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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캠핑카 터키여행

터키 캠핑카 여행 2 일차 - 카파도키아 벌룬투어 그린투어 / 셀리메 수도원 / 데린구유 지하도시 / 으흘라라 계곡

by DamDong 2014. 9. 18.







카파도키아 여행의 백미라는 벌룬투어하는 날

사실 두번째 시도하는 벌룬투어다. 

2009년 이집트여행때 처음 시도했었는데, 

탑승 10일 전 벌룬추락사고가 발생, 모든 벌룬투어가  중지됐었다. 


원래 높은데 올라가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인데다,

이집트에서 한번 좌절했었고,

터키여행 첫날 부터 낙마사고를 겪어,

솔직히 좀 찜찜했지만,


여기까지와서 안타면 평생 못타볼 것 같아 일단 시도해 보기로...

예약금도 미리 준 상태라.. -.-;












 

새벽 네시반,

와이프 히프는 시퍼런 멍과 피멍이 함께 들어 있고, 허리는 띵띵 부은 상태에서 픽업차량을 탔다. 

중간집합장소에서 인원점검후 출발장소로 가니, 열기구 준비가 한창이다.

 














요금에 따라 탑승인원이 다른데,

우리가족이 탈 열기구는 승객 16명에 조종사와 부조종사까지 총 18명이 탑승한다. 














조종사 아저씨 훈남이네  ~















이 많은 사람들 태우고 풍선이 정말 뜰까?  했는데, 

뜬다 ~ 그것도 두둥실 ~











 



동트기전 카파도키아 상공을 가득 메운 열기구들...

대략 60여개의 열기구들이 한꺼번에 떠올랐는데, 그 모습이 정말 장관이다. 

매일 새벽 이런 규모로 열기구를 띄우는 곳은 전 세계에서 카파도키아가 유일하지 않을까?

 












빠꼼히 면상을 드러내는 해...















그리고 일출과 어우러진 대규모 열기구 러쉬 ~

상당히 독특한 풍경이고 경험이다.
















괴뢰메 상공을 천천히 통과중 ~















일부 열기구들은 초저공비행중인데 ...

승객중 화장실 급한 사람이 있나?














미안 ~

당신 기미 안보이게 할라고 '뽀싸시' 버튼 눌렀는데, 당신 기미는 안없어지고 애들만 뽀사시하게 나오길래..

당신 얼굴사이즈에 맞춰 이쁘고 큼지막한 나비로 골랐어 ~ @@;


조만간 와이프가 셀카봉을 살 것 같다.  

그 셀카봉으로 자기 사진도 찍고, 

나를 때리는 용도로도 쓰고 ~ 









괴뢰메 상공을 지나 피존계곡(?)상공을 순항중 ~

당연하지만, 열기구 투어는 편도만 있다.













이른 아침 양몰이 중인 양치기도 보이고....















카파도키아의 달동네 (가장 높은)  우치히사르 성 (Uchisar Castle)도 보인다. 















울퉁불퉁 계곡능선을 화이트 초코렛으로 토핑한 느낌? 















호기심 가득한 눈을 반짝 거리는 둘째 넘과 달리,  















큰 넘은 여전히 신세타령중?

"에효 ~ 어쩌다 끌려와 새벽꿀잠도 못자고 촌동네 하늘을 유랑하는 내 신세라니 ~~"


강제로 끌고 와서 미안하구나, 싫으면 내리던가 ~












착륙 중 ~  열기구 조종에서 가장 어렵다고 한다.

열기구 한대당 조종사, 버스기사 등 7명이 한팀을 이루고 열기구가 60여개 떴으니,

사무, 정비 등 관련종사자들을 합하면 열기구 투어만으로 창출되는 일자리가 500~700개쯤 될 듯...

손바닥만한 촌동네에 왠만한 중견기업하나가 들어와 있는 셈이다.

 

 










착륙후 샴페인 세레모니를 준비하는 조종사님...















그래서 아침부터 술판 ~















여행 첫날부터 낙마사고 나서 이번 여행에 '마'가 낀게 아닌가 싶어 불안했는데,  

무사착륙을 기념하여 건배 ~














열기구탑승 증명서도 한장씩 주더라 ~ 















호텔로 돌아와 아침식사...

하루를 일찍 시작해서 그런가, 이 날 하루가 터키에서 제일 길~게 느껴졌다. 


