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캠핑

미국 캠핑 @ 서퍼의 천국 San Elijo State Beach Campground 2/2 - 라호야 해변 (La Jolla Beach)

by DamDong 2017. 8. 15.




이동진의 팟캐스트 빨간책방을 듣던 중

이동진씨가 여행관점에서 미국에 대해 

코멘트한게 기억에 남는다.


'사람들은 여행하면 유럽을 떠올리지만, 

사실 미국이야 말로 여행 컨텐츠가 넘치는 나라고,

여행이란 관점에서 미국은 과소평가 받고 있다'







화창한 캠핑장의 아침


가만보니 이 캠핑장에서 

내 텐트가 가장 작은 듯 싶은게









미쿡은 뭐든 사이즈가 크다.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강관리법












아침산책겸 해변으로 내려가니 여기도 뜀박질 하는 처자들


요즘 한국에선 값비싼(?) Personal Training 이나  

EMS 트레이닝 등 단기간에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운동법들이 유행이지만,

  

일반 미쿡인의 운동법은 퍽이나 소박한 편이다.



 







뜀박질 처자들뿐 아니라,












이른 아침부터 출근하는 서퍼들로 분주한 해변












요즘 한국에서도 은근 서핑이 유행이라던데,

나도 배워볼까? 싶다가도


이 나이에 서핑은 무슨 ~~

하며 혀를 차는 순간








할아버지 서퍼 발견..

서핑이 뭐길래 @@~~











밥해먹기 귀찮아서 카페 들렀더니 

여전히 문을 안열었군..


전 세계 캠핑장 카페중 가장 멋진 곳이 아닐까 싶다.








샌디에고는 주변에 은근 볼 만한 곳이 많은데,











그 중 대표적인 곳이 라호야 (La Jolla) 해변

캠핑장에서 차로 30 여분 거리 (26Km) 남쪽에 있다.











마치 동물원을 연상할 만큼












해변 곳곳에서 다양한 야생동물을 볼 수 있는데












그 중 백미는 사람들 옆에서 자유롭게 뒹구는 야생 물범들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어도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고,












가끔은 포즈도 취해 주는데,












단 새끼가 있는 경우, 너무 가까이 가면 엄마가 화낸다.

또한

사진찍을 때 뒷걸음질 하다 밟지 않도록 주위해야 한다.










문득, 2005년 가족과 이 곳 처음 왔을 때가 떠오른다.

그땐 엄마 손잡고 아장아장 걷던 녀석들이 이젠 집떠나 

미국땅에서 자기네들끼리 공부중이다.

세월 참 빠르다.












샌디에고 바다는 수심이 깊어 색깔이 짙은데, 

이 깊은 수심때문에 바닷물이 차고, 그 덕에

 LA보다 남쪽에 있으면서도 LA보다 기온이 2도 정도 낮다.










사시사철 사람살기 딱 적당한 기온이랄까..


그래서 플로리다와 함께 미국 부유한 베이비부머들의

은퇴지로 각광받으며 지난 20년간 눈에띄게 발전했다.









그 중에서도 라호야 지역은 델마와 함께

샌디에고의 대표적인 부자동네











부유층이 모이면 예술도 발전하는 법

라호야 해변엔 각종 갤러리들과 현대미술관이 있다.

2009년 들렀었는데 이 곳 자연경관이 너무 좋아서인지, 

미술관내 작품들이 바깥 경치에 주눅든 느낌을 받았었다.









라호야 해변을 산책하다가 수상한(?) 서퍼 발견












해변에 서서 계속 파도만 바라보기에

도데체 뭘하는 걸까 궁금했는데,











오호라~  특정한 파도를 기다렸던 것이다.


빠져나가는 파도에 보드를 실어 바다로 나간 후 

 들어오는 파도로 갈아타서 다시 해변으로 돌아온다.


보드에 누워 팔로 페들링할 필요없이

빠른 발과 순발력으로 짧고 굵게 파도를 타는

특이한 서핑법이다.










그나저나 요즘

장소를 보는 내 관점이 변했음을 느낀다.


여행자의 시선으로 보던 장소들을

다른 시각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가령,

"은퇴후 살만한 곳인가?"

라는 관점을 갖기 시작한 것..



나이들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