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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캠핑카 아이슬란드여행

아이슬란드 캠핑카 여행 3 일차 -Glaumbaer 잔디지붕마을 / Akyureyri 아쿠레이리 / Goda 폭포 / Storu-Laugar 캠핑장

by DamDong 2015. 10. 20.








굿모닝 아이슬란드 ~

사람이 그리워 ~


전날 저녁 캠핑장에 들어와 이날 아침 떠날 때 까지 약 14시간 동안, 

우리 가족외 단 한명도 보질 못했다.









아침은 든든하게

점심은 맛있게,

저녁은 푸짐하게,


여행땐 평소대비 50%이상을 더 먹는것 같은데도, 살빠지는 것을 보면,

여행이야 말로 최고의 다이어트처방이 아닐까? 



 





아침 먹은 둘째는 응아하러 씻으러 가고, 













첫째는 엄마와 함께 설거지 ~


캠핑카에서도 설거지 가능하지만, 

불편하기도 하고, 물탱크 청결여부를 알 수 없어 왠만하면 개수대를 사용한다.

캠핑카 업체에서도, 물탱크를 정기적으로 소독하지만 가급적 캠핑장 개수대이용을 권한다.  









냄비만 들고 있어도 폼나는 나라 ^^;


  











자, 이제 출발 ~~











3일차 일정

























아이슬란드에선 관광지란 표현이 의미없는 것 같다.

고개돌려 바라보면 그 곳이 관광지가 되고, 

  











차를 세워 사진을 찍으면 

그 곳이 목적지가 된다.












Glaumbaer 잔디마을 입구 교회..













일단, 교회안에서 목사님 코스프레

"예수 천국, 불신 지옥?"












이 곳은 아이슬란드의 거친 기후에 사람이 어떻게 적응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 












지붕을 잔디로 덮은 이유는 겨울에 따듯하고 여름에 시원하기 때문..

한국의 기와지붕과 같은 원리












언뜻 보면 예쁜 동화마을 같은데,













뒷모습은

아이슬란드의 칼같은 겨울바람을 어떻게 버텨내는지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다. 


 










안쪽으로 들어가 봤다.

아이슬란드에선 매우 드물게도 유료다












토굴같은 주방과 달리 침실은 채광도 좋고 아늑한 편..

그럼에도, 이 좁은 공간에서 아이슬란드의 긴긴 겨울을 어떻게 보냈을까?


문득, 아이슬란드의 우울증 수치가 궁금해 졌는데, 

예상과 달리 아이슬란드는 행복지수는 세계 3위,

그런데 항우울제복용율은 세계 최고수준... 

헷갈리네 @@









그나저나 큰 녀석은 인간난로 

다들 두터운 외투와 목도리로 중무장했는데, 

지 혼자 반바지에 쪼리다.





































이 곳 분위기가 너무 좋아 

차 한잔 하고 가기로 했다. 












차는 주문하고,

파이나 케익류는 자기접시에 담아 계산하는 방식












낡고 비좁은 공간이지만,  

별다른 인테리어 없이도

소박한 그릇과 햇빛 한 줌으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곳











표정들 좋네 ~ 












오랜기간 사진을 찍고 정리하다 보면,

표정만으로, 우리 가족이 어떤 곳을 좋아했고 싫어했는지 알 수 있는데,   












잔디지붕마을은 우리 가족들 표정을 환하게 만들었던 곳 

겨울에도 이런 분위기일지는 잘 모르겠다만 ~












점심먹으러 아쿠레이리로 이동 ~













히치하이커들의 천국 아이슬란드 


일부 국가에선 범죄위험때문에 히치하이킹을 법으로 금지하기도 하는데,  

아이슬란드는 여러모로 때가 덜 묻은, 혹은 손을 덜 탄 곳이란 인상이다.     










북부의 수도라 불리는 도시 아쿠레이리 ~

아이슬란드에서 네번째 큰 도시인데 인구는 고작 1만8천명 












전 세계에서 가장 흐리고 구름많은 지역 6위에 랭크될 만큼 좋은 날씨 만나기 어려운 도시지만,

이 날은 정말 화창하기 그지 없었다.  


참고로 날씨 안좋은 지역 탑10 에 가장 많이 등재된 나라가 바로 영국(스코트랜드)과 아이슬란드다. 

각 두 개씩 등재돼 있다.  









아쿠레이리는 주요 유람선의 정박지인 듯..

거의 모든 아쿠레이리 사진엔 꼭 유람선이 등장한다.












 스칸디나비나식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STRIKID 식당

 원래 RUB23 이라는 유명식당에 가려 했으나, 5시 오픈이라 대안으로 선택한 식당이다.


 날씨가 좋아 실외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는데, 보기와 달리 공기는 은근 차갑다.  












각기 다른 음식을 주문했는데, 비주얼은 거의 동일..

내가 시킨 메뉴에 퍼핀이 있었는데, 맛은 짜고 살짝 비린편.. 


음식들은 전체적으로 무난한 편인데 

사실, 식재료가 풍부하지도 않고, 역사적으로 귀족문화가 발달한 곳도 아니며,

결정적으로 영국음식과 비슷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  

아이슬란드 음식에 대해선 기대치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점심식사후 소화도 시킬 겸 마을 도시를 둘러 봤다.