평상시에도 하루를 이렇게 일찍 시작하면 인생 더 사는 효과가 생길려나?

















아침식사후  예약해 두었던 그린투어 버스에 탑승

카파도키아엔 그린과 레드, 두 종류의 투어프로그램이 있는데,

그린은 괴뢰메 외곽, 레드는 인근지역을 도는 코스다.


이날 가이드 투어는 한국어 가이드 하싼 ~

카파도키아엔 한국어를 구사하는 가이드가 세명인가 다섯명 있다고 ~









(통나무 가족)


첫 목적지 셀리메 수도원

오래된 건물인줄 알았는데, 바위동굴이다. 

이 동네 관광지는 수도원, 박물관, 교회 등 명칭은 다르지만, 알고보면 다 바위동굴













가파른 바윗길을 올라가면,

바위속에 강의실, 주방, 예배당 등.. 용도별 공간들이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이 지역 왠만한 유적지들은 핍박 피해 숨어산 기독교인들 이야기로 귀결되는데,

내 생각엔, 종교박해 이유가 아니더라도, 이 지역 기후를 고려하면 동굴이 가장 이상적인 주거형태가 아닐까? 

 













수도원에서 바라본 특이한 모양의 봉우리들..

저기서 스타워즈를 찍었다는데, 내가 보기엔 카파도키아 아무데서나 찍어도 SF영화 배경으로 손색없을 듯 ~














수도원 건너편은 의외로 푸른 숲지역인데, 메마른 황무지에 왠 숲인가 싶었더니,

숲아래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고, 그 곳이 바로 다음 목적지인 으흘랄라 계곡이란다.

이름이 순우리말 같군 ~













으흘랄라 계곡 이동전 수도원 주차장옆에서 발견한 터키 캠핑장?

간판에 팬션 & 캠핑이라고 쓰여 있던데, 

터키 캠핑장이 모두 이렇게 생겼다면,  이거 왠지 불안한데........... 남의 집 앞마당에 텐트치는 분위기잖아? 













으흐랄라 계곡

한국에 있는 평범한 계곡같은데, 사막같은 이 곳 어디서 물이 나오는지 참 신기하다.   














이날 투어객 최고령 여자인 와이프님, ( = 그럼 내가 전체 최고령? ) 

새벽엔 끙끙거리더니 이제 허리좀 괜찮으신가?














상당히 가파른 계단을 계속 올라가면, 

(근데, 용대자연휴양림에서 모기한테 뜯긴 자국이 아직도 남아 있네 ~)















이런 석굴 등장.

카파도키아 전역에 석굴이 수도 없이 많지만 이렇게 성화가 있는 석굴은 흔치 않다고 ~ 














그런데 하나같이 얼굴이 훼손돼 있다.  

언뜻 보면 이교도 그림에 대한 이슬람인들의 적대적 훼손으로 보이지만,  

우상숭배를 엄격히 금지하는 이슬람교 전통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서양미술사에서 이슬람 미술은 거의 존재감이 없어 별로 알려진게 없는데, 

터키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이란 소설을 보면 이슬람미술의 우상숭배금지 전통이 어느 정도였는지 엿볼 수 있다.   


스토리의 배경그림만 그리던 옛 이슬람 세밀화가들이 당시 트렌드세터인 베네치아인들의 사실적 초상화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어떻게 그림의 주제가 신이 아닌 사람일 수 있지?  게다가 배경에 쓰인 원근법은 악마의 시선 아닌가?' 라고 주장하는 전통주의 작가들과  

'그림에서 사람이 주제가 될 수도 있고, 원근법은 미술의 한 방법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개혁파 작가들간 

갈등, 사랑, 로망, 그리고 살인... 블라~블라~  


아무튼 그 정도로 이슬람교에선 초상화를 터부시했기에, 이슬람땅에 남아 있는 거의 모든 예술작품들은 저렇게 달걀귀신 모드임..  

그렇다고 성화전체를 깡그리 파괴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어차피 이슬람교나 기독교나 조상은 같으니까...)

 

참고로, 이슬람미술은 이 처럼 금기가 많다보니 회화보다 문양위주로 발달했다. 

우리가 아는 아라베스크 문양 등이 이런 배경하에 탄생하고 발전한 것들










이런 우상숭배는 현대에도 존재한다. 

게임이 우상인 둘째와 우상숭배를 금지하는 엄마














계곡 아래쪽에 식당가가 있는데, 한국에 있는 송추유원지인 줄 알았다.  















