인인, 김창일 회장이 만든 아라리오 뮤지엄 중 하나다. 아라리오 미술관은 총 다섯 곳이 있다.김수근 교수의 공간사랑 건물을 개조한 아라리오 스페이스가서울 종로에 있고, 나머지 네 곳이 모두 제주시에 있다. 아라리오 뮤지.. 2017. 12. 16.
2017 청주 국제공예 비엔날레 지난 10월 진행된 10회 청주 국제공예 비엔날레 2017 2년 마다 열리는 행사로, 13년 이후 빠지지 않고 참관중이다. 무튼 이번에도 와이프와 동행 언젠간 와이프 빼놓고젊고 이쁜 큐레이터와 동행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모른다는 희망고문을 안고 산다. 사진은 새로 바꾼 LG V30 스마트폰으로 촬영저조도 촬영성능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렌즈의 빛갈라짐이 좀 특이하고, 해상력은 좋은데, (극)저조도에선 아직 수채화 현상이 있고, 잘 찍힌 사진과 못 찍힌 사진간 편차가 좀 있다.중요한건 모델 그럼에도 저조도에서 평균적으로 이 정도 사진을 뽑아내니앞으로 카메라 따로 살 필요가 있을까? 공예 비엔날레다 보니 공예품이 주류를 이루지만, 올 해 전시의 특징을 꼽아보자면공예 비엔날레가 아니라 디지털 아.. 2017. 11. 20.
2016 송년여행 - 제주 본태박물관 지난 제주여행은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행이었다. 날씨는 나빴고 숙소는 좋았던 이유도 있지만,툭하면 오는 제주도에 새로울게 뭐 더 있겠냐 싶어서먹방마실외 거의 방콕............................ .이었다. 그래도 부러 찾아간 곳 중 하나가 변태 아니고 본태박물관 이름이 좀 거시기 하지만, 평생 잊지 않을 작명이다. 제주도에 참 많은 박물관/미술관들이 생기고 있다. 대부분 제주 본연의 색깔과 관련없고, 이 곳 역시 그런 곳 중 하나지만, 그래도 건축과 현대미술에 관심있다면,들러볼 만한 곳 중 하나... 우선 건물 설계자가 안도 타다오다.그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노출콘크리트양식이 너무 흔해져서인지, 요즘은 노출콘크리트양식에 각 지역의 고유양식을 혼합하는 방식을 추구하는데, .. 2017. 1. 30.
뮌헨 노이에 피나코텍 미술관 - 고흐의 해바라기 뮤닉(=뮌헨) 출장갔다가, 비행기 탑승까지 시간이 남아 이 곳엘 들렀다. 노이에 피나코텍 (Neue Pinakothek) 뮤닉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특히, 고흐의 해바라기로 유명한 곳인데,3년전, 유럽 캠핑카 여행중 들렀다가, '휴관일'이라 발길 돌려야 했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당시, 여행 출발전 부터 이 미술관에 잔뜩 기대를 걸었던 와이프는나 때문에 일정 바꾸는 바람에 미술관 못봤다고,지금까지도 틈만 나면 나를 들볶는다. 그래서 다시 왔다.해바라기를 대신(?) 보기 위해 내가 잘 보고 말로 설명해 줄께 ~응? 뮌헨엔 시대별로 세 개의 미술관이 있는데,고전미술은 알테 피나코텍 근대미술은 노이에 피나코텍 현대미술은 모던 피나코텍 이런 시대별 미술관 구분은 프랑스에서 시작한 것 같은데,루브르(고전), 오.. 2016. 8. 28.
자연주의 노가다의 미학 - 이재효 조각전 <Walking with Nature> @ 성남아트센터 마감증후군때문인지, 대체로 전시회 막바지에 쫒기듯 보러가는 경향이 있다. 김환기 전시도 마지막날 봤다. 근데, 이번 전시는 소식들은 그 주말(5/15)에 바로 갔었다.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전시회였기 때문 ~ 성남아트센터에서 전시중인이재효 조각전 12년 전 W호텔 막 오픈했을때 가족과 함께 투숙한 적이 있는데, 거기서 그의 작품을 처음 봤다. 기발한데,어려운척 하지 않으면서,이쁨 시간이 흘러, 오크밸리에서작은 돌맹이들을 줄에 메단 작품을 봤는데,역시 그의 작품이었고, 4년 전, 제주도 글라스하우스에서누구 작품인지 궁금해 유심히 들여다 본 이 작품 역시 그의 것이었고, 타이페이 Grand HYATT에 투숙했을 때도, 로비에 전시된 그의 작품을 봤다. 최근엔 플라자호텔 2층에서그의 작품을 다시 만났다. 단순히 .. 2016. 5. 28.