축제가 있는지 공원에 장터가 섰고, 












걸어서 20분이면 시내를 다 돌아 볼 수 있을 크기인데, 

의외로 박물관이 상당히 많더라  

아마도 관광도시이기 때문?  


뒤쪽 파란건물은 이 도시 대표 카페인 Cafe Blaa Kannan...

아쿠레이리를 소개하는 잡지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건물이라고 ~








이 도시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건물 아쿠레이라커크자 루터교회

시내 뒤편 야트막한 언덕에 있어 시내를 조망하기 좋고, 

교회진입로 건너편에 이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RUB23이란 식당이 있다.












위에서 찍으면 머리 크게 나온다고 뭐라 그러고..

아래에서 찍으면 턱 크게 보인다고 뭐라 그러고..,

옆에서 찍으면 배 나와 보인다고 뭐라 그러고,,,


아 ~ 아줌마를 위한 이상적인 앵글은 무엇이란 말인가?  

좋은 사진기가 아니라 좋은 컴퓨터가 필요해 ㅜㅠ











다음 목적지 Goda Foss(폭포) 로 가는 길













아이슬란드 곳곳에서 수없이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을 만날 수 있는데,

아이슬란드 도로엔 갓길이 거의 없어, 자전거를 추월할 때 매우 조심해야 한다. 












고다폭포는 높이 12미터로, 전 날 본 198미터짜리 Glymur 폭포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지만, 

폭이 30미터로 넓어 수량이 풍부하고 접근성이 좋아 유명해진 듯 하다. 

 











가까이 가보니 나름 스펙타클하네 ~













고다폭포는 신들의 폭포란 뜻인데,

신이 뽕~갈 만큼 멋있다는 뜻이 아니고

1,000년전 아이슬란드가 기독교 받아들일 때, 

이곳에다 각종 토속신앙 물품을 버렸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아이슬란드 다른 폭포들에 비해 규모가 작다보니,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면서 데티폭포나 스쿠가폭포 등을 미리 본 여행자들은 이 폭포를 패스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이슬란드 여행시 주의할 점은, 이 폭포를 포함해 대부분 관광지에 안전장치가 없다는 것 

우리 뒤에 있던 단체관광 할아버지도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얼굴에 큰 상처가 났고 (피 철철 ~) 

다음 날 방문할 데티폭포에서도 7월 말 여행자 두 명이 실족해 크게 부상당했다고 한다. 

(신문에는 부상이라고 났는데, 나중에 캠핑장에서는 사망이라고 들었다)


아이슬란드는 관광지를 최대한 자연상태로 두는 정책을 취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안전장치만 설치하거나 그마저도 없는 곳이 많다.  


참고로 지난 10년간 138명이(내국인포함) 아이슬란드 여행중 사망했는데,    

대다수 원인이었던 교통사고 비율은 감소하는 반면, 빙하/폭포/악천후 등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 

아이슬란드는 겉으로 보이는 것 처럼 예쁘기만한 나라가 아니다. 









다시 길을 달려 숙소가 있는 곳으로













도착했는데, 이게 뭐임?

장박으로 보이는 텐트 한동만 있고, 

사방을 둘러 봐도 사람 한 명 보이질 않는다.

피크시즌이라 아이슬란드 인구보다 많은 관광객이 들어와 있다는데,

그 사람들 다 어디 있는 걸까?









화장실/샤워실/개수대를 포함한 조그만 건물 한 동이 시설물의 전부


한국의 복닥거리는 캠핑장에선 사람없는 캠핑장이 그리웠는데,

막상 이틀 연속 캠핑장에서 사람 한명 보질 못하니, 오히려 사람이 그리워 진다. 










전기선 담당 둘째 아들의 전국노래자랑 모드~

보는 사람이 없으니, 대담(?)해 지나? 












앞에 보이는 건물이 체크인하는 곳으로 게스트하우스와 식당이 함께 있다. 

아이슬란드 사설캠핑장들은 대부분 식당/게스트하우스/캠핑장을 겸업하는 듯 ~


사실 원래 목적지는 이 곳이 아니라 www.dalakofinn.is 이란 곳이었는데, 

그 곳을 지나쳐 버리면서 근처에 있는 이 곳을 우연히 발견했다. 


아이슬란드엔 이런 소규모 사설캠핑장/게스트하우스들이 상당히 많은데,

가격은 2만~4.5만원으로 아이슬란드 물가대비 저렴한 편이다.


 





자 엄마 요리하는거 잘 보고 배우시라 ~

요즘엔 요리 잘 하는 남자가 사랑받는 세상 !












아이슬란드는 화산지역이라 땅만 파면 온천물이 나온다더니 ~

작은 규모에도 불구, 온수가 잘 나온다. 












해가 지지 않는 광활한 캠핑장에서 홀로 손톱깍는 귀신 와이프님













밤 9시 30분이 되서야 해가 지기 시작했다.  

8월이 이 정도니, 백야의 절정이라는 6월엔 해가 지기나 할까?



아무튼 이렇게 아이슬란드 셋째 날을 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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