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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캠핑 @ 파주 느티나무그늘아래 캠핑장 (2013. 6 ) - 임진각 / 제3땅굴 / 도라산역 / 도라전망대

by DamDong 2013. 7. 21.




 



 

 

올들어 세번째, 오랫만의 캠핑이다.

아웃도어 매니아 와이프께서 그동안 심히 바빠 온가족이 편히(?) 지냈었는데,.. 

다시 발동 걸리신 듯 ~  ㅜㅠ,

 

 

 

 








 


 이 녀석들과 함께 캠핑다닐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이미 캠핑장에선 또래를 찾아 보기 힘든 연령대..

 











 

 


아이들이 더 이상 캠핑에 따라 오지 않는다면,

 과연 우리 부부끼리만 캠핑다니게 될까?












 

 

그나저나 일기예보 믿고, 우천을 대비해 짱짱한 데크잡았더니,

폭염주의보 ~


 

 


 

 

 

 

 

 

  



빈약한 그늘과 타프로 버티기엔 무리다 싶어 ....

10여분 거리에 있는 임진각공원으로 대피성 나들이를 ~~


 이 곳 캠핑장은 관리동주변과 숲속 사이트간 편차가 좀 심한 편이다.

 

 

 

 

 

 

 

 

 

 

 

 

 

 

 

임진각 공원

비가 오든, 땡볕이든 결국 우산은 필요한 거였군 ~

 

땡볕아래 그늘없는 공원산책은 엄두가 안나고,

대신 도라산역, 도라산전망대, 제3땅굴을 돌아보는 2시간 반짜리 투어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어쩌면 관광버스안의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목표였는지도 ~  ^^;..,





 

 

 


 

 

한때 TV에서 자주 보여주던 도라산역

여기 다음 역은 ... 개성역이다.

 

 

 

 

 

 

 

 

 

 

 


 

철도침목 기증자들의 명단..
역사내엔 고 김대중 대통령과 George Bush  전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간 침목이 따로 보관되어 있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역건물이지만, 평양방면이란 글자가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


 


 

 

 

 

 

 

 

 




두번째 포인트는, 개성을 조망할 수 있다는 도라산 전망대..

근데, 이 곳.. 30 여년 전 이 지역 부대장으로 근무하시던 이모부와 함께 와본 곳 같기도 ....

 

 

 


 

 

 

 

 


 


 

저 멀리 보이는 북한 인공기..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깃대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는..

광기의 제국에 기네스북에 등재될 만한 아이템이 저 깃대 뿐이겠냐마는 ~

 

 

 

 

 

 

 

 


 



오랫만에(?) 북한땅을 보고 있노라니

문득, 하루종일 북한땅만 바라보았던 최전방 군시절이 생각나서 ~


나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군 ~

 

 

 

 

 

 

 


 


 

제 3 땅굴...

이모부께서 그 옛날 큰 훈장을 받으셨던 곳..

 

땅굴 들어갈 때, 저 안전모가 과연 필요할까 싶었는데,

 

 

 

 

 

 

 


 

 

 

Must-have item 이더란 ~  

 

옛날 내가 근무하던 부대 관할지역에도 개나리부대(땅굴탐사부대)가 박아 놓은 탐사시추봉이 있었는데,. 

최전방에서 오래 근무하면 오감이 예민해져, 먼 곳 땅속에서 작업하는 소리도 맨귀로 탐지해 낼 수 있다.

실제, 우리 부대에서도, 대남방송 차단용 스피커의 그 엄청난 고음속에서도

2~3Km 밖 땅속에서 작업하는 미세한 소리를 초병이 식별해 낸 적이 있었다.

 

ㅋㅋ 군사지역을 돌아보니.. 옛 생각에 말이 많아 지는군 ~

 

 


 

 

 

 

 

머스마들 아니랄까봐 각종 총기류에 눈빛이 초롱초롱 ~

나 역시 총을 보자마자 자동으로 떠오르는 옛 총번

 

아 ~ 사반세기전 군번과 총번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하는데,

새로 바뀐 둘째 전화번호는 기억하지 못하는 디치(디지털 치매)~ ㅠ

 


 



 

 

 

 


마지막 코스는 민통선내 통일마을이었던 것 같은데, 실상은 기념품 가게.. 

지뢰밭으로만 기억되던 비무장지대가,

어느덧 청정지역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쓰이는 것을 보니..


정말 세월앞에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나 보다.

 

 




 

 

 

 

 

 

 

 

 

 

 


백투 임진각 공원 ~

이글거리는 탱볕이 만만치 않았지만, 캠핑장 돌아가봐야 타프아래 찜닭신세가 될 것 같아,

차라리 이 곳에서 태양과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 ~~~ 응?

왜 자꾸 군대식 어법이 나오지?



 



 

 





그늘이 없어 아쉬웠지만, 어쨌거나 이쁜 곳..

이 곳이 단골출사지인 이유를 알겠다.

 

 


 

 

 

 

 

 

 



사람은 자고로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  그냥 계속 서 있다는..

 

 

 

 

 

 


 

 


 



연기력 대단한데 ~

마치 직접 연을 날리는 듯한 ~


 


 

 

 

 

 

 

 

 



이 더위에 뭐가 좋다고 마냥 웃고 있는지...

아!  더위먹은겨?


 




 

 


 


 

 

 

 



 

 

 

 

오후 5시쯤 캠핑장으로 복귀..

고기를 구워먹다가..

무더위와 파리, 모기떼 연합군에 포위돼

결국 서울로 철수했다.

 

울 가족 캠핑역사상,

첫,

중도철수,




이제 더 이상,

한 여름 캠핑따위는 없다.


 

우리 원래 날 좋은 봄가을에만 캠핑하기로 했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