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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행/국내 여행

4월 제주여행 지니어스 로사이 by 안도 타다오

by DamDong 2012. 6. 24.

 

 

 

 

제주도의 삼다(三多)로, 바람, 돌, 여자를 꼽는데,

이제는 두 가지를 더 추가해야 할 듯 싶다.

 

중국인과 자본..

그리고 그 자본으로 세워지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작품들..

 

 

 

 

 

 

 

 

유채꽃밭을 사이에 두고 글라스하우스 건너편에 자리잡은

안도 타다오의 또 다른 건축물, 지니어스 로사이..

유심히 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도 않을 만큼 외관상으론 존재감없어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보면,

안도 타다오와 제주도의 상징들이 다양한 실험형태로 녹아있는,

자동차로 치면 일종의 컨셉트카같은, 의미있는 건축물...

 

 

 

 

 

 

 

 

 

 

 

 

입구 매표소옆 물의 정원

제주도의 현무암, 그리고 안도 타다오의 노출콘크리트가 섞여 자아내는 묘한 분위기..

 

 

 

 

 

 

 

 

 

 

 

 

 

언뜻보면,

자연스러운 현무암 덩어리들을 칼로 자른듯 구획을 나눠 관리하는 모습이

일본의 '젠'스타일을 연상시키기도 하면서..

 

 

 

 

 

 

 

 

 

 

 

 

진입로 양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길 사이로,

안도 타다오 상징인 노출 콘크리트와 제주도의 현무암벽이 겹쳐 보이는 모습은...

아마도 이 곳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상징적인 모습이 아닌가 싶다.

 

 

 

 

 

 

 

 

 

 

 

 

 

 

 

 

 

 

 

 

 

 

 

 

 

 

 

내가 건축물의 전체적인 구도에만 집중하고 있는 동안,

아이들의 신경은 살아있는 무당벌레 구출작전에 집중....

 

 

 

 

 

 

 

 

 

 

 

 

 

 

안도 타다오 건축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액자효과..

글라스 하우스 입구에도 이런 액자효과를 적용해,

거리를 두고 보면 성산 일출봉이 액자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한 분위기를 낸다.

 

 

 

 

 

 

 

 

 

 

 

 

글라스 하우스와는 반대로,

지니어스 로사이는 땅으로 들어간다는 측면에서,

도쿄에 있는 안도 타다오의 또 다른 건축물 21_21 디자인사이트와 컨셉이 비슷하다.

 

 

 

 

 

 

 

 

 

 

 

 

병아리 입 "짹짹 ~"

 

 

 

 

 

 

 

 

 

 

 

 

 

 

매끈한 노출 콘크리트와

거친 현무암이 극적 대비를 이루는게..

 

 

 

 

 

 

 

 

 

 

 

 

 

이제는 다소 식상해져 버린 안도 타다오의 노출 콘크리트 기법이

제주도에 와서 다시 빚을 발하는 듯 ~

 

 

 

 

 

 

 

 

 

 

 

 

 

자연광인지 인공조명인지 모르겠으나,

실내 콘크리트 표면에 빛을 투사하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Diary 란 제목의 첫번째 전시실엔,

국내 문경원 작가의 미디어 아트가 전시중,

원래는 나무의 사계절을 순차적인 디지털 이미지로 보여 준다던데,

우리가 앉아 있는 동안 저 이미지 외에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더란..

 

 

 

 

 

 

 

 

 

 

두번째 전시실, 어제의 하늘

 

 

 

 

 

 

 

 

 

 

 

 

 

 

 

어제 녹화된 하늘을 둥근 바닥에 비디오로 투사시켜주는 컨셉이 독특하다.

실내 어디에서 소리를 질러 보란 말을 들었는데, 정확히 그 방이 어딘지 몰라서,

일단 이 방에서 소리를 질러 봄..

이후, 우리 뒤를 따라 오던 모든 사람들이 이 방에서 소리를 지르더란 ~~

 

 

 

 

 

 

 

 

 

 

 

세번째 전시실, 섭지의 오늘..

섭지의 일출에서 일몰까지를 영상으로 보여 준다는데,

들어올때 본 액자효과속 성산 일출봉과 같은 컨셉..

즉, 건물밖 풍경을 건물내에서 재현함으로써 건축물 내외부를 서로 통하게 만드는 뭐 그런 컨셉... 이라고 쓰여 있던 것 같음.

 

 

 

 

 

 

 

 

 

 

 

 

 

 

 

 

 

 

 

 

 

 

 

 

 

 

투어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마주친 기마 경찰대..

 

 

 

 

 

 

 

표면상으론 '명상의 장소'로 포장되어,

건축물 성격이 다소 모호하긴 한데,

가만히 들여다 보면,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미술품 같은 곳..

 

제주도의 일반적인 관광코스엔 포홤되어 있지 않지만,

건축에 관심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