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6년전,
나름(?) 귀여웠던 첫째의 병아리시절
귀여운 병아리가 멋진 닭으로 탈바꿈하기전 거쳐야 하는 단계가 있다.
바로 중닭 단계
중닭들은 참 못생겼는데,
사람으로 치면, 이름도 비슷한 중딩시절로,
인종불문, 전세계 중딩들은 대체로 못생겼다.
근데 사람 중딩은 외모만 못생긴게 아니라, 성격도 괴팍해서..
오죽하면 중2병이란 말까지 생겼을까?
여러분들은 곧 북한 김정은이도 무서워한다는 대한민국 중2가 됩니다.... (졸업축사 中)
미술사에서 반골기질이 제일 센 다다이즘도 아마 중2병 작가들이 만들었을 거야 ~ (어느 분 미술사 블로그 中)
초딩 졸업식이란,
귀여운 병아리에서 못생기고 괴팍한 중닭으로의 진입을 알리는 세레모니일지도 ~
교장선생님이 웃는 이유?.
"속썩이기 시작하는 6학년들이 모두 중학교로 떠나 간다니 전 햄볶아요 ~"
집에선 매일 한 숨 푹푹 쉬면서 ~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
형이랑 나란히 등교하는 것도 이 날이 마지막...
둘째 녀석도 초딩 입학식한게 엊그제 같은데,
다음 주 입학식에선 재학생 대표로 환영사 준비중~
남의 집 애들만 빨리 크는 줄 알았더니,
울 집 애들도 나몰래 쑥쑥 크고 있었군.
(photo by 장모님)
아빠도 바쁜 시간 쪼개서 갔었다.
나중에 딴말 하기 있귀 없귀?
엄마랑 아빠 얼굴 크기 좀 비교해 봐라 ~
그리고,
아들!
졸업을 축하한다.
무탈하게 잘 자라주어서 고맙구나 ~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