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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캠핑카 터키여행

터키 캠핑카 여행 7 일차 - 욀뤼데니즈 (Oludeniz) / Sugar Beach 캠핑장

by DamDong 2014. 12. 8.










여행 7일차

대략 여행의 반에 이르렀고, 

이 날 부터 색깔이 완전히 다른 캠핑장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보통 안탈리아나 카파도키아 관광을 마치고 파묵칼레에 왔다면, 

다음 행선지로 에페소스 유적지를 거쳐, 이즈미르로 올라가는게 일반적인데, 

우린 다시 남쪽 지중해로 이동했다. 


이번 여행테마로 '유적지' 보다는 '지중해'를 더 우선시했기에  ~


 









윌리데니즈까지는 캠핑카로 약 5시간 거리,

터키 자동차여행의 한가지 단점을 들라면 풍경이 별로다.


모래먼지가 많아서인지, 하늘빛이 탁하고, 산세도 밋밋해, 유럽 알프스같은 감동이 없다.

비교대상이 너무 쎈가? 











식사를 위해 시골마을 숲그늘에 주차를 하고 아점을 먹는데, 

 














캠핑카옆 나무그늘에 촌로 두 분이 쉬고 있다. 

버스를 기다리는걸까? 어딘가 한국 시골정서와 비슷한 느낌..

여행하며 느꼈던 건데, 아이들과 노인들에게서 풍기는 정서는 국가를 불문하고 비슷하다는 것~ 













마침내 윌리데니즈에 있는 설탕해변(Sugar Beach) 캠핑장에 도착해 체크인,

얼마나 달콤하기에 이름부터 슈가비치일까?















음.. 설탕처럼 달콤한지는 잘 모르겠으나, 

캠핑장 분위기가 지금까지와는 다르다.

   













우선 캠핑장을 가득 메운 캠핑카들...

지금까지 캠핑장에선 우리 캠핑카가 유일했는데, 여긴 탠트 하나도 없이, 오직 캠핑카뿐.. 














이탈리아, 포루트칼, 독일 등 캠핑카 국적도 다양하고,  















종류도 다양하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편의시설이 깨끗하게 관리돼 있고,















히잡쓴 사람들과 터키 번호판이 보이질 않는다.  

터키속 유럽캠핑장에 와있는 느낌인데, 


가격도 일박당 100TL(약5만원)로 다른 터키 캠핑장 보다 두 배 이상이다.  -.-;












가격대비 규모도 크지 않고, 시설이 특별하지도 않지만,  

구글맵으로 보면 대략 이런 입지..

비싼 리조트 세우기 딱 좋은 땅을, 저렴한(?) 캠핑장에 양보한 것에 감사하자 ~













비싼(?) 값에 걸맞게 전용비치가 있다.

만 안쪽이라 그런지, '이 물(?)'은 옥빛 지중해 때깔과 거리가 있지만,  














그 물(?)은 상당히 좋더란 ~  ^^;















여기도 커플천국, 솔로지옥이다.

왜 다들 저렇게 부둥켜 안고 있는겨?














늦은 점심인지 저녁인지를 먹고,















 여행계획을 짰다. 















어떤 계획이냐 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계획, 

ㅋㅋ


여긴 지중해니깐, 

해 질 때 까지 빈둥거리는게 어울릴 것 같아서 ~~ 




















울 집 아이들은 차안에서 책을 읽고,















옆집(차) 아이는 엄마한테 신나게 혼나고 난 뒤 숙제(?)를 한다. 

이 집 아줌마, 나와 눈이 마주치자 "Boys ~ (머스마들이란 ~ )"  한마디 툭 내 뱉던데..

그 한 마디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이만한 사내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국적불문 다 똑같다는 것을  ~ 













난 캠핑카 옆에서 빈둥거리며 음악듣기















정오의 희망곡은 Midnight Express OST 중 'Chase'란 곡,

20여년 전 열광적으로 좋아했던 알란 파커감독의 동명영화 주제곡인데,

휴양지에 어울리는 음악은 아니지만, 영화배경이 터키(감옥)이라 문득 생각나서....


참고로 이 음악 작곡가 '조르지오 모로도'는, 88올림픽 주제가이자,  

요즘 비정상회담에도 꼭 한번씩 나오는 그 음악..  'Hand in Hand'을 작곡한 사람이다. 










늦은 오후의 한가로움















해 질 무렵, 산책을 위해 캠핑장을 나섰다. 

번화가(?)까지는 1.2Km..산책하기에 딱 좋은 거리다.














이틀 후 타게될 페러글라이딩 체험하기 ~















이 곳이 점점 좋아지는군 ~

 ^^;














잔잔한 재미가 있고,















활력이 있고,















평화로우면서,















친절하다.


마이크로하게 들여다 보는 현지의 삶은 여행자의 시선과 다르겠지만,

그래도 이런 곳에서 살면, 삶이 여유로워지고 성격도 바뀔 것 같다는 환상을 갖게 된다.


어쩌면 여행의 유효기간이란, 출발일부터 끝나는 날짜가 아니라,

환상을 갖기 시작한 때부터 그 환상이 깨질때 까지 일지도 모르겠다.   










특이하게 해변에 좌석대용으로 원색 쿠션을 배치해 놨는데, 

괜찮은 아이디어 같다.  밋밋한 파라솔보다 어딘가 좀 더 예술적인 느낌이랄까?











 



내 옷도 원색에 꽃무늬 코디

나이 들면 꽃무늬에 원색만 찾는다더니, 

딱 나네 ~












와이프는 외간남자에 눈길주고,

난 뒤 비키니 처자에 눈길주고, 














지중해 바닷가에서 또 한번 노을 감상하기















이번 여행에서 가장 여유로웠던 하루였던 것 같다.















여름 휴양지답게 소란스러운 번화가를 뒤로 한채,

물 한병씩 사들고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무더운 날씨덕에 역대 여행중 물소비량이 가장 많았던 여행이었을 듯 ~













저녁은 매콤한 김치볶음밥















한여름밤 지중해 캠핑장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며칠이었는지,  

무슨 요일이었는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던 밤














 7일차 여행메모


도시

주요 활동

세부내역(주소/전화번호)

Oludeniz

 

Sugar Beach

(예약불가)

+90-252-617-048

WWW.thesugarbeachclub.com

info@thesugarbeachclub.com

요금 : 100TL / night

위치 : Latitude 36.553  Longitude 29.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