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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미술관

1008 아시아 리얼리즘과 이원복 교수의 인문학 @ 덕수궁미술관

by DamDong 2010. 8. 6.





















'아시아에 대한 서구열강의 식민지배와 착취'라는 코드로 풀어나간
이원복 교수의 아시아 리얼리즘을 위한 아시아 근대 역사 강의..

미술과 인문학을 연계시키는
이런 기획~ 너무 좋다.

다음 강의로 미술과 와인도 괜찮을 듯..












청강후 전시작들을 보다가 
문득, 고흐의 '첫걸음'을 연상시키는 어떤 그림을 보게 되었는데,












바로 이 그림..



농부가 아닌,
전장에서 막 돌아온 남편이자 아빠를 반갑게 맞는 가족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으로,
가족들의 표정 가득 넘쳐나는 안도감과 행복감이 보는 사람까지 흐뭇하게 한다.





그러나,. 
베트남 화가가 그린
이 므흣한 그림을 가만이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이내 당혹스러워지는데..


그림속 군인이
다름 아닌 베트콩이기 때문...


우리가 그렇게 죽이려 했고,
또 우릴 죽이려 했던 그 베트콩..
과 가족의 아름다운(?) 재회를 그린 그림..





내 자신,
구미호 여우같은 와이프와 함께
토끼같은 자식 둘 키우는 입장이란 그런지...
피 한방울 안나오는 이 그림이....
그 어떤 반전(反戰) 포스터나 표어보다도
더 강력한 반전 메세지를 전달해 주는 듯 하고...





그림의 테크닉만 들여다 보지 말고
그 배경을 함께 보라는..

그 날 이원복 교수의 메세지를
 다시 떠올리게 했던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