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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ke & Golf

춘천 북한강길 벚꽃 라이딩

by DamDong 2015. 4. 27.





지난 18일, 

춘천벚꽃이 서울보다 일주일 늦다는 이야길 듣고 

꽃구경삼아 나섰던 서울-춘천 라이딩.. 


올해 들어 한강 한번 나갔을 뿐인데,

편도 100Km가 넘는 거리를 몸도 안풀고 덤볐다가,  

디스크 재발하면 어쩌나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일단 출발했다.  

요즘 마음은 붕~ 떠있고,

뭔가 몰두할 수 있는 대상이 필요해서..










미사리 부근 어딘가 첫번째 휴식..

오랫만에 탔더니 힘들다.

담배끊어야지..


`

난,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할까?

속상해서 다시 한대 피니 꿀맛이넹...











능내역으로 가는 관문 봉안터널,














오랫만에 다시 찾은 능내역,

그리고 추억돋는 교련복

요즘 교련수업이 있기는 한가?











능내역에서 마지막 안간힘을 쓰며 메달려 있는 꽃잎들을 보니,

 춘천은 아직 한창이겠구나.. 란 확신이 든다.













능내역 앞에, 

작년엔 없었던 것이 자리를 잡고 있다.













에어스트림을 개조한 햄버거가게 ~~

이 정도 사이즈는 미쿡에서도 보기 힘든데..













호기심에 햄버거세트 주문해 놓고..














에어스트림 창문에다 셀카한장..














생각보다 페티가 도톰한 고급(가격도) 햄버거 컨셉...

근데, 빵이 시각적으로 별로다. 

- Cash only












능내역을 지나, 

양수대교옆 옛 철길...

이 다리를 지나 우측으로 꺽어 내려가면 찍사들의 성지(?) 두물머리다.












나도 기념사진 한장














오늘 고생할 발도 한장...

작년엔 삼선슬리퍼만 신고 탔는데, 

올해부턴 나름 복장을 갖춰 무려 샌들을 신고 나왔다.

거기에 집에서 입던 츄리닝과 잠바때기...


쫄쫄이 입는 날이

내게도 올까?

 








자전거로 나무데크위를 구르는 맛이 은근 좋다... 

뭐랄까 ~   깨끗한 데크위에 텐트치는 느낌이랄까?













철교옆 밝은광장 인증센터 카페를 가득 메운 라이더들...

역시, 이 곳에선 내 복장이 제일 튀는군  ㅋ....













강촌부근이었나?

스타벅스와 별다방을 합성한 Star Dabang













강촌을 지나면서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꽃길














빠르게 지나쳐버리기엔 너무 아쉬워...

꽃들이 무성한 구간에선 일부러 내려 천천히 끌고갔다.













대성리역 직전 구운교앞에 있던 조형물...

가로등일까?  밤에 보면 더 멋질 것 같다. 













그리고, 대성리역 지나서 우연히 발견한 벚꽃숲...














이날 라이딩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벚꽃길이었고,  

역시나 천천히 걸어갔다.






세계적으로 멋지다는 길, 나름 좀 다녀봤는데,

북한강 자전거길은 정말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아름다운 길이다.  


옛 철길, 터널, 철도역, 철교, 꽃길, 두물머리, 한강 등.. 

이렇게 다양한 테마를 아우르는 자전거길이 또 있을까? 







집에서 11시쯤 출발해, 가뜩이나 시간이 빠듯했는데, 

꽃구경한다고 노닥거렸더니,순식간에 그림자가 길어졌다.  


계속 갈까? 말까?  망설이다..

그냥 가기로....













부지런히 달려 도착한 경강교인증센터..

근데, 간판만 있고 인증센터가 없다.

뒤따라 온 사람들과 함께 사방을 찾아 봐도 없다.












춘천인근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오니,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고, 


누군가 나 따라오는 것 같아 뒤돌아보면, 

아무도 없고,,, -.-










여기 표지판에 어떤 여자가 서있었던 것 같았는데,

와보면 없고, 













하얀 소복 져지 입은 로드여귀여신이 나보고 따라오라며 물속으로 들어간 것도 같고.....

-.-;


호수위 데크길로.. 춘천코스에서 가장 아름답다는데,

당췌 보여야지...










마침내 도착한 신매대교 인증센터...

소복귀신이 나와 꽃목걸이라도 걸어줄 줄 알았더니, 아무도 없네..













춘천버스터미널로 이동중 발견한 소양강처녀(?).. 

근데,

이 야심한 시각에 처녀가 치마는 왜 올리고 있지? 












이후, 춘천터미널에서 동서울터미널까지 버스로 이동.....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동서울부터 비몽사몽 페달질하다 눈떠보니 종착지인 청담대교




중간에 길도 잃고, 공사도로 우회하다보니, 

총 라이딩거리 125Km


담배 끊으면 150Km이상도 너끈하겠지만,

그냥 계속 피고, 150Km 이내만 타는게 더 괜찮은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 

응?





왼쪽무릎이 다음날까지 살짝 시큰거렸지만, 

우려했던 허리는 괜찮다. 

역시 허리안좋은 사람에겐 핸들바 높이가 가장 중요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