북유럽 여행 15일차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 카잔 대성당 / 그리스도 부활 성당 / 에르미타주 미술관 러시아에서의 3일차 아침 디저트,이번 여행에서 '차려 먹은' 마지막 식사였다. 지하철역으로 이동하는데, 둘째넘 걸음이 왜 저러지?..고래잡았나? 한국 지하철 안전문(지하철과 승강장 사이 안전유리벽)같은게 러시아 일부 역에도 있는데, 느무느무 두터워서 정말 안전(?)해 보인다. 저렇게 까지 만들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 첫 번째 목적지는 카잔 대성당 ~ 로마 베드로 대성당을 모델로 1811년 완공했다는데,러시아 건축물의 상당수는 서유럽을 그대로 벤치마킹한 것 성당보다 내 눈길을 더 잡아 끈 커피아가씨 ~8등신 미인이었는데, 아마도 나 같은 사람을 타깃으로 하는 듯? 성당내부는 촬영금지라 사진이 없는데,마침 예배가 진행중이라 처음으로 러시아 정교회 예배를 볼 수 있었다. 면사포를 두른 신도들 사이에 끼여.. 2016. 3. 29.
북유럽 여행 13일차 - 헬싱키 Kiasma 미술관 (로버트 메이플소프) / 캄피 예배당 (Kamppi Chapel)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Saint Petersburg) 여행 13일차 아침, 아침식사를 준비중인 와이프아마도 한국에서 가져온 마지막 식재료는... 비빔면 ~ 신기한게,한국에선 흔한 인스턴트음식도 해외에서 먹으면 맛이 50%쯤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짐 정리후 숙소에서 체크아웃 ~문이 철망으로 된 엘리베이터가 아이들에겐 신기한가 보다. 이 날은 헬싱키에서 키아즈마 (Kiasma) 현대미술관과 캄피채플 관람 후,기차로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하는 일정 중앙역 지하 락카룸에 짐을 넣고 올라오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축구선수 즐라탄 브로마이드가 있었다. 그 앞에서 기념 사진 찍은 댓가로 비싼 음료수 두 병이나 샀다. 이런 비타민음료를 대체 누가 사먹나 했는데, 우리가 사먹네 ㅜㅠ Kiasma미술관 뒤에 있는 Painobaari 빌딩인데,내부 디자인이 독특해서.. 2016. 2. 24.
김환기 전시회 선. 면. 점 - 갤러리 현대 나이들면서 입맛이 변해간다. 젊었을 땐, 맵고 짠 맛을 좋아했는데,지금은, 싱겁고 담백하되, 식재료 식감이 살아 있는 음식이 좋다. 더불어, 엥겔지수도 올라간다 -.-; 그림에 대한 취향도 변해간다.젊었을 땐, 자극(?)적인 구상화를 좋아했는데,언제부턴가 반구상/반추상쪽으로 선호도가 바뀌더니,지금은 완전 추상이 좋다. 한때, 추상화라면, "저런 걸 왜 그릴까?" 라며 거들떠 보지도 않던 시절이 있었는데,사람은 변하지 않아도, 취향은 변하나 보다. 김환기 전시회 선. 면. 점 갤러리 현대 벼르던 전시회를 마지막날이 되서야 쫒기듯 다녀왔다. 오래전 환기미술관에선 별 감흥을 못느꼈는데,추상쪽으로 선호도가 바뀌면서,그의 말년 추상화에 부쩍 관심이 가던 중..뉴욕시절 작품들 위주로 전시회 열린단 소식에 이게 왠 .. 2016. 1. 18.
2015 청주 국제공예 비엔날레 추석명절, 장모님 강추에 등떠밀려 본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미술전 보러 청주에 한번이라도 더 내려오라는 장모님의 속내겠지만, 사실, 2013 비엔날레도 인상깊게 본 터라, 장모님 강권(?)이 아니었어도 찾아 봤을 미술전이긴 하다. 은퇴한 동문선배중 강원도 황토집에 거금을 투자해 화려한 오락/미디어실을 설치한 분이 있는데, 이유가, 음악좋아하는 자식들 한번이라도 더 부르고, 하룻밤이라도 더 머무를 수 있는 명분을 만드는거라 했다. 15년쯤 지나면,우리 부부도 지금의 장모님이나 그 선배처럼 자식들 그리워하며 기다리게 될까? 아무튼,그렇게 찾아간 두번째 비엔날레..이번엔 우리집 아이들과 처남 식구들도 함께 했고, 지난 번에는 갤럭시노트2, 이번엔 아이폰 6+로 촬영 장소는 전과 동일한 옛 연초제조공.. 2015. 10. 2.
