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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미술관

샌디에고 미술관 발보아 공원 - San Diego Museum of Art in Balboa Park

by DamDong 2014. 6. 14.







미쿡갈 때 가장 자주 들르는 곳이 샌디에고인데,

등잔밑이 어둡다고, 

미국 왠만한 미술관들은 다 기웃거렸으면서도,

정작 샌디에고 미술관을 못 가봤다.   


그래서 비행기타기전 잠시 짬을 내 들러보기로 ~









샌디에고 미술관은 발보아 공원내에 있는데,

이 넘의 공원크기가 무지막지해서, 온갖 Museum 들을 죄다 품고 있음 

그러나 .... 숫자에 비해 지명도 있는 미술관은 별로 없고...

2005년 아이들과 함께 왔던 항공우주박물관이 그나마 좀 유명한 정도?




























사실 발보아 공원은 한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

아니, 않았던 곳..











적어도 이 드라마 뜨기전 까지는 ~


















드라마 상속자들의 탄이와 차은상의 촬영스팟은 원래 식물원 입구인데,


 













뭐, 요즘엔 뭐든 싸이클이 빨라져서 드라마 약빨이 얼마나 갈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젠 한국방문객들의 단골 포토존이 되었다. 

(구글맵)
















발보아 공원은 식물원을 중심으로 약 여섯개의 뮤지엄들이 방사선형태로 퍼져 있는데, 

















식물원 건너편 좌측에는 사진예술 미술관 (MOPA : Museum of Photographic Arts)

(입장료 아까웠던 ~)













건너편 우측에는 팀켄미술관 (Timken Museum of Art) 

(뭐라 딱 잘라 말하기 힘든 컬렉션)















그리고 식물원 바로 좌측에는 샌디에고 미술관이 있다.











미국의 떠오르는 부자도시 샌디에고...

미술관엔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 
















미술시장의 중심은 현대미술로 옮겨간지 오래지만,

유럽의 인상주의는 여전히 미쿡 미술관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지 역할을 한다.












( Woman Combing Her Hair, 1907 )


르느와르의 빗질하는 여인 

그의 말년작이라 아무래도 전성기 시절의 샤방샤방한 화풍과는 차이가 있다.


기억이 가물거리긴 하지만, 얼마전 예술사 수업(?)시간에, 

르느와르가 이태리 갔다와서 화풍이 고전주의틱하게 변했다는 설명을 들은 것 같은데

아마 이게 '에프터 이태리' 작품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멀리서 봤을땐, 서전트인가? 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서전트작품치고는 콘트라스트가 약하다 싶다. 작품설명을 보니,

Joaquin Sorolla Bastida 란 스페인 작가의 Maria at La Granja 란 작품



전세계 미술관 돌아다니며 자연스럽게 알게된 건데..

미술관에서 제일 보기 힘든 사람을 인종기준으로 보면 흑인이고,

나이 기준으로 보면 청소년들이다. 

울 집 머스마들만 해도 '예수 천국, 미술관 지옥' ..









(Haystacks at Chailly, 1865)


모네의  풍경화는 전성기 시작 한참 전이라..

작품설명서 없이는 유단잔가 모넨가? 싶을 정도고.. 












Ballerina, 1876


드가의 발레리나는 예쁘지 않으며, 













Kees Van Dongen, Femme de Commerce de Revue, 1909


키스 반 동겐 옆 모딜리아니는 











The Blue-eyed Boy, 1916


눈동자가 선명하니까 오히려 어색하다.













William Bouguereau,  The Young Shperdess, 1855



심지어 아카데미즘의 마스터라는 부게로의 그림마저 특유의 우유빛 피부톤은 어디가고

진짜 양치기 소녀처럼 피부가 그을렸다. 

(양치기 소녀 피부가 당연히 우유빛일리 없지만... 부게로 이 사람 그림, 워낙 피부톤으로 유명한지라..)









적다보니 트집처럼 되버렸는데,

솔까말 ~

구색은 갖췄으나, 대표작들이라 하기엔 어딘가 아쉬운?









물론, 몇 몇 재미있는 (혹은 내 취향의) 작품들이 있었는데,













 조지아 오키프의 The White Flower (1932)

샌프란시스코 드영 미술관에서의 반쪽짜리 기획전보다 여기 있는 몇 작품들이 차라리 더 괜찮아 보인다.














