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미술관 - Dallas Museum of Arts, Tx

 

 

 

황량한 텍사스 달라스 시내 한복판에 자리잡은 미술관이라 별 기대없이 갔다가,

'심봤다!'를 외쳤던 미술관

  

 소장작품의 수준이나 규모에 비해 가장 알려지지 않은 미술관을 꼽으라면..

아마도 첫 손가락에 꼽힐 만한 곳

 

 

미술관들은 소장작품외에도 건축물 자체로 자웅을 겨루기도 하는데,

그런면에서 달라스 미술관의 건축미는 거의 존재감없는 수준

대신 본관 한면을 장식한 Dale Chihuly 의 작품들이 부족한 건축미를 채워주는 느낌이랄까?  

 

 

Dale Chihuly 는 라스 베가스 벨라지오 천장을 장식한 작품으로 잘 알려진 인물로 

라스 베가스 시티 센터에 있는 그의 갤러리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당시 작은 접시 한개 가격이 4,000~6,000불

대충 숫자를 세어 보니 접시값만 3억은 나오겠더라..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저 접시에 수박화채 해먹어야쥐 ~

Frida Kahlo 의 Itzicuintli Dog with Me, 1938

나름 미술관 좀 돌아 다녔는다고 하면서도 이상하게 이 여류화가의 작품을 접하지 못했었는데, 마침내 여기서 만났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멕시코 민족주의 작가이면서 동시에 패륜형 바람둥이였던 남편으로 인해 비극적 생애를 마친 작가다.   

르네 마그리트의 The Light of Coincidences, 1933

자기 작품에 대한 신비주의 마케팅에 능했던 작가로, 신비주의가 치밀한 기획의 산물인 것 처럼..

르네 마그리트도 나름 위원회 수준의 모임을 통해 작품명을 선정하고, 작품설명은 최대한 모호하게 처리하는 마케팅을 구사..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아마도 신세계 본점 리노베이션 공사때 차양막 겉면에 그의 작품을 사용했을 때?

전 세계 미술관의 MSG 피카소 (The Guitarist, 1965)

피카소 작품은 하도 많이 봐서 그런지... 무덤덤해져 버렸다.

피카소의 많은 작품들이 아프리카 토속미술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그의 작품 (Bust, 1908)이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지, 그의 작품과 콩고산 토속가면을 함께 배치한 디스플레이 센스... 참 좋다. 

미국산 MSG 잭슨 폴락..(Cathedral, 1947)

근데 저 그림 옆으로 눕히면 더 멋지지 않을까?

원래 가로 그림인데 누가 실수로 세로로 걸어 놓은 것 아닐까? 

Paul Klee 의 Saint of Inner Light, 1921

예전에 조영남씨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고 했던가?

근데, 영화 프레데터의 아트 디렉터가 왠지 이 사람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을 것 같다는 강력한 추측이.... 

 

 

 

이건 또 어디서 뜯어온겨?

 

 

 

 

 

 

 

종이를 동그랗게 말아 그림을 관찰(?) 아이들..

미국쪽 미술관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볼 수 있는 학생들 관람프로그램..

 

마네의 The Bugler (1882)

 

그리고 마네의 그림 바로 옆,

마네의 특별한(?) 여인이자 동료화가였던 모리조의 Winter (Woman with a Muff, 1880)

 

 이 곳 미술관 작품중, 내 집에 걸어 두고 싶은 작품

오딜롱 르동(Odilon Redon)이란 프랑스 작가의 작품(Initiation to Study - Two Young Ladies)

모네와 출생년도가 같은 인상파시대 작가이지만, 상징주의로 구분되는 걸 보니, 위 작품이 그의 주류작은 아닌 듯 샆은데,

동시대 인상파 그림과는 화풍이 다르다. 최근에 그려진 작품이라 해도 전혀 이상할 것 같지 않은 일러스트레이션 같은 분위기랄까?.. 

이렇게 새로운 작가, 작품을 만나게 되는 것도 미술관 나들이에서 얻게 되는 소소한 즐거움중 하나..

응?  한국 어딨나?

아마도 이 곳 미술관을 찾은 모든 한국 사람들이 똑같은 의문을 제기했겠지만..

'China & Japan' 이 아시아 미술에 대한 서구인들의 보편적인 시각이고,

LACMA 에 있는 한국관은 정말 특별한 경우다.

솔까말, 미국이라 이정도지, 유럽으로 넘어가면, 

인상파에 대한 일본 우키요에의 영향때문인지 근대 아시아 미술의 중심을 거의 일본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고 보니... 한국에서 일본 미술 접하기 참 어렵다는 생각..

바로 이웃나라인데도,

 

1895년 메이지 시대의 일본 도자기...

한국 도자기와 형태는 비슷하지만, 표현방식은 상당히 다른....

 

메이지 시대 상아로 만든 일본 피규어들..

요즘 한국에서도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일본 피규어 상품의 원조~

미술관올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어는 날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문화는 없다.

위 피규어 처럼, 대부분 나름의 원류와 연계점들을 갖고 있다는..

 

나의 드림 하우스..

Window with Star Fish & Window with Sea Anemone - from the suite "Four Season Under the Sea", 1895

작가가 Tiffany Glass and Decorating Company 의 Louis Tiffany 로 되어 있던데 내가 아는 그 티파니 보석회사인가?

아무튼 미래의 나의 집 창문은 이것으로 결정.. 응?

 

 거실 벽시계는 이것으로 결정 !

이 시계가 무려 1947년 작품이다.

미시간에 있는 시계 회사라 좀 더 유심히 봤다는..

Ball Wall Clock, 1947 by George Nelson Associates 

 

 

 

미니멀리즘의 원조격인  Doanld Judd 의 Untitled, 1988

지금까지 본 Judd 의 작품중 가장 크다.

 

야외 전시실에 설치되어 있는 Ellsworth Kelly 의 Untitled (1983)

티파니 예술펀드의 후원을 받아 제작된 작품..

티파니가 보석만 파는 기업인 줄 알았는데, 이런 종류의 예술후원활동도 많이 하는 듯..

공사중...

.. 인 줄 알았는데,

Karla Black 란 작가의설치작품 Necessity, 2012

 

이 미술관에서 가장 인상적인 조형물이었던, Nobuo Sekine 의 Phase of Nothingness - Water, 1969/2005

처음엔 거울인 줄 알았는데, 물에 비친 반영이었다는..

현대미술이지만, 간결미를 특징으로 하는 일본 Zen 아트의 연장인 듯한 느낌이다. 

 

 

 

이 독특한 작품의 소재는...  무려 이쑤시개..

예전에 샌디에고 현대미술관에서 본 작품인데, 여기서 또 만나는군..

Tara Donovan, Untitled (Toothpicks), 2004

 

 

Susie Rosmarin, Gingham, 1998

 

 Liz Larner, Planchette, 2010

 

Alina Szapocnikow, Auto Portrait, 1967

 

사진정리하면서 발견한건데..

내가 찍은 현대미술, 특히 조형작품은 반이상이 여성작가다...

현대 조형미술을 여자들이 점령한건가?  아니면 내 취향일까??

 

나도 관람소감 한마디 남겨볼까?

느낌 아니까 ~

 

고전미술에서 근대, 현대미술까지 세계 여러 작가들의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자랑하지만,

달라스 미술관의 강점은 아무래도 현대미술인 듯 하다. 

특히, 한국에선 좀처럼 접하기 힘든 일본 현대미술을 볼 수 있는 곳..

 1717 N Harwood St, Dallas, TX 75201

 214-922-1200

 http://www.dm-art.org/index.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