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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캠핑카 일본여행

일본 캠핑카 여행 10일차 (9.28~10.7) - 후쿠오카 미술관 / 오호리 공원

by DamDong 2012. 12. 22.

 

 

 

 

 

9박10일 일본여행의 마지막날

 늘 그래왔듯이,

그 도시의 대표 미술관을 방문하기로 ~

 

 

 

 

 

 

 

 

 

오호리 호수공원옆에 위치한 후쿠오카 미술관 (Fukuoka City Art Museum)

재작년이었던가? 반 고흐 일본 순회전시때, 신국립미술관을 포함해 일본내 3개 미술관이 전시회를 개최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후쿠오카 미술관이었다.

 

지방도시의 작은 미술관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반 고흐전을 개최하다니..

그때부터 어떤 미술관일까 궁금증을 가져왔던 곳 ~

 

 

 

 

 

 

 

 

메이저급은 아니더라도, 나름 알려진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콜렉션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이곳은 일체 내부 촬영을 허용하지 않는다.

상설 컬렉션에 대해선 사진촬영을 허용하는 미국계 미술관의 개방정책과 비교되는 부분 ~

 

정원에 있는 이우환 작가의 Relatum (關係項) 이란 작품.. 

이 분 작품은 여전히 어렵다.

 

 

 

 

 

 

 

 

- 비교 -

마흔 아줌마 치곤 나쁘지 않군..

 

 

 

 

 

 

 

 

 

 

 

피규어 왕국 일본

비극적 작가로 각인된 고흐도 이렇게 보니 귀여운데 ~

 

 

 

 

 

 

 

 

 

 

 

 

압권은 뭉크의 절규 ~

이 나이에 피규어 수집하면 오다꾸 소리 듣겠지? 

 

 

 

 

 

 

 

 

 

 

 

 

일본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

이 작가의 전기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

잭슨 폴락을 포함한 미국의 추상표현주의가 사실상 본인의 영향으로 탄생했다고 주장하는 작가다. 

어쩌면 일본 미술관에 가장 어울리는 작품일지도.. 

 

 

 

 

 

 

 

 

 

 

미술관 관람을 지옥순례로 여기는 녀석들을 꼬드기기 위해서는

기념품을 미끼로 사주는 작전이 필수

 

 

 

 

 

 

 

 

 

 

 

 

영국작가 Anthony CARO 의 Surprise Flats 라는 작품인데,

아이들 기념품을 붙여 놓으니 작품이 더 사는 느낌 ~

 

 

 

 

 

 

 

 

 

 

 

베르사이유의 장미 40주년 기념 전시회 안내 ~

들장미 소녀 캔디는 알겠는데, 이 만화는 잘 모르겠단 ~

그래도 왠지 재미겠단 ~

 

 

 

 

 

 

 

 

 

 

어쩌면 일본의 대표(?)음식이라고도 볼 수 있는 돈까스를 일본여행 마지막날에 비로소 먹어 본다.

그것도 미술관에서 ~

그래도 미국이나 유럽쪽 미술관에서 먹는 샌드위치보단 훨씬 맛있다는~

 

 

 

 

 

 

 

 

 

 

미술관 간다고,

과감하게 레드팬츠에 전날 구매한 흰색신발을 매치해 봄..

나이들어 가는지, 자꾸 울긋불긋 원색이 땡겨 -.-;

 

 

 

 

 

 

 

 

 

 

미술관 관람후 바로 옆에 있는 오호리호수공원을 산책해 보기로..

 

 

 

 

 

 

 

 

 

 

 

 

 

애들아, 저기 풍경 좀 봐 ~

 

그러나,

엄마의 굴욕.

 

 

 

 

 

 

 

 

 

아들과 세세세~

할 일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단 ..

 

 

 

 

 

 

 

 

 

 

 

 

양재시민의 숲과 일산 호수공원을 합해 놓은 분위기랄까?

숲이 주는 아늑함과 넓은 호수의 시원스러움을 동시에 지닌 곳 ~ 

 

 

 

 

 

 

 

 

 

 

 

 

 

미인들도 많고,

사람들 표정에서 평화로운 분위기가 전해져 온다고나 할까?

근데 저 어르신의 시선은?

 

 

 

 

 

 

 

 

 

 

 

고루한 오리배와

파격적인 펑크가 공존하는 곳

 

 

 

 

 

 

 

 

 

 

 

 

렌즈는 와이프를,

시선은 소녀를....

아~ 저런 딸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현실은 아들만 둘 ~

딸 아들이면 금메달

아들 딸이면 은메달

딸 둘이면 동메달

아들 둘이면 노메달

딸 욕심 내서 하나 더 낳으려다 또 아들이면,

 

목메달이라지?

 

 

 

 

 

 

연애의 클레식 ~

가족끼리는 저러는거 아님 ~

 

 

 

 

 

 

 

 

 

 

 

 

드뎌 오리배 탔다.

집앞 한강에 둥둥 떠다니는 오리배도 생전 안탔는데,

일본까지 와서 오리배를 타는 이 불편한 진실 ~

 

 

 

 

 

 

 

 

 

 

 

오리배 페달질이 은근 중노동이란걸 아는 와이프는 뒤로 내빼고

결국 오리배엔 아빠와 아들들만 ~

 

 

 

 

 

 

 

 

 

 

 

 

그러고 보니 아빠와 타는 처음이자 마지막 오리배겠구나 ~

아마도 아빠는 더 이상 오리배 탈 일은 없을 듯 싶고,

너희들은 먼 훗날 연애질하면서 또 타겠지?

 

 

 

 

 

 

 

 

 

 

 

 

 

 

 

 

 

공항가는 짐을 챙기기 위해 호텔로 돌아왔다.

 

 

 

 

 

 

 

 

 

 

 

 

 

와이프와 단 둘이 왔다면 바에서 분위기도 잡아 보고 그랬을 텐데..

아이들 뒤치닥거리 하느라, 한번도 못 가본 바가 왠지 아쉽네..

 

 

 

 

 

 

 

 

 

 

 

9박 10일이란 짧지 않은 여행이었음에도,

막상 떠나려니 왠지 아쉽 ~

 

 

 

 

 

 

 

 

 

 

 

 

3년전 부터 준비했지만,

화산폭발과 지진, 해일 등으로 계속 미루어 왔던 규슈여행을 드디어 마쳤다.

 

 

메이져급 태풍도 규슈 바로 앞에서 방향을 틀어줄 만큼 날씨덕을 봤고

깨끗한 환경과 친절한 사람들,

캠핑카가 주는 독특한 경험과 추억들,

그리고 아무 탈없이 가족들 모두 즐겁고 행복했던 여행 ~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다시 한번 일본여행을 하게 된다면,

그때는 아마도 훗카이도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