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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캠핑 @ 춘천 이노리조트 캠핑장 & 춘천 원조닭갈비, 이디오피아 벳 커피, 이주영 해물탕, 마석 율전면옥

by DamDong 2015. 5. 20.






5월1일 근로자의 날을 기념해 

2015년 국내(?)캠핑 개시...


는 훼이크고...



큰 넘 중간고사종료에 맞추다 보니,

자연스럽게 5월 첫 주에 캠핑을 개시했다.  


작년 첫 캠핑도 5월 첫 주였던 걸 보니,

이제 우리집도 아이들 학사과정에 맞춰 움직이는 모드로 바뀌나 보다.






무튼, 

2015년 첫 캠핑장으로 낙점한 춘천인근 이노리조트 ...











유럽캠핑장에서나 보던 리셉션을 이제 한국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기업형 대형 캠핑장들이 늘어나면서,

탁월한 입지나 자기 색깔이 없는 소형캠핑장들은 어려워질 듯 싶다.    













이노리조트의 강변 데크 구역..

모든 사이트에서 홍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데,














이런 강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풍경이 좋다.....지만,

예민한 사람에겐 다소 시끄러울 수도 있겠다. 

차소리만큼 신경에 거슬리진 않지만.., 












강변쪽 데크는 일찌감치 마감되어,

가장 뒤쪽 데크(마운틴구역 D-3)를 잡았다. 

나무에 가려 강조망은 별로지만, 다른 데크들과 거리가 멀어 울 가족 스타일에 맞는 곳.. 

근데 화장실 다녀오기가 힘들다.












숲이 우거져 타프를 치지 않았는데,  

다음 날 예기치 않은 비로 결국 후회하게 됐다.  

이번 캠핑을 포함해, 타프를 가져가고도 치지 않은 적이 딱 두번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두번 다 비가 왔다.  -.-;














D-3는 데크면적이 8 X 5.4미터인데, 광활하다.

지금까지 캠핑한 데크중 가장 큰 사이즈일 듯~ 














요즘 주력기로 사용중인 올림푸스 E-P5

장롱속에 쳐박혀 있는 구닥다리 5D너무 불쌍해 오랫만에 함께 들고 나왔다.














인상 좀 피시죠?















강변쪽 캐라반사이트

캐라반+발코니+모기장+바베큐세트가 완비되어 있던데,

텐트치기 귀찮거나 어르신들 동반 가족모임에 딱이다 싶다.

다음엔 아마 여기로  ~












강변 일반(혹은 그룹) 사이트인데..

이 날 이노리조트에서 가장 예뻤던 세팅!

타프각이 예술이다.













일반사이트 구역은 개수대도 예쁘네 ~















협박과 회유로 어렵게 모신 두 아들님들...

캠핑장에서 중딩은 VVIP 혹은 천연기념물급이다. 

그나마 캠핑장에 이런 운동장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













캠핑장에 어둠이 깔리면서...















불놀이 시작..


'안성볏짚탄'이란 제품을 테스트해봤다.

번개탄모양으로 압축한 볏짚에 식용기름을 발라 착화제 겸 숯불대용으로 쓸 수 있는 제품..

난 착화제 목적으로 구입했는데, 볏짚이 육류의 누린내까지 잡아준다는 설명..

구입 후 알았지만, 한살림 제품이라고 와이프께서 더 좋아함.. 


볏짚이라 금방 타 없어질 줄 알았는데, 의외로 오래가는 것을 보니 고기굽기에도 충분히 쓸 수 있을 것 같지만, 

우린 숯을 따로 준비했기에, 일단 숯불피는 용도로만 사용했다.












젓가락 빨며 고기를 기다리는 둘째넘 등쌀에 와이프 손이 바빠진다. 

묵묵히 바라보는 첫째넘 시선도 만만치 않네  -.-;













이번에도 대치정육식당에서 조달한 꽃등심..

이 집 고기가 맛있긴 한데, 기름기가 많아서인지 좀 빨리 질린다.

다음 캠핑땐 다른 집 고기를 고려해 봐야 할 듯 ~













배부른 둘째 넘은 게임삼매경 ~














캠핑의 꽃은 역시 모닥불에 고기구워 먹고, 술 한잔 하면서 조용히(?) 음악듣는 재미..


트레킹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 '와일드(Wild)'의 OST

영화내 자주 나왔던 'El Condor Pasa' 도 좋지만, 

난 'Walk Unafraid'란 이 곡이 더 맘에 든다. 영화주제와도 잘 어울리고.. 


미국에 있을때 마지막 개봉관을 놓쳐 결국 네이버에서 다운받아 봤는데,

큰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친게 두고두고 아쉽다.


트레킹 영화로 범위를 좁혀 버리기엔 아까운 영화지만, 

아무튼 이 영화로 인해, 

미국 3대 종단 트레일중 가장 아름답다는 PCT 에는 올해 많은 트레커들이 몰릴 듯 싶고, 

JMT 퍼밋경쟁률도 장난 아닐 듯...











중2와 그 엄마

이런 화목한 분위기 흔하지 않다.





























친환경(?)스러운 캠핑장의 아침....

하필이면 왜 내 칫솔이냐구 ~













아침먹고 여유롭게 해먹놀이 하면서 ~














이런 책을 읽을 줄이야 ~

우연히 시승해본 몰튼자전거에 꽂혀 자료검색중 알게된 책,

자전거이야기는 별로 없고, 사실상 여행기에 가깝다.  


미국이라면 횡/종단 다 해봤고 지금도 자주 들락거리는 나라라, 

자전거로 여행할 마음은 없지만, worth reading... 무엇보다도 재밌다.  