첫째는 무슨 음식이 나올까 염려중?















음식은 뭐 그냥 저냥 단체여행 음식수준이었는데, 

에페스라는 터키맥주 맛이 의외로 괜찮음 ~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데린구유 지하도시로 이동..

창밖풍경이 참 평화롭다. 











 다음 정차역은 

데린구유 지하도시 

내리실 문은 오른쪽되시겠습니다.






1963년에서야 최초 발견될 정도로 꽁꽁 숨겨졌던 장소

총깊이 55미터, 지하 8층, 최대 3만명까지 수용가능,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 들어간 ~~ 블라블라 ~~


여기까지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정보인데, 

기독교인들이 최초로 만들었는지, 아니면 그 전부터 존재했는지,

지하동굴에 계속 상주했는지, 아니면 한시적 대피장소였는지에 대해선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남아있는 문헌기록이 없어서..)


난 이 동굴도시를 보는 순간 영화 '킹콩'이 생각나더라.  

주인공들이 킹콩섬에 가서 원주민들이 만든 거대장벽을 보고 이렇게 읊조린다.


"이 사람들이 두려워 하는게 도데체 뭘까?"


이 동굴도시를 만든 원인이 정말 종교박해였다면,

거꾸로 생각해, 이런 동굴도시를 만들어 버틸 생각을 할만큼 종교는 무섭다는 생각 












지하도시로 내려가는 동굴...

허리를 숙여야 하는 구간이 많아서 와이프는 관람을 포기하고 차에서 쉬기로 했다.

전 날 낙마한게 계속 영향을 준다. -.-;













좁은 구간도 있고, 넓은 구간도 있다.

식당, 마구간, 와인저장고, 학교 등등... PC방 빼고 다 있다는  ~














동굴내 체벌장소에서 몸소 시범을 보이는 우리의 가이드, 하싼..


터키여행 중 한국어 가이드 두 명, 영어 가이드 두 명을 만났는데,

한국어 가이드들이 훨씬 더 성의있고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와이프와 난 영어가이드들을 '영혼없는 가이드'라고 불렀을 정도... 











그린투어 마지막 코스는 우치히사르성 인근 언덕 몇 곳을 돌며 괴뢰메 파노라마뷰 감상하기  ~
























한때 숨어살던 사람들의 피난처가 최고의 관광자원을 가진 축복받은 땅으로 탈바꿈할지 누가 알았으랴 ~















터키엔 이렇게 장식물을 달아놓은 나무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특히, 악마의 눈(나자르본주)이라 불리는 파란원형무뉘 악세서리가 제일 흔하다.  

귀신을 물리치고 복을 부른다는 터키판 드림캐처 ~~  













근데 밤이 되면 오히려 귀신을 부를것 같은 분위기  ~















이 나무는 추위를 많이 타나?















괴뢰메로 돌아와 

어느 골목길 남의 집 대문앞에서 휴식중인데, 














한국같으면 저런 바위 하나 하나가 모두 문화유산으로 지정됐을텐데,

이 동네에선 그냥 집 옆에 멍때리고 서있는 바위취급이다.














와이프는 기념품사러 들어갔다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맘에 든다고 기념촬영 

두 분 인상 참 좋긴 하더라 ~














저녁은 Topdeck Cave Restaurant 란 곳에서 먹었는데, 음식맛이 괜찮다.

Trip Advisor 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카파도키아 식당들은 예약필수다.

이틀간 예약이 꽉 차있다는걸, 일찍 먹는 조건으로 간신히 들어갔다.













이렇게 카파도키아에서의 둘째 날을 마무리,..














■ 여행메모 Day 2


도시

주요 활동

세부내역(주소/전화번호)

Goreme

VIP 벌룬투어

o 4시반 호텔 앞 Pick up / 아침 8:00 종료

-      VIP벌룬투어+그린투어+레드투어 패키지 760 € (190 € x 4명)


그린투어(한국어)

o 10:00 ~ 18:00 / 예약 리얼터키 

-        16:50 - 17:00 호텔 앞 픽업괴레메 파노라마 / 지하도시 / 으흘라라 계곡 트래킹 / 셀리메 수도원 / 계곡 레스토랑 식사


저녁식사

o Top Deck Cave Restaurant(터키음식, 예약 필수)

Hafiz Abdullah Efendi Sokak 15 (90 384 271 2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