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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미술관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 빛 - 북서울미술관

by DamDong 2022.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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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울 미술관에서 '빛'이란 주제로 진행중인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

 

 

 

 

 

 

 

요즘 말로 '찢었다' ~ 란 표현이 어울리는 전시

전시작가들이 거의 어벤져스 드림팀 수준인데,
터너, 모네, 피사로, 쿠사마, 블레이크, 엘리아슨, 플레밍, 백남준 등 마치 미술사 목차를 보는 느낌
😳😍

 

 

대표작급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드로잉과 판화들로 도배하는 그런 전시 아니라,
원화와 대형 설치작품들 위주라 내용도 찰지다.

 

 

 

 

 

아니쉬 카푸어의 '이수의 빛'

이름이 좀 거시기한데, 카푸어는 벤타블랙 (vanta black)이라는 블랙색깔의 독점사용권을 주장해 이슈가 되었던 작가

벤타블랙은 99.996%의 빛을 흡수해 이 세상에서 가장 새까만 블랙색이라고 하는데,

빛 이라는 전시주제에 카푸어 작품이라니, 재밌네 ~

 

 

 

 

윌리엄 블레이크의 '아담을 심판하시는 하나님'

국내에선 그리 많이 알려진 작가는 아니지만,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한 페이지를 버젓이 차지하고 있는 작가

 

 

 

 

 

 

이번 전시의 하일라이트급이라 할 수 있는 터너의 작품도 몇 점이 왔다. 

터너는 2012년 런던미술투어 갔을때 집중적으로 봤던 작가인데,

사실 테이트는 터너에 헌정된 미술관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

 

국내에선 프랑스 인상파에 밀려 지명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나름 인상파의 아빠(?)로 불리며,

미술사에서 한자리 차지하고 있고, 해외 미술관에선 비중있게 다루는 작가

한국에선 터너 작품 볼 기회가 흔치 않은데, 그의 원화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중앙에 있는 작품은 존 마틴의 '폼페이와 헤르클라네움의 파괴'란 작품인데,

가까이서 보면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작품

 

 

 

 

 

 

근대미술 대표적인 풍경화가로 곰브리치 서양미술사에서 비중있게 다루는 존 컨스터블의 작품도 왔다. 

풍경화는 크게 봐야 제 맛인데, 그림이 너무 작아 아쉬웠던 작품

 

 

 

 

 

 

전시주제가 빛 이다 보니, 프랑스 인상파 작품들도 함께 왔는데,

설명이 필요없는 끌로드 모네의 '엡트 강가의 포플러'

 

 

 

 

 

 

피사로의 '작은 초원의 봄'

 

 

 

 

 

 

 

알프레드 시슬레의 '엣 베이 나루터 가는 길'

 

 

 

 

 

 

 

빛 내림이 멋졌던 존 브렛의 '도싯셔 절벽에서 바라본 영국해협'

이번 전시티켓의 배경으로 사용된 그림이다. 

 

 

 

 

 

 

릴리안 린의 '액체반사'  - 움직이는 키네틱작품으로 각도에 따라 빛의 변화과정을 보여준다.

 

 

 

 

 

 

 

안내문이 아니었다면 작가를 알 수 없었을 작품.. 바로 쿠사마 야요이 작품이다.

땡땡이호박으로 유명하지만, 가끔 이런 거울을 이용한 작품도 있다. 

 

 

 

 

 

 

 

 

 

 

 

 

 

 

현대미술로 넘어 오면

빛이나 조명을 다루는 작가중 요즘 가장 핫한 작가인 올라퍼 엘리아슨의 '우주 먼지입자'

 

 

 

 

 

 

역시나 올라퍼 엘리아슨의 '노랑대 보라' 

조명앞 반투명 원반이 회전함에 따라 노랑색과 보라색이 따로 분리되어 반사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페이 화이트의 '매달려 있는 조각'

돌을 메달아 놓은 이재효 작가의 작품과 비슷한데, 개인적으로 이재효 작가 작품이 더 멋진 듯 ~

 

 

 

 

 

 

브리짓 라일리의 '나타리자'

 

 

 

 

 

 

 

우리나라에선 생소한, 빌헬름 함메르쇼이의 작품들


창문그림 혹은 뒷모습 그림으로 유명한 덴마크 작가로,
춥고 일조량 부족한 북유럽엔 창문을 통해 따스한 빛이 들어오는 그림들이 많은데,

함메르쇼이는 그런 실내에서 밖을 내다보는 여인(와이프)의 뒷모습을 주로 그렸다.

색감이나 구도가 절간같이 적막하고 절제되어 있어서 오래보면 오히려 우울증 걸릴 것 같기도 한데,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겐 쉼표같은 역할을 한다고 해서 최근들어 유명세 올라가는 작가 ~

딸랑 두 점 와서 아쉽긴 한데, 그의 다른 작품들을 보면,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로 유명한 네덜란드 작가 베르메르와
연결되어 있음이 눈에 딱 보인다.

사실, 창문그림의 원조가 베르메르 이기도 하고, 일본이 우리나라 근대미술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한 것 처럼,

네덜란드가 스칸디나비아반도 국가들의 미술통로역할을 했기 때문 ~

그림앞에 창문모양이 그려진 커다란 카펫 (필립 파레노의 작품)이 깔려 있는데,
창문그림의 효과를 살려주는 연출이 센스만점이다👍🏻

 

 

 

 

 

 

 

빌헬름 함레르쇼이의 '실내, 바닥에 햇빛'

역시나 크기가 아쉽다. 

 

 

 

 

 

 

빌헬름 함메르쇼이의 '실내'

작가 와이프의 뒷모습을 그린 작품인데, 인물묘사가 제임스 휘슬러와 비슷하다. 

레이디 맥베스, 파워 오브 독 등의 영화를 보면 실내 장면이 이런 북유럽 그림과 상당히 유사함을 볼 수 있다.

 

 

 

 

 

 

 

 

형광등 작가로 유명한 댄 플레빈의 '타틀린을 위한 기념비'

빛을 다루는 작가의 1세대 격으로, 해외 미술관에선 약방의 감초처럼 기본 아이템으로 소장하는 작가다. 

 

 

 

 

 

 

피터 세즐리의 '색상환 III, 1970'

실제 앞에 서면 최면 거는것 처럼 동심원 색띠의 컬러가 계속 변한다. 

이것과 거의 똑같은 작품을 전시하는 국내 작가가 있던데, 우연이라기엔 너무 똑같은 ~~ 

 

 

 

 

 

이번 전시의 하일라이트로 가장 돋보였던 제임스 터렐의 '레이마르, 파랑 1969'

 

터렐은 예술의 수단, 조연이었던 빛을 주연급으로 격상시키고 거기에 명상/사색이란 컨셉을 얹은 작가 
분위기 때문인지 사이즈 때문인지 그의 작품앞에 서면 좀 겸허해 지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있긴 하다 🙄
마크 로스코와 지향하는 바가 비슷하다고나 할까?

터렐은 작품설치할 때 전용공간을 함께 요구해서, 전 세계 70여 군데에 스카이 스페이스란 이름의 전용공간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원주 뮤지엄 산과 제주도 본태 박물관에 있다.

빛 이란 이번 전시주제와 잘 어울리는 작가

 

 

 

이 외에도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많은데,

요즘같은 코로나 시국에 이런 빅네임 작가들의 작품을 서울에서 볼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 ~

 

 

팁 : 사진촬영은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문화의 날)에만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