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후 근 한달간 주말 바깥출입을 삼간채 소파에 껌딱지처럼 붙어 지냈다.
완전 방전되었던 울 부부에게는 소파라는 충전기가 필요했고..,
나이탓인지, 파란불 들어올 때까지 충전하는데 무려 한달이 걸린셈 ~
그리고,
첫 가을 캠핑을 떠남 ~
가평 휴림 ..
엄격한 관리덕에 조용하고,
풍성한 숲아래 사이트간격도 여유로워,
우리 가족의 완소캠핑장으로 자리잡은 곳
전 세계 유명 캠핑장들을 돌아 다니며 그들의 넓고 울창한 캠핑인프라를 부러워 했지만,
단풍시즌의 휴림은 해외 어느곳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듯 하다.
최소한 단풍때깔에서는... -.-;
익숙한 캠핑장이지만,
두 녀석을 모두 데려 오기는 처음
형없는 동안 늘 혼자서 엄마 아빠를 따라 다니던 둘째 녀석이
제일 신났다.
같이 놀아주고, 괴롭힐 수 있는 형이 돌아왔으니...
덕분에 난 둘째와의 공놀이에서 해방 ~
그동안 체력적으로 넘 힘들었음
이젠 덩치값한다고 짐(?)도 잘 나르고,
질풍노도의 시기 초입에 들어섰음에도,
아직까지는 동생한테 묵묵히 괴롭힘 당해주니 고맙긴 한데..
이 녀석들과 언제까지 캠핑/여행을 함께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캠핑장에서 이 녀석들 또래를 볼 수 없게 된지는 벌써 한참 됐다.
그나저나,
아기다리고기다리던 ..
모닥불놀이
그동안 유럽캠핑장에서 모닥불질을 못해 얼마나 답답했던지..
캠핑의 꽃은 역시 불장난인데 말이지..
주말교통체증과 난민촌수준의 인구밀도를 각오해야 하는 열악한 캠핑환경에서,
이 모닥불놀이마저 없었다면, 울나라 캠핑이 이 만큼 대중화될 수 있었을까 의심해 본다.
그동안 너무 당연시해서 그 가치를 모르고 있다가,
이번 유럽캠핑카여행에서 그 가치를 재발견했다고나 할까?
아무튼 이 분위기 좋다.
평소, 힐링이니 웰빙같은 표현을 부러 사용하지 않지만,
오랫만에 편안하고 쾌적했던 2박 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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