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 일단은 초급코스에서 몸 좀 풀어주시고..
야간골프만큼이나 분위기(?) 있는 야간스키...
주간스키는 가족과 함께, 야간스키는 애인과 함께... 응?
초급코스도 조명받아 반짝거리니 왠지 잘 나갈 것 같아 보이긴 한데,
내 낡은(?) 스키가 문제인지, 설질이 문제였던지... 영 속도가 붙지 않았던 날..,
오늘 아이들이 정복할 오크밸리의 중급 슬로프인 A, F, G 코스..
평균 경사도는 A 17도, F 24도, G 20도 이지만, 사실 평균경사도는 의미가 없고, 최대경사도가 문제인데..
최대 경사도가 A 30도, F 31도, G 25도로 다른 스키장의 중상급 코스 수준..
초급코스의 평균 경사도가 9도, 최대경사도가 12도이니,
오크밸리는 아무래도 초급코스와 중급코스간 격차가 심한 편..
중급코스중 경사도가 가장 완만한 G코스..
저 밑에 좌우로 가로지르는 초급코스와 확연한 차이가 난다.
지난 번 처음 도전했을때는 거의 굴러서 내려간 코스였는데,
강습덕분인지, 한번도 넘어지지 않고 무사히 완착한 큰 넘.
경사도가 가장 급한데다, 직선코스라 심리적 압박이 상당한 F코스도 수월하게 통과..
근데, 아무래도 겁먹었는지 엉덩이가 살짝 뒤로 빠져있다.
울 가족중 운동신경이 가장 뛰어난 둘째..
처음 접하는 중급코스에서도 한번도 넘어지지 않고 모든 코스를 주파...
심지어 가장 경사가 급한 A코스의 급경사구간도 무사통과...
A, F, G 를 모두 정복하고 내친김에 최상급인 B코스.........................................................에서는 사진만 ~
프로그 보겐(A자로 S커브 그리며 내려오는 방식) 방식으로는 최상급 코스가 어렵다는 강사의 권고에 따라,
일단, 올해는 프로그 보겐을 집중적으로 연습시키고 다음 겨울 중반이후에 슈템 턴으로 넘어갈 계획..
올해는 와이프가 아파서 자주 못 왔지만, 다음 겨울엔 패럴렐 턴까지 마스터 하자 ~~~
40대 중반으로 접어 드니... 나도 DSLR기피증이 슬슬...
아래쪽에서 광각으로 찍어주니...
다리길이가 초큼 보정된 느낌..
평소 고민이 많으신가? 와이프 머리위에만 먹구름이...
오크밸리에 환생한 황금박쥐의 카리스마...
아~ 요즘 신세대들은 황금박쥐가 누군지 모르겠구나..
황금박쥐의 시련... -.-;
저 멀리 눈에 반사된 스키장 조명으로 훤해 보이는 하늘...
10년만 젊었으면 나도 새벽 3시까지 뛸 수 있을텐데... 아 부러븐 체력(청춘)이여 ~
밖에선 스노(snow)를,
안에선 추노(追奴)를...
아마도...
아이들이 아빠를 추월하는 첫 종목이
스키가 될 것 같다.
아마도 다음 겨울쯤....
근데,
아들한테 추월당하는 기분은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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