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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캠핑카 아이슬란드여행

아이슬란드 캠핑카 여행 8 일차 - 스코가폭포 ( Skogafoss ) / 셀라란즈폭포( Seljalandsfoss ) / 굴폭포 ( Gullfoss ) / 게이시르 ( Geysir ) / Tjaldstæðið Laugarvatni 캠핑장

by DamDong 2015. 12. 7.








아이슬란드의 8일차 아침 ~












늦잠 잤더니, 그새 텐트가 많이 빠졌다.  참 부지런들 하셔 ~












햇살이 좋으니, 

모두들 텐트밖에서 광합성하며 아침을 먹는데, 

역시 간지는 오토바이 캠퍼들이 최고다.


우리 옆 캠핑카도 밖에다 테이블 펼쳐놓고 아침을 먹길래,

우리도 시도해 보았으나,

곧 들이닥친 바람때문에 포기,

옆 캠핑카도 밥먹다 철수.


결국 아이슬란드에선 단 한번도 야외테이블을 펼쳐보지 못했고,  

테이블/의자 대여료 60유로만 날렸다. 


흔히들 아이슬란드를 불과 얼음의 나라라고 하지만, 

정확히 표현한다면 불과 얼음, 그리고 바람의 나라다.










무튼, 식후 아침등반산책은

쌍무지개 뜨는 스코가폭포 ~











첫째와 둘째의 차이 :


좀 더 다이나믹한 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해 보라고 하면,

첫째는 싫다며 도망가 버리고,  

둘째는 기꺼이 달리기까지 연출해 주신다.   


그리고 모델료를 챙긴다.  @@ ~








물보라 때문에 폭포가까이 접근하기가 힘들어 

크기 가늠이 어려운데, 

높이 60미터, 폭 25미터란다. 

물론 이런 수치로는 가늠이 잘 안되는데..








  


가까이 가면 이런 느낌

대략 20층 아파트에서 쏟아져 내린다고 보면 된다. 













와이프가 찍는 나는 항상 초점이 살짝 안맞는데,  

곰곰 생각해 보니, 자기사진도 흐릿하게 찍어 달라는 메세지 같다. 

우리 이젠 선명한 사진이 두려워 지는 나이인데,

카메라 화소수는 계속 올라가기만 한다.

화소빨이 다가 아니다. 

중년을 위한 카메라를 만들어 달라 !0! 








폭포옆 전망대 오르는 길..

밑에 캠핑장이 보이는데 (눈을 부릅뜨면) 우리 캠핑카도 보일 듯 말 듯 ~











오르던중 풍기문란 커플 발견

뒤에 무지개가 있길래 무지개 한가운데로 구도를 맞춰서 찰칵,

사진 보내주면 좋아할 것 같은데 주소를 몰겠네~


어쨌든 연인끼리 와서 좋겠다.

난 가족이랑 왔는데.. ㅜㅠ








전망대 위에서 내려다 보면 이런 모습..

사방에 무지개 천지다.

이 폭포 게이야?










폭포뒤쪽엔 Fimmvörðuháls 라는 트레일이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꽤 유명한 트레일이라는데, Eyjafjallajökull 과 Mýrdalsjökull 라는 두 빙하사이를 가로질러

아이슬랜드의 유명한 인랜드 트레킹코스로 이어진단다. 

안쪽으로 갈 수록 코스가 험하고 봄가을엔 눈보라에 의한 조난/사망사고도 발생한다고 한다.









와이프가 지금이라도 딸 낳아주면 나도 저렇게 할 용의가 있는데 ㅋ  












우린 트레킹이 아니라 산책나온거니까...

여기까지만 ~











날씨 좋고, 배부르고, 전망좋으니,

행복호르몬이 마구 샘솟는다. 




옛날 지구가 따듯하던 시절엔 저 평야가 온통 숲이었단다.

그래서 아이슬란드는 지구온난화를 걱정하는 지구인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

참고로 스코가폭포의 Skoga는 숲이란 뜻이다.










