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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미술관

Chicago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 Edward Hopper Nighthawks

by DamDong 2011. 4. 16.

  









언뜻 보면 가장 미국적인 그림을 그리는 화가 같지만,











현대인이 느끼는 단절감이나 소외감 같은 보편적 정서를 과장되거나 부족함 없이,
적당한 톤과 은유로 담아내는 화가...


입체파, 추상표현주의 만큼의 미술사적 가치는 없을지 모르지만,
어딘가 살짝 허전한 인상주의 그림이나
도데체가 난해하기만한 현대미술과 달리,
보고 있노라면 가슴 한 켠이 찡~해지는,
사실주의라는 한 단어만으로는 담아내기 어려운 Hopper의 작품...

















 










이럴때 '깜놀'이란 표현을 써야 하나?
사실, 하퍼의 그림외에는 별 기대없이 찾아간 미술관이었는데,
쇠라의 그랑자트섬의 일요일 오후가 여기 걸려 있었다니..
그것도 이렇게 큰 사이즈로... 












엄청난 사이즈에, 엄청난 디데일.. 그것도 붓으로 일일이 한땀 한땀 정성들여 찍어 그린다는 점묘법으로..응?
어쨌거나, 이 화가 요절했기에 망정이지, 오래 살았으면 아마 정신분열증이나 우울증 둘 중에 하나는 걸렸을 듯 ~
그러고 보니 후기 인상주의 화가들중에 제 정신(?)으로 온전히 산 화가들이 별로 없는 듯...  고흐 봐~





  





고흐 그림보면,
이 사람 절대 직장생활 못할 것 같다는...












고흐가 삼성에 취직했으면,
며칠을 버틸 수 있었을까?
어쩌면 좀 더 과격한 표현주의 그림이 나오지 않았을까?












아트Talk님 미술사 강의를 통해 알게된 카유보트 '비오는 날'까지도 여기에...
...있었는데, 다른 미술관에 잠시 대여중이라, 대신 디지털 버전으로 감상 -.-;












후대 평론가들로 부터는 따~ 당한 Bouguereau 이지만,
난 이 사람 그림 좋음 ~ ^^;
똑닥이로 담아내기엔 너무도 환상적인 피부톤, ㅋ ~~











식당벽지조차 작품같은....












드가의 여자들을 보고 있노라면,
인상주의 모임속에서 같이 어울렸다지만, 드가가 르느와르와 친했을까? 궁금해짐.....
여성 혐오증 이야기가 꾸준히 나올 정도로 여자를 못생기게 그린 드가와 달리,..











                                                           르느와르는 여자들을 .... 너무 예쁘게 그리잖아...
                                                               설마 모델들의 차이는 아닐테고











                                     드가로 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는 메리커셋도 저렇게 참~하게 그리는데,
                                        드가는 아마도 여성에 대한 어떤 컴플렉스가 있지 않았을까?











드디어 장수만세 모네옹(翁)의 방 ~












포드가 컨베이어 시스템을 통한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경영/생산관리에 한 획을 그었다면,











모네옹께선 연작시리즈로 미술의 소품종(?) 대량생산을 가능케한 선지자 역할을 하셨다는 ~ 











한때 '샤갈의 눈내리는 마을'이란 커피점 체인 사장인 줄 알았던,
그의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
작품제목이 아메리칸 윈도우였던 것 같은데...
왜 빌 게이츠가 아니라 러시아 유대인 출신인 샤갈의 작품에 그런 작품명을 붙였는지 궁금...











예전,
게티센터 다빈치전에서 본 아무개씨의 조각작품 이후 가장 인상깊게 본 작품...

단순히 사람과 똑같다는 차원이 아닌, 조각이 마치 숨쉬는 듯한 느낌 ~
그러고 보니 흑인조각은 처음일세 ~

 




 




 


하퍼와 비슷한 시기의 작품같은데 
하퍼의 그림과는 참 상반된 분위기 ~











문득 관람하시는 할아버지의 앞모습을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











역시나 좋아했던 죠지아 오키프의 작품도 이 곳에...

 


 







시간이 부족해 반도 둘러보지 못한것이 못내 아쉽지만,
가장 즐거웠던 경유지로 기억될 시카고 ~

그러고 보니 17년만의 재방문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