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뭔가 훔쳐(?) 보는 와이프..
뭘 보는 걸까?
인천공항 출국장
틈새 사이로 보이는,
맨날 보던 아이들..
어차피 또 볼 아이들..
영상통화로 지겹게(?) 볼 아이들,
앞으로 무지막지 돈 뜯어갈 아이들
이지만,
그래도 부모 품 떠나 먼 유학길 오른다 하니,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었나 보다.
작년 여름 큰 넘 유학보낸 후,
작은 넘은 곁에 두고 싶었는데,
자식농사가 뜻 대로만 되지 않더라.
올 여름, 결국
작은 넘도 큰 넘 따라 유학길에 올랐다.
큰 넘 홀로 유학보낼땐 별 걱정 없었는데,
작은 넘은 형과 같은 학교 보내면서도 온갖 걱정이 앞섰다.
큰 넘과 불과 한 살 차이인데,
부모에게 '막내'는 영원한 '어린이'인가 보다.
부모의 쓸데없는 걱정과 달리 잘 지내는 둘째 넘
자기 학년에 한국학생이 혼자라 넘 외롭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운동좋아하고 붙임성 좋은 성격덕에
금방 친구들 만들고..
기숙사 급식도 잘 받아 먹고..
지 형의 간섭 보살핌덕에 잘 적응중
얼굴보고 싶다 하니,
이런 사진만 보내준다.
넥타이 매니 제법 의젓한 티도 나고
이 학교 오리엔테이션은 유격훈련?
큰 넘에게 동생은 보살펴야할 대상이면서도
약간의 경쟁심리가 작동하는 듯 ~
프랜치반 친구들과 디저트 만들기
엄마 아빠와 전 세계를 여행한 경험때문인지,
이제 지 혼자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닌다.
폭설로 비행기가 못 뜨고,
서류문제로 비행기 탑승에 문제가 생겨도
머나 먼 타국에서 홀로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잘 대응하는게 대견하다.
지난 추수감사절,
기숙사 문닫는 동안,
큰 넘은 토론토로,
작은 넘은 보스톤으로 각자 여행
얼마전 한국에 들른 학교 관계자에게서
받은 아이들 사진
근데,
둘째 넘 머리가 왜 저 모양이쥐?
기숙사 친구가 깍아줬다는데...
추운데서 고생 좀 해 봐라 ~
출국전 가족식사 때 한 컷
좀 있으면 방학이다.
아이들과 얼굴 볼 수 있는 길지 않은 시간
예전,
학부모에게 방학이란 빨리 벗어나고픈 시간이었는데
지금은 와이프가 목빼고 기다리는 시간이 됨
앞으로 울 부부에게 년 중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될 듯 하다.
불교신자도 아니면서 기도하는 와이프
아이들의 무사안녕과 학업성취를 기원하고,
남편의 무사안녕도 기원하겠지?..
남편이 더 열쒸미 돈 벌 수 있도록 말이지
물론,
본인의 무사안녕과 근로소득 증대도
열쒸미 기원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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