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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캠핑카 터키여행

터키 캠핑카 여행 4 일차 - 안탈리아 (Antalya) / Bogaz 캠핑장

by DamDong 2014. 10. 6.








아침 8시에 도착하기로 한 야간버스는

괴뢰메에서 30분 늦게 출발했음에도, 아침 6시 반에 안탈리아에 도착했다.


기사 아저씨가 밤새 무지 밟았거나,

아님, 버스가 나이들어 아침잠이 없거나.?.  -.-;












고대 바빌로니아의 앗시리아가 바로 안탈리아라는데,

기원전 1세기경 페라가모 페르가몬 왕이 "내가 땅위에 천국을 만들어 볼테니 일단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을  찾아봐 ~"

라는 명령으로 신하들이 고생해서 찾은 곳이 안탈리아라고 ~


그런데, 지중해를 끼고 있어 날씨가 온화하고 터키 농산물의 60%를 생산하는 비옥한 토지덕에 주인이 여러번 바뀌었다는데, 

주인이 자주 바뀐다는 것은 그만큼 전쟁을 많이 겪었다는 의미일터,  과연 진짜 땅위의 천국이었을까?












무튼, 안탈리아 버스터미널...... 을 보니,

괴뢰메가 정말 촌동네였구나 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안탈리아 공항은 이스탄불에 이어 터키에서 두번째로 이용객수가 많을 정도로 큰 도시인데, 

이스탄불이 서울, 행정수도 앙카라가 세종시와 비슷하다면, 안탈리아는 지중해를 끼고 있으니, 부산쯤 될까?









           

                                                                                                                                                     

이 사진은 캠핑카 반납할 때 찍은 사진이지만, (현지인 보다 내가 더 까맣다 ~)


무튼, 사장이 캠핑카 몰고 직접 픽업 나왔음.. 

이름이 '짜~륵' 이었던가?  30대 후반의 젊은 사장인데, 터키 최초의 캠핑카 업체를 만들어 지분을 팔고, 

지금은 또 다른 업체를 만들어 안탈리아와 이스탄불을 출퇴근 하듯 오가며 비지니스를 한다고.....

호주 장기여행갔다가 관광업에 뛰어 들었다는데, 아마도 거기서 캠핑카 문화를 접하고 캠핑카사업을 한게 아닌가 싶다.










캠핑카 인수후 장을 봐야 한다고 말하자, 사무실로 안가고 캠핑카 인수인계작업을 사무실 인근 까르프 주차장에서 하기로 했다. 















그동안 타봤던 캠핑카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차이점이라면..

주행거리가 10만이 넘은걸 보니, 유럽의 중고 캠핑카를 들여와 사업하는 듯..

특이하게 출입구옆에 신발장을 만들어 놨는데, 캠핑카 내에서 신발 벗고 생활하는 우리가족에겐 은근히 편리했다.

캠핑카 전용이 아닌, 가정용 냉장고와 에어컨을 설치한 것도 특이했고, 

와이파이 라우터가 있어 데이타 2G 까지 무료 (물론 캠핑카 요금에 다 포함되어 있겠지만 ~) 












까르프건물내 버거킹에서 간단히 점심해결...

터키와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에어컨을 만났다.














그리고 까르프에서 장보기...

캠핑카 인수에서 버거킹, 장보기까지 한 장소에서 모두 해결하니 은근 편하다.














정육코너, 한국식으로 구워 먹을라고, "저처럼 얇게 썰어 주세요..."란 와이프의 손짓발짓을 알아 들었는지,

와이프를 한번 훑어 보고 고기를 매우 두텁게 썰어주던 터키 아주머니.....  -.-;

 













안탈리아 까르프에서 Bogaz 캠핑장까지는 동쪽으로 80Km, 캠핑카로 약 두시간 거리다.

구글맵에서 Bogaz로 검색하면 엉뚱한 곳이 나오기 때문에, Manavgat Belediyesi Mesire Alani 를 목적지로 한 후 

거기서 약 300미터 더 가면 Bogaz 캠핑장(별표)이다.  어차피 외길이고 안내판이 있기 때문에 찾기는 어렵지 않다. 





