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에이지 음악에 눈뜰 무렵 즐겨 들었던 Windham Hill 레이블 음반들..
그 중에서도 두 명의 아티스트를 좋아했는데,
한 명은 피아노곡 December로 유명한 조지 윈스턴 - 그의 라이브 공연을 94년에 봤고,
또 다른 한명은, 기타 연주자 Michael Hedges - 그의 공연 또한 보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97년 타계했다.
그의 죽음 이후, 뉴에이지쪽 기타연주는 나에게 잊혀진 장르였는데,
몇 년전 우연히 이병우씨의 기타 연주를 듣고,
미친 듯이 그의 음악을 사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둘러(?) 그의 공연을 관람했다.
재작년 예술의 전당에서 있었던 김광민 & 이병우 콘서트..
잔뜩 기대하고 갔으나 대실망 ~
피아노에 파묻혀 기타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고,
음향불량(?)인지, 섬세한 그의 기타선율은 왕왕거리는 소리에 먹혀버렸다.
다시는 그의 공연 보지않게다고 다짐했건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랴 ~
또 갔다.
그것도 가족들 모두 데리고 ~
지난번 공연의 트라우마가 있어,
음향담당자들 유심히 쳐다보며 속으로 '이번엔 제발 ~' 응원한번 해주고...
공연관람 ~~
음향은 괜찮았던 편 ~
이병우씨 음악은 실험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고 있다.
장화홍련, 황진이 등으로 대표되는 그의 OST는 다분히 실험적이면서도 대중적인데,
이번엔 가수 윤건이 장화홍련 OST 중 자장가를 직접 불러 숨막히게(?) 했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곡은 마더 삽입곡 '춤'
김혜자씨의 영화속 춤추는 장면을 배경영상으로 보여줬는데,
음악, 배경, 그리고 김혜자씨의 그 어색한 춤사위와 넋나간 표정이 어찌 그리 묘한 여운을 남기던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씬과 음악으로 각인될 듯 싶다.
그의 신규앨범곡들은 전보다 조금 더 실험적이었던 느낌이랄까?
둘째평, 넘 어려워요 ~~~
나와 취향이 비슷한 첫째는, 좋았어요 ~~~
거의 3주째 하루 네다섯시간만 자며 일하느라
몸과 마음이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 내게,
오아시스같았던 공연...
오래오래 좋은 공연 많이 보여 주세요
!*.*!
그가 앵콜곡으로 연주한 애국가도 참 인상적이었는데,
공연일 10월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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