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있었던 장인어른 고희연..
환갑잔치 없어진지 오래고,
한때 마을행사였던 칠순잔치조차 소박한 식사모임으로 다운사이징하는 트렌드에 맞춰
가까운 친척들 모시고 조용(?)하게 치뤘다.
와이프, 처남, 처남댁 모두 각자 역할이 있었는데,
사위인 난 뭘하지? 잠시 고민하다가
사진을 맡기로 했다.
물론,
사위의 가장 큰 역할은 재정담당이란
친척분의 너스레를 지갑 가슴 한 켠에 잘 새겨놓은채 ~
뉴질랜드에서 익힌 습관 때문에 늘 홍차를 마시는 큰 넘
와이프 사진 고르는게 제일 어렵다.
다큐멘터리는 걸러내고, 판타지만 남겨야 하는데...
40대 중반 아줌마로 부터 뽑아 낼 수 있는
판타지 사진이 얼마나 될까 싶지 말입니다?
겨우 16년전 모습인데,
벌써 촌스러워 보이네?
처남댁이 편집해 준비한 추억영상들
고희연의 진짜 주인공은 손주들 같다.
손녀가 없는게 살짝 아쉽 ~
장인어른 / 장모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
~~~~~~~~~~~~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사라진 환갑잔치를
고희연이 채우고 있는데,
내가 칠순이 되었을땐 고희연 마저 없어지고,
그 자리를 산수연(팔순생일)이 채우지 않을까 싶다.
우리 세대,
짧아진 정년과 길어진 수명의 간극을 뭘로 채워야 하나 생각해 보니,
그냥 머리속이 하~~~애지는데 @@~
우선 떠오른 키워드는
건강과 경제력.
김정운 교수는 여기에 더해, 은퇴한 이들의 아이덴터티가 중요하고,
공부야말로 가장 훌륭한 노후 대책이라는데,
이 부분은 아직 격하게 와닿지 않는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와 닿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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