모자간에 무슨 이야길 하는 걸까?

아마도 학원 스케쥴? 











스코가에서 마지막으로 기념샷 찍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 ~











이날 일정의 테마는 물이다.

스코가폭포, 셀라란즈폭포, 굴폭포 - 물이 떨어지는 테마

그 다음 게이시르 (간헐천) - 물이 솟구치는 테마 

Tjaldstæðið Laugarvatni 캠핑장 이름은 어려워서 발음할 엄두도 안난다.



 







'풍경은 날씨다'란 와이프말에 100% 동의하진 않지만,

사진은 빛에 좌우되므로 51%쯤 맞는 말이긴 하다. 











두번째 목적지 셀라란즈폭포 (Seljalandsfoss)

이 폭포의 포인트는 앞이 아니라 뒤에 있다. 











이렇게 날씨 좋은 날에 우의를 입는 이유는..












폭포뒤에 숨겨진 길이 있기 때문..












옛날 타잔 영화보면 항상 폭포뒤에 비밀동굴이 있었는데, 딱 그 느낌.., 

그런 동굴엔 항상 금은보화나 상아가 가득하던데,

여긴 그게 없네..











대신, 금은보화보다 귀한 자식들과 인증샷 ~












물줄기가 마치 에어커튼같다.


 










굴포스를 향해 가는 길,

이 구간, 포장도로이지만 작은 자갈들이 많아 상당히 위험하다.

캠핑카 예약할때 자갈보험이 있길래, 별 희안한 보험도 다 있구나 했는데,

이 구간에서 이유를 알겠더라..


내 차 바퀴에 튀는 자갈소리도 요란하지만, 

앞차 바퀴에서 뒤쪽으로 튀는 자갈은 흉기나 다름없다. 





 


앞차와 거리를 두고 운전했는데도, 

'빡'소리와 함께 캠핑카 유리에 피탄흔적(?)이 생기면서 그 위쪽으로 금이 가버렸다. 


자동차는 보호할 수 있는 유리라도 있지만,

자전거 타고가다 얼굴이나 머리에 맞으면 상당히 위험할 것 같다.









점심은 기름도 넣을겸 N1주유소에서 해결,

아이슬란드는 거의 모든 주유소가 식당과 작은 편의점을 겸하는데,

N1 은 그 중에서도 식당규모가 가장 큰 듯..

(캠핑카 대여시 N1 5% 할인카드를 주기 때문에 주유는 거의 N1에서 했다.)


가격은 햄버거, 샌드위치, 피자, 스프 등 기본류가 1,600~1,900 크로나, 음료는 300크로나 (곱하기 900원) 






  


둘째의 떵아트(Tongue Art)..

아이스크림을 상대로 한 혀놀림이 현란하다.


여기서 우연히 알게 된 건데,

프렌치프라이에 저 양념소금을 뿌리면 맛이 훨씬 더 좋아진다는 것..

전날 스코가 호텔에서 먹은 프렌치프라이 맛의 비밀이 저 양념에 있었던 것..

그래서 출국때 두 개 사왔는데, 막상 집에선 프렌치프라이 먹을 일이 없더라 -.-;  

다음에 순대 사오면 찍어 먹어 봐야겠다.








다시 굴포스(폭포)를 향해 출발~~

근데 여기가 몽고야 아이슬란드야? 











굴포스 

역시나 주차장 바로 옆에 있고, 입장료 따위는 없다.











굴포스는 일단 크다.

진짜 크다.

다시봐도 크다.

즉, 포스가 있다.

포스가 함께 하길 ~, 스타워즈 7 12월 대개봉 









이름이 굴포스 (Foss 포스=폭포)인 이유는 폭포아래에서 담수에 서식하는 굴을 채취할 수 있는데, 

워낙 맛이 뛰어나 수요는 많지만 채취가 어려워 상당히 고가에 거래된다는....



물론, 뻥이다.

