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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미술관

팝아티스트 웨인 티보 ( Wayne Tiebaud ) @ Jan shrem and Mariamanetti Shrem Museum

by DamDong 2021. 12. 28.






지난 크리스마스일에 101세로 작고하신 미국화가 웨인 티보








사진들은 3년 전 Napa Valley 가던 길에 들렀던 티보 초기 회고전 모습이다.








디저트 카페에 걸면 딱 어울릴 만한
사탕, 디저트 케익 그림으로 유명한 양반인데, 🍰🍮🎂🍭
미국 동부 서부 가릴 것 없이 왠만한 미술관엔 늘 그의 작품들이 있다.







달달한 사탕, 케익 등을 밝은 톤으로 그리다 보니,
팝아티스트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에드워드 호퍼같은 사실주의 화가






미국에서 추상표현주의가 대세였던 시절,
동부에서 에드워드 호퍼가 홀로 구상화가의 길을 걷는 동안
서부에선 Bay Area (샌프란시스코 지역) Figurative라는
구상화가 그룹이 태동했는데,





동부의 호퍼가 묵직한 톤으로 사연있을 듯한 그림을 그렸다면,
서부의 티보는, '뭐 이런 것도 그림인가?' 싶을 정도로
주위에 흔한 가벼운 소재들을 밝은 톤으로 그렸다.
그것도 스토리가 느껴지지 않게 최대한 억제하면서 ~





데이비드 호크니, 예술가의 초상, 1972

데이비드 호크니가 미국 서부로 이주한 뒤 그린 작품들을 보면
Bay Area Figurative 연장선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 (그러나 스타일은 웨인 티보와 많이 다른 편)
웨인 티보는 바로 이 베이 에어리어파의 1세대 작가






티보의 작품철학을 요약한다면, "Why So Serious?" 라고나 할까?







붓질은 임파스토 가득한 사실주의지만,
그동안 화가들이 그리지 않던 가벼운(?) 것들을 그리면서







심각한 척 그만하고, 재밌는거 그리고 만들어봐 ~
라는 팝아트의 탄생철학에 나름 기여 하신 분







캘리포니아 살아 보면, 티보를 포함한 Bay Area 그림들이
왜 동부 구상화들과 다른지 알 수 있는데,







호퍼가 캘리포니아에서 살았다면, 그의 대표작 Nighthawks
배경이 아마 타코가게였을지도 ~







101세까지 사셨으니,
조지아 오키프의 99세 (남자는 샤갈 98세) 기록을 깨신 듯 한데
달디 단 케익을 그리기만 하고 먹지는 않으신 듯 ♡






의도적으로 가벼움을 추구했던 작가에 대해 너무 serious 하게 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