근데, 어이없게도 캠핑카에 에어컨이 없어서 한낮 찜통더위에 무지하게 고생하며 갔다. 

캠핑카 캐빈용 에어컨은 있는데, 이건 전기선을 꼽은 상태에서만 작동했던 것..,

 












나중에 날씨 정보를 보니, 이 날 오후 4시 온도가 39도..

우리가 이동할 때 쯤 최고기온이 이미 40도를 넘었었다고 한다.

현지인들조차 미친 여름이라고 불렀던 그 찜통더위 한복판을 에어컨없이 운전해 갔던 것 ~

 


게다가 이틀전 셀리메 수도원 인근에서 봤던 캠핑장이 워낙 허접해서,

Bogaz 캠핑장도 작고 허접하다면, 이 더위에 정상적인 캠핑이 가능할까 심각하게 걱정되기 시작 ~ 















오잉?!  근데, 캠핑장이 우려와 달리 상당히 모던하고 크다.  















현대적인 리셉션은 에어컨 빵빵 ~~















근사한 수영장도 있고,















바닷가로 조금 걸어 나가면 전용 비치까지... 

이런 캠핑장이 1박에 30리라(만오천원)이라니..














사이트별로 번호가 있지만, 그냥 아무데나 자리잡으란 안내에 따라, 커다란 소나무 그늘밑에 둥지를 틀었다.

아~아~ 그늘밑에 전기 꼽고 에어컨 돌리니 그제서야 살만 하더라..

물론, 그늘 벗어나는 순간 바로 통닭구이 













이 곳은 각 사이트별로 주차공간, 수도꼭지, 전기콘센트가 할당되어 있다.  

텐트는 물론 캠핑카까지 수용가능한 유럽식인데, 캠핑카는 우리차 한대뿐 ~

그러고 보니 터키여행 4일차인데도 캠핑카는 딱 한번 봤을 뿐이고, 이후로도 며칠간 캠핑카를 볼 수 없었다.













한숨돌린 후 캠핑장을 둘러보는데, 이 캠핑장 제법 괜찮다. 

앞에는 바다 (보이진 않는다), 뒤에는 운하, 그리고 캠핑장은 온통 송림... 

무엇보다도 사이트 간격이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고 쾌적하다.



















운하에는 제법 큰 해적선 유람선들이 다니고,















송림그늘 밑에선 캠퍼가족들이 한가롭게 휴식중 ~















이 곳은 어메너티(화장실,취사실 등) 건물인데, 















세탁실, 화장실, 샤워실 모두 깨끗하고, 

개수대에는 공용냉장고와 취사도구가 기본 비치되어 있는게, 역시나 유럽식 캠핑장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다만, 캠핑문화는 유럽과는 좀 차이가 있는게,...

우선, 텐트외에는 캠핑용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모닥불, 냄비, 돗자리, 테이블 등을 보면 거의 집에서 쓰는 물품을 그대로 가져온 듯 하고,

 













아저씨는 불쏘시개용 솔잎을 한가득 주워 가시고,















테이블/의자도 동네 슈퍼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들..















대부분 장기캠핑인지 빨래 널어 놓은 모습들이 많이 보이고,















한쪽에선 히잡을 쓴 중년부인들이 모여서 코란(?)공부를...

의외로 캠핑장에서 기도하는 모습은 딱 한번 봤다. 

이집트 여행땐, 운전기사가 양해를 구하고 중간에 기도하러 간적도 있었는데...













그리고 가정/업소용 냉온수기를 그대로 가져와 사용하는 집이 제법 있었다. 















심지어는 냉장고까지 들여놓는....

어쩌면 텐트안에 에어컨 하나씩 있을지도?

어찌 보면 살짝 촌스러운 듯 하지만, 또 어떻게 보면 남의 눈 의식하지 않으면서 자유롭고 럭셔리(?)하다고나 할까?













예쁜 딸안고 차를 끓이는 아저씨께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다가,

반강제로 끌려갔다.














