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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캠핑카 아이슬란드여행

아이슬란드 캠핑카 여행 4 일차 - Hverir 지열지대 / Dettifoss 데티폭포 / Selfoss 셀폭포 / Myvatn Nature Bath 온천 / Hlid 캠핑장

by DamDong 2015. 11. 3.









굿모닝 ~

와이프는 식사준비로 아침부터 분주하다.











아침 메뉴는 햄볶아요 & 육개장 

일년중 아침에 밥먹는 때는 여행할 때 뿐인 것 같다. 











밥값해야지?












큰 넘에게도 분명 비슷한 양의 일을 시켰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큰 넘 일하는 사진은 찾을 수 없다.   

어디 짱박혀서 일했나? 













이날 일정의 중심은 미바튼(Myvatn)호수

아이슬란드엔 대표 관광지가 두 곳 있는데,

남쪽 레이캬비크 인근의 골든써클과 북쪽 미바튼 지역이다.

골든써클은 수도와 가까워 개발이 잘 돼 있고, 당일치기 관광객도 많지만,

미바튼은 거리가 멀고, 환경이 척박해 주로 아이슬란드 일주여행객들이 찾는 곳   








이날 일정은 원래 미바튼(Myvatn)호수 주위만 도는 거였는데, 

다음 날 비예보가 있어, 데티폭포를 하루 앞당겨 다녀오느라 운전거리가 178Km로 늘어 났다. 











고도가 조금만 높아지면 여지없이 짙어지는 안개

하루종일 이런 날씨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안개가 걷히면서 나타난 새로운 풍경,

지금까지 보아온 아이슬란드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Hverir 지열지대로 들어서자 호수건너 지열발전소가 보인다.












땅밑은 펄펄 끓고,

땅위는 세찬 바람이 불어,

잡목조차 자라기 힘든 척박한 환경










아이슬란드의 속살을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엄마의 백허그에,

아들의 영혼없는 반응











언덕을 힘겹게 오르는 자전거 커플 ~

자전거로 아이슬란드 한바퀴 돌면 뱃살 쏙~ 빠지겠다.











Hverir 지열지대

1번 도로 옆에 그냥 휑~하게 있다. 

출입문도, 매표소도, 직원도 없고, 그냥 주차장 하나 덜렁있다.

아이슬란드의 거의 모든 관광포인트들이 이런 식이다.  









지옥이 있다면 이렇게 생겼을까?

단테가 신곡을 쓰기전 이 곳에 왔다면 그가 신곡에서 묘사한 지옥도 풍경이 사뭇 달라졌겠지? 











행여 빠지기라도 하면 바로 황천길인데, 

안전시설이라곤 주위에 빨랫줄 하나. 끝.











돌무더기에서 뿜어져 나온 유황수증기와 구름을 분간하기 힘들고,   












수증기에선 유황특유의 계란썩는 냄새가 난다. 












엄청난 수증기를 보며, 고구마 호일에 싸올 걸 ~ 했는데,

이미 누군가 놓아둔 감자 혹은 고구마?

사람들 생각하는게 다 비슷한가 보다










젠장 ~ 초점을 맞출 수가 없네 ~












언뜻 일본의 하코네국립공원을 연상시키는 곳인데, 

하코네가 정교하게 개발된 관광지라면, 이 곳은 부러 손대지 않고 자연상태로 방치한 느낌..











그래서인지,

하코네에서는 느낄 수 없는, 날 것 그대로의 황량함이 있다.











아까 언덕을 오르던 커플 자전거

지난 여름 국내 자전거 국토종주 마치고 나서, 동면모드로 있었는데,

이런거 보니 자꾸 속에서 뭐가 꿈틀거린다.










다음 목적지는 인근에 있는 Viti Crater 분화구

~ 였으나, 길을 잘 못 들어 계속 직진,

갓길도 없이 좁은 길이라 차돌리기도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다음 날 비온다고 하니, '날씨 좋을 때 데티폭포 먼저 보자'로 계획변경

그래서 그냥 계속 직진


남자는 직진  








도로옆 나홀로 바이크족의 싱글텐트가 눈에 띈다.

오토바이 광고보면 죄다 금발미녀를 뒤에 태우고 다니던데 ~

현실은 나홀로, 혹은 할머니를 뒤에 태움


이 사진 보니, 자전거보다는 오토바이 여행이 더 멋질것 같기도 하고....










데티폭포 주차장 도착..

근데 이 허허벌판에 폭포가 어딨다는겨?











주차장에서 10여분 걸어가자,

갑자기 쨘~ 하고 나타난 무지개 협곡 ~











그리고 그 거대 무지개를 만들어낸 데티폭포의 위엄 

언뜻 크기가 가늠이 안되는데, 폭포건너편을 자세히 보면 사람들이 아주 쬐~그만 점들로 보인다.  