  







Gull은 금(Gold)란 뜻으로,

황혼때 물색깔이 금빛으로 보여 금폭포(Gullfoss)란 이름이 붙었다고,,


내가 관광담당자였다면,

좀 더 그럴듯한 스토리를 만들어 붙였을 텐데,

아이슬란드는 워낙 관광자원이 풍부해서인지, 스토리는 대체로 약한 것 같다.

아니면 인구가 워낙 적어 전설이 될 만한 소스 자체가 희박해서일지도 ~~







근데 이 날 폭포를 하도 많이 봐서 그런지,

아이슬란드에선 나름 유명한 폭포인데, 

상대적으로 성의없이 본 느낌 ~











이 날 마지막 코스인

게이샤(기생집) 게이시르(간헐천) 


게이시르(Geysir)는 이 곳에 있는 여러 간헐천 중 하나의 이름인데, 

가장 크고 유명해서 이 곳의 대표명이 되었고,   

영어 간헐천을 뜻하는 Geysir란 단어도 여기서 비롯되었다는 썰이 있다. 

Geysir는 현재 휴면상태고, 사진 속 간헐천이 현재도 왕성하게 활동중인 Strokkur란 간헐천 ..






 


8분간격으로 분출했는데,

이게 실제 높이가 어느 정도냐 하면,











이 정도..

내 키보다 높다.


대략 25미터 높이로 세계 간헐천중 4위급이란다.

1위 미국 엘로스톤에 있는 Steamboat로 90~120미터 (마지막 분출 2014년 9월)

2위 이곳 지명의 유래가 된 게이시르(Geysir)로 70~80미터 (휴면상태)

3위 미국 엘로스톤 Old Faithfull로 25~55미터 (30~100분 간격 분출)  


그러니까 실제 볼 수 있는 간헐천중에선 2위고,

분출주기가 짧아, 가장 보기 수월한 간헐천이다.







아이폰 슬로모션기능으로 찍은 동영상인데,

물안에서 또 다른 물이 솟구쳐 오르는 모습이 특이하다.  










캠핑장을 향해 떠나는데,

열혈 히치하이커들의 오버액션 ~












게이시르지역을 벗어나자 먹구름이 퇴장하면서 하늘이 순식간에 바뀐다.

아이슬란드 날씨는 정말 변화무쌍 그 자체인데, 


베르디가 리골레또를 쓰기전 아이슬란드를 여행했다면,

아마도 오페라 가사가 바뀌지 않았을까? 

♬ 여자의 마음은 갈대 아이슬란드 같지요 ♪ 


그나저나 풀밭에 웬 두루마리 휴지들?









이 날의 최종 목적지 

쏼라쏼라 (Tjaldstæðið Laugarvatni) 캠핑장 도착 

아이슬란드어는 왜 이렇게 발음하기 어려운지 -.-;










부대시설이나 전망이 빼어난 곳은 아니었지만, 

화창한 날씨와 잘 관리된 잔디때문인지,

유독 포근한 느낌을 주는 캠핑장이었는데,  

어쩌면 캠핑장을 둘러싼 나무 숲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숲이 있다는 것은 바람이 별로 없다는 의미 ~~









재작년 이탈리아 베네치아 건너편 캠핑장에서 봤던 물방울 다이아 트레일러

요즘 한국에도 수입된다고 하던데..

와이프 하나 사줄까?

그럼 와이프 소유니까 관리도 와이프가 하고... 응? 










저녁은 두툼한 스테이크 요리와 바이킹 맥주 ~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 가보니,

저 멀리 먹구름 아래 무지개가 떠있었다.


이 날 무지개를 참 많이 봤는데,

다음 날 보게 될 무지개파티(?)의 전조였던 듯 싶다.








이렇게 아이슬란드에서의 8일차 여행을 마무리 ~~ 

다른 여행지에선 야경도 많이 찍고 별사진도 가끔 찍는데, 

아이슬란드에선 도통 밤사진이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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