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2년만의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재방문..
첫 방문은 93년 어리버리 원생시절..
저렇게 차 문을 활짝 열어논 이유는, 에어컨이 없어서 ㅜㅠ
차 세워두고 잠시 하이킹 다녀왔더니, 차가 완전 찜통돼서 저렇게 문 활짝 열어 열기를 빼줘야 했다.
포드에서 나온 에스코트란 모델로,
에어컨은 물론 파워윈도우, 파워핸들 없고, 심지어 사이드미러조차 한짝밖에 없는 중고 깡통차였지만,
저 차로 미대륙을 횡단했다.
이때 쫄쫄 굶었던 기억이 난다.
한국 국립공원은 입구 멀리서 부터 각종 식당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미국도 그런줄 알고, 점심 늦게 도착해 밥 사먹으려 했는데,
허허벌판 사막에 식당은 고사하고, 물 사먹을 매점 한군데 없더라.
결국, 미쿡 캠퍼에게 물 한모금 얻어 마시고 쫄쫄 굶었던 기억이 ㅜㅠ
22년 전 추억의 장소를,
에어컨달린 차로 재방문했다.
물/음식도 든든하게 준비했다.
포드 머스탱, 우리식 발음으로 무스탕,
근데, 황무지에 스포츠세단이라니... 차가 좀 에러다.
첫 방문지가 Joshua Tree Monument 란 건축물이었는데,
가는 길이 이 모양이라, 결국 중간에 차를 세워 두고 걸어감
공원 북쪽입구 초입에 자리한 Joshua Tree Monument..
조쉬 쉬바이처 (Josh Schweitzer)란 건축가가 설계한 별장형(Retreat) 건물로,
'죽기전에 꼭 봐야할 세계건축 1001'란 책에도 등재되어 있다더라~
반듯한 직선과 알록달록 원색이 주위 황무지와 심한 대조를 이루는데,
이쁘긴 하나, 저렇게 박스형태로 만들면 사막 땡볕더위는 어떻게 피하지?"
땡볕엔 기와지붕이 최고아닌가? 캘리포니아에 스페인식 붉은기와지붕이 많은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터 ~
조슈아 국립공원 북쪽외곽에는 이 건물말고도 걸출한 건축물이 또 하나 있는데,
Kendrick Kellogg 란 건축가가 설계한 'The Desert House'
(사진출처 : http://organicmodernestate.com/profile.php )
조슈아공원 북쪽 외곽에 있는데, 위치는 확인했지만, 갈까 말까 고민하다 사유지라서 그냥 패스 ~
최근 3백만불(35억원)에 매물로 나왔다는데.. 집보러 왔다고 하면서 둘러 볼 걸 그랬나?
여기는 학군이 어때요? 라고 물어 보면, 한국처럼 진지하게 응대해 줬을지도?
Joshua Tree공원은 서북, 동북, 동남 3개의 진입로가 있는데, 난 가장 많이 쓰이는 서북쪽 입구로 진입
A에서 E까지 47마일 (75Km) 거리다.
입장료는 비지터센터나 게이트에서 구입가능한데, 실제 서북쪽 게이트는 B 지점을 지나서 있다.
나무이름은 1850년대 서부로 이동하던 몰몬교도들이 지었는데,
나무 모습이 하늘을 향해 두팔벌려 기도하는 모습같아서 성경의 여호수와이름을 따 지었다고..
조슈아트리는 나이테가 없어 길이로 수명을 측정한다는데, 일년에 약 3.8Cm씩 성장해 최대 1,000년까지 산단다.
이 나무는 대략 4미터쯤 되어 보이니, 수명이 100년이 넘겠군..
Cap Rock
미국은 워낙 픽업트럭이 많다보니, 이렇게 모듈형 케빈만 따로 렌트해서 장착하고 다니는 차량이 많다.
Jumbo Rock Campground 입구에서 반마일 더 간 길가에 있는 Skull Rock 해골바위
왠지 이 바위밑을 파보면 옛날 해적들이 묻어 놓은 보물이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날 나의 숙영지 Jumbo Rock Campground
Bell Campground에서 보는 석양이 멋있다길래,
텐트칠 자리 있나 들러 봤는데,
좋은 자리는 이미 꽉 차 있더라
참고로 이 공원엔 9개의 캠핑장이 있는데,
그 중 블랙락, 코튼우드, 인디언코브 세 곳만 인터넷 예약제고 나머진 선착순
그나마 물있는 곳은 블랙락과 코튼우드뿐이고 나머진 물/전기 전혀 없는 드라이 캠핑장이다.
점보락이 100여개 넘는 사이트로 가장 크다.
사이트 뒤쪽 바위들...
바위들이 어쩜 저렇게 생겼을까?
아니 저거슨???
텐트칠 사이트 찾다가 발견한 코스트코 방수포
전 세계 많은 캠핑장들을 다녀 봤지만, 외국에서 저 파랭이를 보는 건 처음이다.
한국인 캠펀가?
벨 캠프그라운드에서도 한국캠퍼를 봤는데... 쥔장이 출타중이라 확인불가능
작년 야영했던 Big Sur Kirk Creek 과 마찬가지로 이 곳도 전기 없고, 물 없는 Dry Campground
관리인이 없기 때문에 비치된 봉투에 돈(10불/일박)을 넣어 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유일한 시설물은 재래식 화장실인데, 환기처리가 잘 돼는지 냄새는 나지 않는다.
바위밑에 텐트 뚝딱 ~
텐트뒤 바위에 올라가 내려다 본 옆 사이트..
주말이라 그런지 거의 모든 사이트들이 꽉 차 있다.
반대편 옆 사이트 아저씨의 지프 체로키..
역시 이런 곳에선 체로키가 어울린다.
오후 늦게 도착했더니 금새 해가 지기 시작..
건너편 커플은 바위위에 올라가 로맨틱 모드...
난,
혼자서 궁상모드.. -.-;
비지터센터에서, 여기 석양 멋있는 사이트가 어디냐고 물어봤을때,
조슈아는 주위에 언덕이 많아 석양이 별로라는 말을 들었는데,
역시 좀 밋밋하다.
근데 해가 완전히 지고 난 후 하늘색이 묘~ 해진다.
슬글슬금 붉어지는 구름결 ~ ~
아 ~
아 ~ 아 ~
Kirk Creek 캠핑장 만큼은 아니지만...
여기도 멋지다.
옆집 아저씨 가족 ~~
이 사진 주면 좋아할 텐데, 방법이 없네..
아~ 아~ 아~
텐트뒤 바위에 올라가 한참을 별구경했다.
나중엔 바위위에 누워 음악들으며 한시간 정도 별만 봤다.
옆 사이트엔 아이들이 있는지 까르르 웃는 소리가 화목해 보이고...,
...
내 텐트에선 음악소리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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