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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2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드디어 예약에 성공한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예약이 어~~찌나 힘들던지, 전시작품들 보다 입장티켓에 더 감동할 지경 ㅋ 이건희 회장은 총 2만3천여 점을 기증했는데, 이 중 고미술품 2만1600여 점은 국립중앙박물관에, 한국 및 서양 미술품 1,448점은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고, 그 중 50점을 엄선해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으로 전시하는 중 일단 입장기념사진 ^^; 보다시피 대작들이 많다. 시대순으로 세 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 섹션은 주로 일제 강점기 시대 작품들 1932년작 초상화인데, 근대회화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지만, 큰 틀에선 여전히 조선시대 초상화를 보는 느낌이다. 그런데 불과 10년 후인 1942년 박래현 작품을 보면, 기존 회화와 완전히 다른, 상당히 세련된 느낌을 준다. 모델이 .. 2021. 12. 12.
박수근 전시 - 나목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전에서 진행중인 박수근 전시회 - 나목 어려웠던 시절, 미군PX (현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미군을 상대로 초상화를 그렸던 박수근 같은 곳에서 미군을 상대로 삐끼를 했던 박완서 처음엔 박수근을 간판장이 취급하며 갑질하고 못되게 굴었지만, 그의 성품과 그림을 이해하면서 못되게 굴었던 자신을 부끄러워하다가 결국 박수근을 모델로 쓴 그녀의 생애 첫 소설이 나목 박완서는 박수근을 통해 작가로 등단한 셈이다. 죽어버린 고목(古木 )인 줄 알았는데 봄을 기다리는 나목 (裸木 - naked tree)이었음을 깨달으며, 묘한(?) 여운을 남기고 끝맺는 소설도 좋았지만, 박수근을 이해하는 최고의 글은 그녀의 수필인 듯 싶다. "(박수근과 함께 일했던) 그 일년 동안에는 봄도 가을도 여름도 있었으련만 .. 2021.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