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코로나 오미크론 확진 & 생활치료센터 격리생활

by DamDong 2022. 1. 5.

 

 

 

 

귀국후 1차 검사에서 코로나 양성판정 받은 둘째 아들로 부터 시작해

나는 3일 간격으로 1차 검사 음성, 2차 검사에서 양성,

와이프는 1, 2차 음성, 3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아 모두 생활치료소에 입소했다.

 

같은 집에서 함께 생활했음에도 큰 아들은 끝까지 감염되지 않았고,

둘째 아들, 나, 와이프는 3일 간격으로 차례대로 감염되었다. 

 

우리 가족 모두 2차 접종까지 완료했었고, (큰 아들만 유일하게 부스터샷 접종)

격리 후 오미크론 감염임을 통보받았다.  

 

 

 

 

 

 

 

1차 검사에서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둘째 아들과 영상통화 중

이때만 해도 몰랐다. 

이게 단지 시작이었음을 ~

 

 

 

 

 

 

둘째 아들램 양성판정 이틀 후 부터 나에게 나타난 감기증세

열이 최고 39도까지 치솟아 급히 재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양성

 

나중에 알게 됐지만, 둘째 아들램은 오미크론으로 판정

그렇다면 나 역시 오미크론이겠지?

 

 

 

 

 

양성판정 받은 당일 저녁, 구청에서 제공한 앰블런스를 타고 생활치료소 입소

북창동에 있는 관광호텔로 입소한 둘째 아들과 달리 

난 성남에 있는 국제협력단 (KOICA) 연수원으로 입소 

인근 생활치료소 중 비어있는 곳으로 임의배정된다고 한다. 

 

 

 

 

 

 

시설은 모텔수준 ~

와이파이는 무료제공

 

 

 

 

 

 

 

 

다행히 1인실을 배정받았다. 

안내할 때는 2~4인실로 배정받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우리 가족 3명 모두 1인실 배정받음

 

 

 

 

 

 

 

 

치료소에서 기본 제공되는 물품들은

생수 1.5리터 6개와 멀티탭, 침구류, 마스크, 해열제, 위생용품,  컵라면 & 커피 (카누) 등

 

 

 

 

 

 

 

소형냉장고와 물끓이개,

그리고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혈압계, 체온계, 맥박계가 비치되어 있어

하루에 두 번씩 체크하고 스마트폰으로 문진표를 작성해 전송한다. 

 

난 옷, 약품, 노트북, 책, 그리고 약간의 과일 등을 가져 왔는데,

제일 잘 가져왔다고 생각되는건 과일

둘째 아들 입소한 치료소에선 매일 아침 과일박스가 제공되었다고 하는데, 여긴 그런거 없음

가져올걸 했던 품목은 소형가습기와 요가메트 (와이프는 내가 권해서 요가메트 갖고 입소) 

 

추가로 필요한 물품은 택배로 받을 수 있다. 

 

 

 

 

 

 

치료소별로 정책이나 제공물품이 조금씩 다른 것 같은데,

서울치료소와 달리 성남 치료소에선 정신건강을 위해 이런 색칠놀이 세트도 제공됨 ^^

 

한 가지 더 다른 점은, 

성남치료소는 입소 다음날 폐 엑스레이를 찍던데,

와이프있던 서울치료소엔 그런 과정 없다고 함 

 

 

 

 

심심할 때 가끔씩 해 봄

내가 이런 걸 해보게 될 줄이야 ~~

 

 

 

 

 

 

 

 

식사는 도시락.. 그럭저럭 먹을만한 수준

지금까지 20여끼를 먹은 것 같은데, 

한 번도 메뉴가 겹치지 않음

 

 

 

 

 

 

 

쓰레기는 하루 한번씩 수거해 가는데

숙소에서 제공되는 의료폐기봉투와 종이상자에 담아 종이테이프로 밀봉 후 방문앞에 내놓으면 된다.

 

 

 

 

 

 

 

 

정책상 창문을 열지 못하게 하므로 환기가 어렵고,

방에서 일체 나가지 못하게 하므로.... 상당히 답답하다.

치료소라고 하지만, 특별히 치료과정이 있는 건 아니고 사실상 교도소 격리시설이다.

 

 

 

 

 

 

 

 

 

 

 

 

 

 

입소 1~2일차까지는 계속 해열제를 먹다가 4일차 부터 열이 내리기 시작,

현재는 정상체온 

 

 

 

 

 

 

 

지금까지 나타난 증세를 종합해 보면

고열로 시작해, 몸살감기 -> 콧물감기 -> 기침 순으로 증세가 순환하며 나타났는데,

통증은 평소 앓던 감기의 70% 수준 정도

폐 엑스레이 결과는 정상, 다른 증세나 통증은 없었고 (기저질환 없음)

입소 7일차인 지금은 거의 다 회복한 상태

 

 

 

 

 

 

이틀전부터 와이프도 감기증세가 나타나 재검사 받았는데,

역시나 양성판정 받아 치료소에 입소했다.

흥미롭게도 둘째 아들과 같은 치료소, 그것도 둘째 아들 바로 윗 방

따로 요청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배정받았다고 한다.

 

증세는 나와 거의 비슷한데, 두통이 있다는 점이 다르다.

원래부터 아프면 두통이 동반되곤 했는데,

최근엔 아이들 귀국항공편과 코로나 감염 등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영향같기도 ~ 

 

현재 가족 중 유일하게 부스터샷을 맞은 큰 아들만 음성인데

12월초에 맞은 부스터샷 때문인지, 원래 튼튼해서인지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아무튼 다행이다.

 

 

 

 

 

 

 

 

나보다 증세가 경미했던 둘째 아들램은 어제 퇴소해 완치확인서까지 받았다.

나도 현재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3일 후 퇴소 예정~

 

돌파감염되면 수퍼항체 생긴다던데,

울 가족 모두 수퍼항체 생겨 다시 재회하는 그 날 

두부나 먹어야 겠다.

 

 

 

근데, 나 입소 다음날 아침 엑스레이 찍을 때 사람보고

지난 6일동안 사람을 한 번도 못봤다.

이거 실화냐 ?

 

 

퇴소 후 2주 경과 업데이트 : 

나와 둘째 아들램은 격리 9일만에 퇴소

와이프는 10일 모두 채우고 퇴소했다.

나와 아들은 약 2~3일 정도만 경미한 증세를 보였고,

와이프는 약 일주일간 체온이 37.5도를 계속 넘었으나 그 외 특별한 증세는 없었음

 

현재 모두 완치되어 정상적인 생활중이며,

퇴소후, 집에서 계속 함께 생활한 큰 아들도 끝까지 감염되지 않은 상태로 미국으로 돌아갔고, 

퇴소한 우리 가족과 밀접접촉한 사람들 중에서도 추가 확진된 사람은 전혀 없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