데티포스는 영화 프로메테우스 촬영지로 유명한데, 

영화도입부에서 외계인 엔지니어가 이곳에 몸을 던져 유전자를 퍼뜨리면서,

'인류' 탄생의 기원을 만든다는 스토리 


영화봤을땐 CG인줄 알았는데,

실제 이 곳을 며칠간 폐쇄하고 촬영했다고 한다.


영화 '반지의 제왕'으로 뉴질랜드 관광산업이 짭잘한 재미를 보자,

아이슬란드정부도 영화를 통한 자국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아이슬란드에서 영화를 찍으면 소요비용 일부를 보조해 준다고 한다.   








그 외계인 엔지니어의 후손 ~

오랜 진화(?)과정을 거쳐 생긴게 좀 달라졌다.

 










가까이에서 보면 살짝 오금 저림 ~ 

역시나 안전시설이라곤 빨랫줄 ~












워낙 유명한 폭포라 그런지 삼발이 챙겨온 찍사들이 많이 보이더라 ~ 












아들넘 포즈 따라해 봤다. 












데티포스에서 상류쪽으로 10여분 올라가면 셀포스라는 작은(?) 폭포가 있는데,

무지막지한 크기의 데티포스를 보고 나서 인지, 흥미가 사라짐....


근데 초점을 어디다 맞춘겨?









점심은 주차장에서 간편한 우동으로 ~

요런게 캠핑카 여행의 묘미다. 

차 세우는 그 곳이 식당이자, 휴게소이자, 화장실이자, 침실 ~ 











왔던 길을 되돌아가, 다음 목적지인 온천으로 향했다.













Myvatn Nature Bath 미바튼 자연온천

입장료는 대략 어른 3만원 수준 ~



온천뒤 배경으로 보이는 곳은 미드 '왕좌의 게임' 촬영지이기도 하다. 

미바튼 호수와 연결된 지하동굴 온천 Grjotagja 이 존 스노우와 이그리트의 사랑(?)씬 (시즌 3, 5편)이 촬영된 곳,

그러니까 드라마 속 그 곳과 같은 물(?)을 공유하는 온천되시겠다. 


참고로 '왕좌의 게임' 북부지역은 사실상 아이슬란드를 모티브로 하고 있고,

실제 장벽북쪽 장면 대부분이 아이슬란드에서 촬영됐다. 

왕자의 게임 원작 제목이 '얼음과 불의 노래'인데, 아이슬란드 별명이 바로 '얼음과 불의 땅'이니,

그야말로 찰떡궁합인셈 ~ 













찜질방/온천 좋아하는 와이프가 제일 신났다. 












레이캬비크 인근에 있는 블루라군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해수탕(바닷물 온천)인 블루라군과 달리 이 곳은 담수온천이라, 물맛(?)이 부드럽다. 

와이프와 난 블루라군보다 이 곳 물이 더 좋다는 생각 ~~











잠시, 선녀와 나후끈 나무꾼 코스프레 ~












16년전 결혼할 땐 내가 선녀를 잡은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내가 함정에 빠진거였 ~~~

 










온천물에 익어서 얼굴이 벌~개졌네..

와이프는 숨겨둔 지방이 많아서 저런거 없이도 잘 뜰텐데 ~,,,











온천물에 몸 좀 담궜더니 식구들 때깔이 좋아졌다. 

여기 물 정말 좋다. 












온천후 근처 슈퍼에서 간단하게 장을 본 후,

인근에 있는 Hlid 캠핑장으로 이동했다. 











지금까지 경험한 캠핑장들과는 스케일이 다른 캠핑장 ~~












미바튼호수를 내려다 보는 언덕에 캠핑카를 세운 후...













저녁을 준비하는데,

개수대 전망이 장난 아니다. 











이런 느낌 












우리 뒤 사이트에 자리잡은 멋진 폭스바겐 캠핑카...

저 작은 차에 아이들이 무려 셋인데...

어딘가 히피족 같은 느낌 










와이프께서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작은 넘은 실낱같은 와이파이 신호에 의지해 밀린 카톡을 처리중이고, 











큰 넘은 더 강한 와이파이신호가 필요하다며 리셉션 건물에 짱박혀 있다. 

요즘 세대에 와이파이는 산소같은 존재인가 보다.











저녁먹고 커피한잔 하면서 창밖을 보니,

미바튼 호수위로  빛내림이 한가득 쏟아지고 있다...

온천에 목욕하고, 배부르고 경치좋으니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날이 어두워지자, 

한국캠핑장과는 사뭇 다른 정적이 캠핑장을 뒤덮는다. 

불 켠 텐트가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그리고

정적을 뚫고 들려오는

누군가의 코고는 소리...




이렇게 아이슬란드의 넷째날이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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