죠지아 오키프의 뉴멕시코 시절 작품인 Purple Hills Near Abiquiu (1935)


오키프는 자신의 그림이 성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싫어했다지만,

그녀의 그림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자꾸 성적으로 해석이 되드라.. (나만 그런가?  -.-;)

이 그림도 산을 그린 작품인데, 난 자꾸 옆으로 드러누운 여자사람이(뱃살) 연상됨 ~ 















그리고 분위기 거시기한 The Hands of Dr. Moore (1940) 


멀리서 보고 프리다 칼로의 그림인가? 했는데,

그녀의 바람둥이 남편이자 멕시코 민중화가 디에고 리베라의 그림이다.

나무아래 배너에는 '생명의 나무가 죽지 않도록 트림을 하는 닥터 무어의 손..' 이라고 적혀 있다는데..

뿌리잘려진 나무는 누가 봐도 프리다 칼로를 연상시킬 듯 ~










멕시코 작가 Abrazo de luz 의  Flor Gardunor (2007)


디에고 리베라의 꽃파는 처녀에 대한 오마주같은 느낌인데, 

근래 본 사진작품 중 가장 괜찮아 보인다.

















ㅋㅋ 발상의 전환이랄까?

고전미술 사이에 슬쩍 낑궈논 현대사진들

누구 아이디어인지 재밌다.











Jasper Johns, Light  Bulb, 1969


재스퍼 존스하면 성조기만 생각나는데, 이런 작품도 남겼군  















현대미술의 감초 앤디 워홀의 플라워...


이 작품 볼때면 늘 우리 집 앞에 있던 파스타집이 생각난다.

출입구 앞에 이 작품을 포함한 앤디 워홀 작품들이 쭈욱~ 있었고, 내부엔 커다란 마티스의 그림이 걸려 있던 곳..

그 집 쌀국수 파스타가 맛있어 가끔 들렸는데, 지금은 망하고 없단.. ㅜㅠ




나에겐 예술에 대한 편견같은게 있는데, 

예술쪽 감성과 비지니스 마인드는 사돈관계같아서 

서로 멀리할 수록 좋은 뭐... 그런 관계 아닐까 하는...
















문득, 저 사람 목이 옆에 있는 철장사이에 끼어 있다면 더 멋진 작품이 될 것 같다는...

요상한 생각을 해봤다.












Goshka Macuga ,Anti-Collage, 2011


작품이 말을 걸어 오는 것 같다.

"그렇게 서있지만 말고, 너도 감자 좀 깍지?"












El Greco, The penitent Saint Peter 1590~95


엘 그레코가 매너리즘시대 작가였다는걸 최근 수업듣다가 다시 깨달았는데, (이 망할 기억력 -.-;)

솔까말, 매너리즘 작가로 분류해 버리기엔 시대를 앞서간 작가 아닐까?

16세기 화풍이라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스타일리쉬하잖아..


근데, 이렇게 컨트라스트가 강한 작품들은... 

다른 작품들 사이에 하나씩 섞여 있을땐 굉장히 인상적인데,

지들끼리 모아놓고 보면.. 금방 질린다..  사진이든 그림이든..





세계 각지로 흩어진 이 양반 그림 찾아 오겠다고 그리스 정부가 모금운동하면서 

같은 국적 작곡가인 반젤리스한테 의뢰해 엘 그레코 주제 앨범을 만들었다고 ~


내가 기억하는 반젤리스 음악스타일과 엘 그레코 화풍이 딱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보니, 반젤리스가 너무 점젆뺐다.  

 





한때 반젤리스 많이 들었는데,

요즘엔 씨스타 효린이 최고 ~














귀요미송이 인도 간다라 미술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증거..















인도미술은 점잖은(?) 한중일 미술과 달리 묘한(?) 느낌이 있음..















13세기 한국도자기도 진열돼 있는데,

 전시담당자는 아시아 도자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듯..

사발그릇을 서양접시처럼 벽에 걸어 놓으니 영 불안해 보인다. 













그래도 일본미술에 점령당한 미국남부에 비해

캘리포니아 미술관들은 비교적 아시아 미술의 스펙트럼이 넓다.














옛날 같았으면 무심히 지나쳤겠으나, 지금은 고마운 물건들..

ㅜㅠ














미술관 나오다 발견한 드가의 발레리나 ..

를 응용한 전시안내..




뭐랄까..

같은 미쿡이라도,

동부보다는 서부가 더 재기발랄하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