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에서 새벽산책길에 봉변당했다.


.. 라고 쓰면 치안 안좋은 남아공에서 강도 만났나?

.. 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런 차원의 봉변은 아니고,

산책같지 않은 산책으로 쌩고생했다는 야그.




전 날, 

집 쥔장 케빈한테 아침 산책 포인트를 물으니,

라이온즈 헤드(Lion's Head)에서 보는 일출이 멋지단 추천을 받음.

가깝고 길도 편하다길래... 아침일찍 차를 몰고 집을 나섰다.









구글맵에 Lions' Head Parking 을 찍으면 이 곳으로 안내하는데,

길이 좁아 개구리주차를 해야 함.  6시40분임에도 트레일 입구는

이미 만차인지라 한참 아래쪽에 주차를 했다.


공휴일 새벽 청계산 입구의 주차전쟁을 이 곳에서 체험할 줄이야 ~  









아침 6시40분이라, 야경이란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주차장에서 내려다본 케이프타운 야경(?)이 제법 근사하다.

 











진입로는 완만한 경사로인데, 입장료 없고, MTB, 모닥불, 야영 금지.

가급적 단독행동 말고 단체 트레킹하라는 경고판이 눈에 띄길래,

좀 기다렸다가 낮선 일행들을 따라 올라갔다.  (후레쉬 필수)











저 곳이 목적지..

봉우리를 빙둘러 올라감.

근데 산책길 치곤 왠지 터프해 보인다는 느낌적 느낌...










불길한 예감은 비켜가는 법이 없다더니,

길이 점점 터프해진다. 













이게 모야 @@~

난 아침산책을 나온거지 등산을 온게 아니라고 ~~









케빈이 길 좋다고 했는데...

찻길을 말하는 거였나봐 ㅜㅠ











갈수록 태산이네..


한국에서도 안하는 등산을

아프리카에서 할 줄이야 ~~



그래도 

여기까지 온 이상 후퇴란 없다.

남자는 직진이쥐 ~









숨 헐떡이며 정상에 올랐더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죄다 젊은이들이고, 등산복차림이 거의 없다.


산이라면 환장하는 한국인들이 없다는 것도 특이했는데, 

대중교통으로 오기엔 불편한 위치고, 길이 험하니

관광코스에서 제외시킨게 아닐까 추측해 본다.








해발 642미터 (실제높이는 669미터)

주차장에서 약 2.3Km 거리에 소요시간 47분..

다행히 일출전에 정상에 올랐다.










7시30분, 동쪽하늘이 벌개지더니 일출시작...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찍어대는 사람도 있고, 












이왕이면 스릴있게 일출을 즐기는 사람도 있는데,












그래도 이건 좀 ~












일출보며 해장술?












일출보다

사람들 보는게 더 재밌는데,

특히, 제일 오른쪽 사진속

여친 무릎베개하며 일출보는 남자가 젤 부러웠음


이 시간 내 와이프는 한창 코골며 자고 있겠지??









해 다 떴는데,












케이프타운 동쪽은 아침안개에 푹 잠겨 있다. 

여긴 구릉지도 많고 구름도 많은게 샌프란과 비슷한 느낌이다.












그나저나 이 시간에 올라오는 사람도 많네 ~

덕분에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뒤엉켜 때아닌 교통체증


약간 의외였던게,

길도 험한데, 젊은 뇨인들이 은근 많더라 ~

미녀들은 잠꾸러기라던데, 이 동네에선 반대인가?









아래쪽 주차장길에 차가 그득하다.

내 차는 어디쯤 있으려나?


참고로 Lion's Head 주차장과 테이블마운틴 케이블카 승강장은

1.8Km 거리라 당일코스로 엮어 보기에 좋다.















숙소로 돌아와 다시 바라본 라이온헤드


딱 봐도 산책각이 아니구만.

케빈말만 믿고 생각없이 산책길 나섰다가 .. 

제대로 봉변당했다.  









자다 막 일어나 얼굴 팅팅부은 둘째 넘이 문을 열어준다.

"아빠, 아침부터 어딜 다녀오셨어요?"

"응, 요 앞 슈퍼에 담배사러 갔다 왔다."










그나저나 와이프 아침잠 많다고 구박할려 했더만, 

미리 눈치챘는지, 아침 일찍 요리하는 착한주부 코스프레..











먹을 것 앞에선 약해지는 나..












배부르고

등짝에 따스한 햇살 받으니..

기필코 구박하겠다던 결의는 사라지고

노후를 위한 타협모드로 급변경.. 


언젠간 와이프랑 아침산책할 날도 오겠쥐





케이프타운에서의 3일차 아침 끝.

이 날은 케이프타운 여행의 백미라는 희망봉으로 드라이브하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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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mD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