자투리 일상 사진들 2 풍경도 찍고, 사물도 찍고, 사람도 찍는데, 시간이 지나도 다시 보게 되는 것은 잘 나온 사진이 아니라, 잘 아는 사람이 들어간 사진. 근사한 알프스 사진은, 시간이 지날 수록 무덤덤해 지지만, 아이들 사진은 장소가 어디든 시간이 지날 수록 가치가 올라가더라 중학교 입학식날 혼자 신난 둘째 부모에는 세 종류가 있다더라 ~ 그냥 부모, 학부모, 중딩 부모 우리집 둘째와 둘째의 베프(best friend) 쌍둥이 형제.. 여기에 우리집 첫째까지 더해 식당에 가면 사람들이 모두 쳐다보는데, 그 시선엔 이런 메세지가 담겨있다. "저런 ~ 어쩌다가 아들만 넷씩이나..." 단골식당 중 하나인 구란구스또 갔다가 사진반 가입했다는 둘째에게 아웃포커싱 알려주기 위해 찍은 연습샷 엄마 아빠 직업때문에 신기술을 일찍 접해 .. 2015. 9. 11.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미술관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 카잔 대성당 / 그리스도 부활 성당 / 에르미타주 미술관 2015. 8. 14.
핀란드 헬싱키 Kiasma 현대 미술관 ☞ 북유럽 여행 13일차 - 헬싱키 Kiasma 미술관 (로버트 메이플소프) 2015. 8. 12.
가을캠핑 @ 용골캠핑장 하슬라 아트월드 월정사 전나무길 (14. 10 17 ~ 19) 40대 맞벌이 부부에게 10월은 참 바쁜 계절이다. 한 해 프로젝트들을 마무리하기 위해 막판 피치를 올려야 하고,동시에 다음 해 사업계획도 준비해야 한다. 방문할 곳도 많고,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다. 가끔은 한가하게 커피 한잔마시며,가을 단풍 어디가 좋을까 천천히 둘러보고 싶은데, 40대는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감이 짖누르는 나이.. 눈은 컴퓨터화면위 단풍사진들을 보고 있는데,머리속은 챙겨야할 일정과 의사결정해야할 업무들로 꽉찬 상태~ 게다가 아이들 일정마저도 얼마나 바쁜지.. 불과 두시간 반 거리 용골캠핑장까지몇 번의 망설임과 일정변경끝에 참 어렵게 갔다. 막상 나오니 이리 좋은데,맘먹고 나오기 참 힘들었던 10월 캠핑 올 가을 단풍은 가뭄으로 예년같지 않단다. 줄기에 힘이 없어 작은 바람에도 잎들은 술.. 2014. 11. 11.
샌프란시스코 드영 미술관 조지아 오키프전 - De Young Museum Georgia O'Keeffe 작년 이맘때, 샌프란 인근에 있었음에도드영(De Young)미술관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전시회를 놓친게 너무 아쉬워,가끔 드영 사이트를 들락거리곤 하는데, 마침내 원하던 전시회를 발견... 미국 작가중 Edward Hopper 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 Georgia O'Keeffe 그녀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게다가 금요일엔 저녁 8시 반까지 오픈이라,업무마치고 둘러보기에도 충분한 시간..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 공원내에 있는 De Young 미술관2011년 피카소 전시회때 와보고 3년만이다. 기획전이 열리는 지하전시관으로 내려가는 계단..한쪽 면을 유리와 나무로 꾸며 지하 정원으로 내려가는 느낌을 연출... 오키프의 남편이자 사진작가였던 스티글리츠의 사진으로 시작하는 전시관 입구기획전이다 .. 2014. 4. 27.
뮌헨 Alte Pinakothek 미술관 (유럽 캠핑카 여행중 방문) 뮌헨 Alte Pinakothek 미술관 / 옥토버 페스트 http://damdong.tistory.com/entry/%EC%9C%A0%EB%9F%BD-%EC%BA%A0%ED%95%91%EC%B9%B4-%EC%97%AC%ED%96%89-12-%EC%9D%BC%EC%B0%A8-%EB%AE%8C%ED%97%A8-Alte-Pinakothek-%EB%AF%B8%EC%88%A0%EA%B4%80-%EC%98%A5%ED%86%A0%EB%B2%84-%ED%8E%98%EC%8A%A4%ED%8A%B8 2013. 12. 23.
유럽 캠핑카 여행 12 일차 - 뮌헨 Alte Pinakothek 미술관 / 옥토버 페스트 작은 텐트들로 가득(?)한 캠핑장의 아침.. 캠핑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보는 영미권에선 설치가 쉬운 팝업형 미니텐트가 주류고,대형텐트는 캠핑카나 모빌홈이 대신하므로, 한국에서 흔한 거실형 텐트는 좀처럼 보기 어럽다.캠핑장비도, 유럽의 소형차에 다 들어갈 정도로 미니멀해서, 여간해선 저런 의자를 보기 어려운데, 이 집(?)은 좀 특이한 케이스인 듯 ~ 오전 8시에 오픈하는 캠핑장 사무실, 이 곳은 철수할때, 주인아저씨가 전기배전반을 열고 코드를 빼줘야 하므로, 오전 8시 이전에 철수해야 한다면 전날 미리 말해두는게 좋다. 옥토버 페스트 기간중 유일하게 예약을 받은 곳이라, 묵긴했지만, 주인부부가 불친절과 무뚝뚝의 경계선상에 있고, 시설도 별로 인데다, 주인부부 일하는 방식도 영 신통치 않아서 별로 추천하.. 2013.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