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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미술관

KIAF 2021 관람기 @ 코엑스

by DamDong 2021. 11. 4.





지난 10월 중 관람한 KIAF 2021 (Korea International Art Fair) @ 코엑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한국 미술시장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던 현장



전시장 입구에서 첫 대면했던 김길후 작가의 작품






KIAF 첫 날은 VVIP 입장, 둘째 날은 VIP, 세째 날 부터 일반 티켓 순으로 입장..,
와이프와 나는 VIP티켓으로 초대받아, 둘째 날 입장했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VIP 라운지에서 커피한잔 하려면 무려 30분을 줄서야 했다.

재밌는 것은 VIP day 때보다 , 첫 날이었던 VVIP day에 사람이 더 많았다는 것..
미술시장이 활황일 때, 좋은 작품들은 순식간에 sold out 되기 때문에
하루라도 먼저 입장해 작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
30만원짜리 VVIP 티켓값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배작가의 대표작 숯시리즈..
한국에선 진천숯이 제일 좋은데,
이런 대형 숯은 어디서 조달하시는 걸까?



 

이배작가의 또 다른 시그니쳐인 숯평면작..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분필느낌의 흰색으로 또 다른 느낌을 더했다는 것..
가격은 8만불 정도로, 완전 good deal 이었는데, 예상대로 이미 sold out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인상깊게 본 작품은 바로 윤형근 작가의 추상화
김환기 화백의 사위로, 입바른 소리를 많이 해서 정권에 밉보여 고초를 많이 겪으신 분인데,
이 분의 말년 작인 추상화는 단순하면서도 묵직한 깊이감이 느껴진다.
이 것 보다 좀 더 작은 사이즈가 6억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하 ~~언제 이런 작품 집에 걸어 볼 수 있으려나?




지극히 개인취향이긴 한데,
윤형근 작품과 김창열 물방울을 이렇게 나란히 놓고 보니,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이 기가 눌려 보이더라 ~





요즘 가장 핫한 박서보 작가의 단색화...
거의 약방의 감초격으로 거의 모든 아트페어에서 볼 수 있고,
가구 등과의 콜라보 전시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박서보 작가님 단색화는 서재에 가장 잘 어울린다.





구입할까? 고민했던 임만혁 작가의 소그림...
엄마소, 아빠소, 송아지가 함께 배치되어 있는 모습이 단란한 가족을 연상시킨다.





 

2448 문아트 갤러리의 강지만 작가 그림
우리집에도 강지만 작가의 이 연작시리즈 중 60호 사이즈가 걸려 있다.
강지만 작가 그림은 따듯하면서도 화사하고 디테일이 살아있어 거실에 걸기 딱 좋은 그림이다.




같은 갤러리의 미셀 들라크루와 작품들..
유럽의 도시 모습을 예쁘게 묘사한 그림들인데,
2448 아트스페이스 갤러리 사장님이 예쁘면서도 따듯한 그림들을 좋아하시는 듯 ~ ^^




이번 KIAF에서 가장 노출이 많았던 김태호 작가 작품들
요즘 단색화 계열이 워낙 인기있다 보니, 김태호 작가의 작품도 상당히 잘 나간다고 ~

 

 

 

 

상당히 많은 수의 갤러리들에서 김태호 작가 작품들을 내걸어,
정말 원없이 그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자꾸 기대지 말그레이 ~





정말 오랫만에 보는 김점선 작가님 작품
요즘 젊은 세대는 이 분 누구신지 잘 모르겠지?





컨템퍼러리아트의 감초 무라카미 다카시..
우리나라에서도 단색화를 넘어 이런 작가 한 명 나올때가 됐는데...



오치균 작가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감 시리즈...
임파스토가 강해서 실물로 보는 느낌과 사진으로 보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지난 미술활황기때 가장 잘 나가는 작가중 한 분 이셨고,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한데,
요즘 활동이 뜸하신 듯...



이제는 제법 자리를 잡은 하정우 작가
오래전 하정우 작가의 두 번째 전시회를 동아일보 사옥에서 본 적 있는데,
어느덧 전시회가 10여회를 넘겼다.
국내 연예인 중에선 작가로 자리잡은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국현 청주관에서 봤던 박래현 작가의 작품도 있어서 무척 반가웠음..
가격이 몇 억대였던 것 같은데, 이 추상화는 다른 연작과 함께 디플되어 있을 때 더욱 빛나는 것 같다.
빛 바랜 흰 여백 부분에서 어쩔 수 없는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김환기 화백 작품이 있어서 좀 놀랐는데,
역시나 판매가 아닌 홍보 목적으로 디피된 작품.
환기미술관에서 임차해 왔단다.




전광영 작가의 한지로 만든 작품 연작
아주 오래전 렉스필드 클럽하우스에서 이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하고
오랫동안 그의 작품을 좋아해 왔는데,
언제쯤이나 되어야 소장할 수 있을까?



요즘 MZ세대 컬렉터들에게 인기 있는 콰야 작가
별 그려진 작품 사려 했는데, 이미 모든 작품이 sold out ㅜㅠ





초이앤라거 갤러리의 다니엘 크르수처브 작가의 꽃 연작...
이 작가의 꽃 연작중 하나를 소장하고 있는데,
올해 초 전시되었던 작품들과는 어딘가 모르게 다른 느낌...




이 작품도 살까 말까 꽤 고민했었는데,
나 요즘 왜 이렇게 소에 끌리는 걸까???





굵직한 해외 갤러리들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
요즘 전 세계 미술시장에서 한국이 가장 핫하다는게 느껴진다.





내년엔 영국 프리즈와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하니,
해외갤러리들의 참여도 훨씬 더 많아질 듯 ~


그런데,
해외 작품들 보다 국내 작품들이 더 좋아 보이는 이유가 뭘까?
K-POP 듣다가 해외 팝 들으면 좀 시시한 느낌 받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가끔 울 집 아이들에게,
한류의 최종 수혜는 한국미술이 만끽하게 되어 있고,
향후 10년간 한국 미술이 한류의 새로운 축이 될 것이라고 자주 말하고 했는데,
이번 KIAF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