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여행/해외 여행

앙코르와트 하롱베이 가족여행 Day 4 -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 호치민묘 / 바딘광장 / 문학사원 / 하롱베이

by DamDong 2014. 1. 21.





 



 

 

안개인지, 스모그인지, 뿌~연 하노이의 아침전경
이젠 개도국 대도시 어디를 가건 파란하늘 보기가 참 힘들다.

 


 

 

 

 

 

 


 

 

 

 

조식 부페식당의 인기메뉴는 단연 쌀국수

쌀국수덕에 베트남에선 아이들 먹거리 스트레스에서 해방 ^^;


 

 


 

 

 

 

 

 


 

 

이상저온으로 하노이 평균기온은 15도 내외..

우리는 가벼운 점퍼차림인데 반해, 하노이 시민들은 두터운 방한복으로 완전무장했다. 

 

 

 

 

 

 

 

 

 


 

 

첫 일정은 하노이 중심부 호안끼엠 호수에서의 자유산책 (구글맵)

이 호수에 사는 황금거북이가 베트남황제에게 검을 전달해 명나라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

실제 이 호수에서 대형 자라가 잡혔었는데, 하노이 시민들은 자라가 아닌 거북이라고 강력히 믿고 있다고 ㅋㅋ

 

 

 

 

 

 

 

 

 

 

 

 

붉은색 목조다리를 건너 호수 안쪽으로 가면, 응옥썬이란 사당이 있는데 (유료), 

13세기 원나라의 침략을 막아낸 쩐흥 다오 장군 및 항문 학문의 신, 전투의 신, 의술의 신 등을 모시는 곳이라고..

 


 

 

 

 

 

 

 

 

 

 

 

원나라에서 부터, 명나라, 프랑스, 미국, 중국 등... 거의 모든 강대국들과 한번씩 맞장뜨며 버텨낸 역사때문인지..

이 나라 사람들 자존심하나는 세계 챔피언급인데, 지나치게 강한 자존심때문에 비지니스하기에 어려운점도 적지 않다.

공산당 독재국가지만 뼈속까지 철저한 자본주의인 중국인과는 다른 국민성 ~


 

 


 


 

 


 


 

 

 


 

 



두 번째 장소는 문학사원 (문묘,文廟, Van Mieu,Temple of Literature)

베트남 최초의 대학이었던 곳으로, 지금은 공자와 제자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고..(구글맵)

 

 


 

 

 

 

 

 

 

 

 

마침, 우리가 방문했을때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졸업식하기엔 베트남 최고의 장소인 듯 ~


 

 

 

 

 

 


 

 

 

복장을 보니 석/박사 졸업식같은데,  

나도 저런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도데체 뭘 공부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기만 하다.












 


생각난 김에 옛 사진 찾아보기..

저때만 해도 뽀송뽀송했군 ~


아 ~ 돌리도 내 청춘 !!

 














분위기에 편승해서 우리도 사진 한방 ~

먼 훗날 이 녀석들도 부모님께 졸업모 씌워주는 날이 오겠지?

아빤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졸업식 혼자(?)했다만, 너희들 졸업식때는 꼭 가주마 ~  



 

 

 

 

 

 

 

  

 

 

공자상과 기도하는 학.부.모.

뭘 기도할지는 뻔한데..

 

이 곳 사원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흥미있게도 중국이 최근 수출품목으로 집중 육성하는 분야가 바로 '공자'라는 것 ~ 

짝퉁천국이란 제조업에서의 열등감을 문화적으로 극복해 보자는 전략인데,   

문화혁명때 지들 스스로 죽여 놓은 공자를 다시 살려 명품브랜드화 시키고, 

공자학당(공자아카데미)을 전세계에 전파하는게 구체적 실행목표라고...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공자를 전면에 내세운게 괜히 폼잡으려고 그런게 아니었 ~ 

 


현재 전 세계적으로 550개 이상의 공자학당이 세워졌고 1,50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데,

흥미롭게도 공자학당 1호가 세워진 곳이 다름아닌 서울이다.  

전세계에서 공자의 유교사상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 바로 한국때문이라는데,

하긴,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란 책이 나올 정도로 은근히 유교의식 강한 나라가 바로 한국아닐까 싶다.

최근 읽은 조정래씨의 '정글만리'에도 이 부분이 잠깐 언급되는데, 중국에서 문화혁명때 소실된 제례의식을 복원하기 위해

참조한 곳이 다름아닌 한국이라고...

 

 


 



 

 


 

그나저나..

내가 지난 14년간 임상실험을 해봤더니.. 여자란 종은 모두 다중인격체더라..

즉, 애인, 와이프, 엄마, 그리고 학.부.모.는 몸만 같을뿐, 정신세계는 사실상 다른 인격체라는 것..

 이에반해 남자는 아이때나 어른때나 정신세계에 별 차이가 없는 듯 ~

 아쉽게도 실험대상 샘플이 한 명밖에 없어서 정확도는 자신할 수 없는데, 좀 더 많은 샘플(?)만 확보할 수 있다면,

노벨상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공자를 모시는 곳이라 그런지, 용, 거북, 학 등 중국식 아이콘들로 가득 ~




 

 

 

 

 

 


 


 

다음 장소는 호치민묘와 바딘광장.. (구글맵)


 

 

 

 

 

 

 

 


 

 

 

매주 월/금은 휴관이라는데, 다행히 이 날은 오픈.. 