할머니와 두 아들 식구 등 대가족이 캠핑 온 듯 한데, 

"넌 어디서 왔니?"  "한국?  오~ 혈맹의 나라 ~"  "한국사람들도 캠핑해?"  "이거 좀 먹어봐"  "맛있지?"

"너 식구 몇이야?" "4명?"  "오~ 그럼 4인분 줄게. 가져가서 먹어" "차끓여 줄테니 차도 마시고 가"  라며 음식을 마구마구 퍼주시던...


여행책자 보면, 터키사람들 친절하단 말이 자주 나오는데,

제대로 경험했다. ^^;  뭐, 캠핑장에서 유일한 검은머리 아시안에 대한 호기심도 컸겠지만 ~


이후, 또 끌려가서 강제 사육당할까봐 화장실 갈 때 멀리 빙~ 돌아갔다.   













그나저나 너무 더워서 여행계획을 긴급 변경,  

안탈리아와 기타 지역에서 하기로 했던 한 낮 유적관광은 모두 취소하고, 

낮에는 무조건 휴식, 해질무렵에야 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 날도, 오후 늦게까지 캠핑장에서 쉬다가, 

해질 무렵, 인근 Bogaz Hotel 리조트 지역으로 캠핑카를 몰고가 해변을 산책하기로 했다. 

어떤 곳인지 사전 정보는 없었지만, 고급 리조트 지역으로 보여 해변산책하기에 적당할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리조트앞 해변은 완전 기대이상 ~














Life Seven Sea Resort Imperial 이란 대형 리조트 앞바다에서 놀았는데, 

해변은 깨끗했고, 














특히, 해지는 모습이 정말 장관 ~

전문장비를 갖추고 촬영하는 팀들이 여럿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지역 포토존인 듯 싶다.     














우리도 그 옆에서 열심히 사진놀이 ~















말로만 듣던 지중해의 석양이 바로 이런 모습이구나 ~ 하며, 마음껏 즐기기 ~











































































고급 리조트지역이라 그런지, 공들인 클래식 차량들이 자주 보이는데,

뒤에서 둘째 재롱피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총각이 알고보니 차주인...  











 



리조트 앞에서 전기 삼륜자전거도 빌려 주길래 대여해서 씽씽 ~

호텔방번호를 물어보는데우린 호텔고객 아니라며 캠핑사이트 번호를 알려 줬는데,

뭐, 제대로 알아들었는지는 모르겠다.    -.-;













캠핑장으로 복귀,

캠핑카 여행중 가장 포근한 시간이다....














캠핑카여행의 최대 장점중 하나...

아침저녁으로 향기로운 밥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점 ~














식후, 달콤한 디저트에..















캠핑카 여행때 마다 다운받아 애용하는 컬투쇼는 연신 폭소를 자아내는데,  


해외에서 한국말 방송을 들으면, 한국에서 들을 때 보다 훨씬 더 마음이 푸근해진다. 

컬투쇼 게시판에서 베스트모음집 다운받을 수 있다. (강추 ~)












이렇게 터키 캠핑장에서의 첫 하루를 마무리 ~~ 















찜통더위로 역대 캠핑카 여행중 가장 힘들었던 하루였지만,

지나고 나서 사진보니, 고생한 기억은 까맣게 잊어 버리고,

좋았던 기억만 남아있다. 


뛰어난 두뇌와 학습으로 인류가 발전해왔다지만,

때론 트미한 기억력도 우리 일상에 없어서는 안될 소금같은 존재일지도 ~~~














 여행메모 4일차 


도시

주요 활동

세부내역(주소/전화번호)

Antalya

캠핑카 픽업

o 8:00 도착

Yesilbahce Mah. 1472 Sok. 4B/11 07160 Muratpasa/Antalya , Turkey

+90 242 316 08 30

식료품 쇼핑

D&R Lara Carrefour

Özgürlük Bulvarı Şirinyalı Mah. Metim Kasapoğlu Cad. No: 10

Carrefour Ticaret Merkezi, 07160 Lara/Antalya Province

 

Manavgat

캠핑장 체크인

 

o Bogaz Camping 16:50 - 17:00 호텔 앞 픽업

o tel. (90) 242-756-9690

30TL/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