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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미술관

일본 미술관 여행 - 도쿄 국립 신미술관_르느와르展

by DamDong 2010. 12. 28.

 





미술품보다 미술관이 더 기억에 남았던 곳 중 하나...,
국립 新미술관...

앙드레 김 패션쇼 보면서,
옷은 안보이고 모델만 보인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그 비슷한 느낌이랄까?...






   
   글라스 커튼월과 노출 콘크리트는 딱히 새로울게 없지만,
마치 파도를 연상케하는 대담한 곡선이 전혀 새로운 느낌











대체로 어두컴컴한 미술관들이 내 학창시절의 칸막이 카페같다면,
자연광을 최대한 받아들이는 신미술관은 요즘 트렌드인 통유리 커피숍같다고나 할까?








 



밖에서 볼땐, 잠실주경기장을 유리로 포장한 듯한,
다소 덤덤한 느낌이었는데, 









 

      
            

안에서 보는 느낌은 훨씬 더 역동적이다.











            서울 신사동 호림아트센터와 인천 송도의 그 역원추형 구조물을
통채로 실내에 들여놓은 듯한데,
            자연광과 실내조명의 복합적인 작용인지, 위치와 각도에 따라서 따듯한 느낌과 차가운 느낌이 엇갈린다.













             

국립 신미술관의 특징으로 자체 상설전시물이 없고 기획전만 여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일본 Contemporary Art ...











            가만 보면 넥타이일뿐인데, 뭔가 섬뜩한 느낌 ~

아~ 현대미술은 어려워...








 


                 요것도 작품...



 








            다리 아파서 앉아 있었는데,
            나름 유명한(?) '작품'이었더라는..













            그러나, 이 날 전시의 메인은 역시 아이스크림 르느와르.....
            유독 인상파에 열광하는 일본인들의 특성때문인지, 
            인상파의 뿌리는 유럽이지만, 인상파 기획전은 일본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인 듯 ~ 












            사실, 바로 前週 방문한 LACMA에서도 또 다른 르느와르 기획전을 했기 때문에,
            일주일 시차를 두고 일본과 미국의 서로 다른 르느와르전을 비교해 볼 수 있었던 독특한 기회 ~










                                                   
                                   
            LACMA는 르느와르의 후기 작품이 주력이었던데 반해,
            국립 신미술관은 르느와르의 전 생애 작품을 망라했기 때문에,
            나 같은 르느와르 문외한에게는 apple to apple 식 비교가 곤란하지만,,,                    



            굳이 보는 '맛'으로 따지자면,
            국립 신미술관 전시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아는 그 '르느와르',
            즉, 예쁘고 보기 좋은 그림에 훨씬 더 충실한 전시였던 듯......


             LACMA에서의 르느와르는 후기작품들이라 그런지...
            유독 목욕하는 소녀들이 많았는데,
            화가들이 나이들 수록 화풍이 점차 관념적으로 변해서인지...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예쁜 누드가 아니었다는...













그나저나,
미일 양국의 르느와르전전에서 느낀 공통점...
--- 미술관에 실버관세대가 참 많다.
우리보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시기가 빠른 것도 한 이유겠지만,
그게 다는 아니겠지?

이에 반해 한국에서의 미술전시는 .
20~30대 여성층에 대한 의존도가 무척 높다는 점에서,
왠지 단행본 출판시장과 비슷하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