지붕있는 긴 복도는 아마도 우기때 줄서는 관람객을 위해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베트남의 모든 관광지중에서 이 곳이 제일 깔끔한 듯 싶다... 상대적으루다가 ~~ -.-;  

 

이 곳 부터 카메라 휴대금지라 인터넷에서 조차 내부 사진을 거의 볼 수 없는데,

 

 

 

 

 


 

1969년 당시의 장례식 사진: ABC News

 

안에 들어가면 경비병들의 삼엄한 호위속에

호치민 옹께서 저런 모습으로 방부처리된채 유리박스안에 누워있다.

죽은 사람 방부처리 해서 전시하는 것을 Body Politics 라고도 하는데, 

북한, 러시아, 베트남 등 주로 전제주의 성향이 강한 국가에서 볼 수 있는 정치쇼로, 개인적으로 비호감이다..

죽은 사람은 매장을 하던 화장을 하던 자연으로 돌려 보내는게 고인에 대한 예의아닐까?

 

 

 

돌아가신 이모부를 포함해, 옛 월남참전용사들 중 베트남 관광왔다가 이 곳에 들른 사람들도 꽤 많을텐데....

호치민묘를 방문한 그 분들 마음은 어땠을까 싶다.

 

 

 

 

 

 

 

 

 

바딘광장..

 

 

 

 

 

 

 

 

 


 

 

 

바딘광장에 접해 있는 옛 프랑스 총독부 건물로 독립후 주석궁으로 쓰였다는데,

호치민옹께선 이 건물이 너무 화려하다는 이유로 ~  

 


 

 

 

 

 

 

 

 

 

 

 

 

 

정원사가 쓰던 소박한 건물로 거처를 변경했다고 ~
근데.. 정원사집 치고는 좀 크지 않나?

 

 


 

 

 

 

 

 

 

 

 

 

 

정원사 거처였던, 호치민옹의 집무실..

마르크스와 레닌의 초상화가 인상적이다.

 

 예전에 시오노 나나미가 그랬던가?  자본주의는 인간의 이기주의를 전제로 하는 반면,

공산/사회주의는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이상론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 

 

 

 

 

 

 

 


 

 

호수건너 보이는 집은 호치민옹의 또 다른 거처..

밀림에서 게릴라 활동하던 시절 자신을 도와준 농민들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는 뜻에서 저런 건물을 지었다는데..

비슷한 경험을 한 캄보디아의 폴 포트는 모든 국민을 농민화 시키겠다고 자기 국민 150만을 죽였으니...

환경이 사람만든다는 말도 다 맞는건 아닌가봐 ~~


 

 

 

 

 

 

 

 

 

 

 


 

소박하면서도 정갈한 침실..



 

 


 






 

 

 

 

 

 

 

점심은 베트남 전통 쌀국수라는 분자(Bun Cha) 요리..

맛은..

 

 

 

 

 

 

 

 

 

 



표정에 나와 있다.

맛이 없다기 보다는 아이들 입맛엔 안맞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듯...

 

 


 

 

 

 

 

 

 

 

 

반나절 하노이 투어를 마치고, 하롱베이로 이동..

한국같으면 두시간 못미쳐 도달할 거리를.. 약 3시간 넘게 기어 달려가는데..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길을, 가이드님의 유머덕분에 전혀 지루하지 않게 갈 수 있었다. 

베트남 현대사를 얼마나 조리있고 재미나게 풀어내던지, 이 분 강의(?)가 끝나자 모든 일행들 박수 ~ 

 

이번 패키지여행은, 캄보디아 베트남 모두 가이드복이 있다는 ~

 

 

 

 

 

 



 

하롱베이에 도착해 석식후 하롱드림호텔 체크인 (구글맵)

(구글맵에서 Halong Dream Hotel로 검색하면 엉뚱한 곳이 나온다)

 


 

 

 

 

 

 

 

 

호텔 바로앞 (가이드님 설명에 따르면 20M, 실측거리 200M)에 야시장이 있다길래 구경삼아 설렁설렁 가봤는데,

 

 

 

 

 

 

 

 

 

 

 

 

 


 

여기 한국시장인줄 알았다.

 

 

 

 

 

 

 

 

 

 

 

 

 


나 이뻐?


 살만한 물건은 거의 안보였지만, 그래도 싼 맛에 머플러도 사고,

 

 

 

 

 

 

 

 

 

 



아이들 기념품 사면서 흥정도 해보고..


 

 

 


 


그렇게 네번째 날을 마무리...

 

 

 

 

 

 

  

 

 

 




흔히들 인도차이나반도의 3대 패권국으로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을 꼽는데,

이 날 하노이를 보면서 느낀점은, 베트남이 3개국중 가장 신흥세력같다는 점..

태국이나 캄보디아는 비교적 화려한 옛 유적지/왕궁등이 많은데 반해,

하노이는 베트남 1,000년 수도란 명성에 비해,

호치민 관련 유적 빼면 정~말 소박(?) 하더란 ~  





아무튼 어딘지 모르게 싱거웠던 Day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