참고 #1 몰튼 예찬론자들이 이 책을 가끔 인용하는데, 실제 읽어보면 인용에 주저할 듯 ? 

참고 #2 비정상회담 프로에서 '중국은 땅도 큰데 왜 시간대가 하나야?' 란 질문에 장위안이 대답을 못했었는데,  

          이 책에 그 답이 있다. 











점심부터 본격 먹방투어에 나섰다.

일차 목표는 50년 역사를 자랑한다는 춘천의 원조 숯불닭불고기집 (중앙로2가 70)....


헉~ 두시반에 도착했는데도 이렇게 줄이 길 줄이야 ~

아무래도 수요미식회 영향인 듯?

무려 한시간을 기다려 먹었는데,









또 가고 싶다.

닭불고기도 맛있었지만, 저 시골된장찌게와 동치미의 시큼한 맛이 자꾸 생각난다.













디저트는 춘천 공지천공원에 있는 이디오피아 카페에서 ~

92년이었나?  한림대학교에서 토플시험보고 들렀던 곳이니, 무려 23년만의 재방문이다.

 












지금은 다소 낡고 트렌드에 떨어진 모습이지만,

무려 1968년 오픈한 이 집은 우리나라 최초의 로스팅 원두커피 전문점이라고...

68년이면 한국이 북한보다 못 살고, 커피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던 시절 아닌가?












카페 한쪽벽에 걸려 있는 옛 사진,

요즘 젊은 사람들에겐 '각하'란 호칭이 낮설겠지만, 예전엔 항상 '대통령 각하'로 호칭했다.  

권위주의적 호칭이라고, 아마 김영삼 대통령때 폐지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카페외벽에 있는 그림..














커피로 입가심한 후 카페 바로 앞 공지천에서 오리배를 탔다.

집 앞 한강너머에 오리배 타는 곳이 있는데, 정작 가까운데서는 안타고

꼭 멀리와서 오리배 타는 이유가 뭘까?












카페 건너편에 있는 이디오피아 한국전쟁기념관 ~

이디오피아는 6.25당시 약 3,500명을 파병했고 그 중 121명이 전사했는데,

주로 춘천근방에서 전투를 치러, 이 곳에 기념관을 세웠다고 한다. 


한때 공산화되면서 한국전 참전군인들과 가족들이 고초를 많이 겪었다는데, 

다행스럽게 91년 민주화되면서 회복되었다고... 우리나라 국제협력단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1층은 참전기념관















2층은 커피기념관

참고로 이디오피아는 아프리카 최대 커피생산국이면서 커피가 최초로 발견/개발된 곳이라고 한다..., 















커피가 최초로 발견된 '칼디의 전설'에 관한 그림..

양(염소?)들이 이상한 열매를 먹고 흥분하길래, 목동도 그 열매를 먹어보니, 저렇게 신이 나서 (아마도 카페인성분 때문) 춤을 췄는데, 

그 열매가 알고 보니 레드불 커피였다더라... 뭐 그런 내용













캠핑오기 보름전 자전거로 지나쳤던 소양강처녀상..

첫 장거리 라이딩 후 바라본 소녀상은 살짝 감동스러웠는데, 

차타고 지나가며 보는 동상은 그냥 동상이군 ~  











소양강댐 선착장에서 배타고 청평사 가려 했는데, 

늦게 가서 마지막 배를 놓침 ~~













공공장소에서 들이대지 맙시다.  

우린 가족이잖아 ~














춘천먹방의 마무리는 해물탕집에서 ~

춘천에서 왜 해물탕이 유명하지?란 나의 질문에,  

춘천와서 삼시세끼 닭갈비만 먹을 순 없으니, 오히려 차별화 포인트가 아닐까? 란 와이프님 대답..












요건 해물탕 '대' 사이즈

사실 옆 테이블 음식인데, 찍어도 돼요? 물어 보니 너무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먹어도 돼요?  라고 까지 물어 보려다... 선을 넘는 것 같아서 참았음 ㅋㅋ












우린 점심을 늦게 먹은터라, 

'중' 싸이즈로 주문..  근데 랍스터가 없넹 ~













먹방투어를 마치고 캠핑장으로 돌아오니 비가 온다.

아~ 타프쳤으면 우중 모닥불놀이할 수 있었을 텐데 ~ 













모닥불대신 빗망울 보며 궁상떨기  ~














마지막 날 아침, 잠시 비가 그쳐 주셨다.

잠시 ~













아침잠 많은 울집 식구들은 아직도 한밤중이고...














비 그친 틈 사이로 산책 ~  













나무를 베지 않고

돌을 깍지 않고

공존한다는 컨셉, 지지하지만, 

그럼에도 선뜻 '좋아요'를 누르기 힘든 사이트들이 있다. 











이번 먹방캠핑의 종착역은

집에 오는 길에 들른 마석 율전면옥













전체적인 맛은 평균이상인데,

육수, 만두, 냉면 순으로 맛있었다.  개인취향이다.

















울 가족 뱃속에 걸신이 들어 앉았나?

동네 아티제와서 또 먹방 ~















사실 캠핑장으로 출발할 때도 

동네 초밥집에서 점심을 먹은 터라.. (이 집도 줄서야 먹을 수 있는 집)

이번 캠핑컨셉은 먹방여행 끝판왕.. ㅋ



사람의 오감중 그나마 끝까지 재미를 주는게 미각이라는데, 

나이 들어서인지 점점 재미없어지는 요즘, 

이 참에 맛 집 블로그로 개종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