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쿡이동시 가장 효과적인 시차적응방법은,
밤비행기로 아침에 도착해 골프치고 술 한잔 후 푹 자는 것인데,
나 홀로 출장에서 골프는 좀 그렇고...
그래서 나홀로 출장시 애용하는 시차적응 방법이 미술관 방문...
굳이 동반자 없이도 혼자서 맘편히 즐길 수 있고,
많이 걷다 보면 피곤해져 밤에 잠도 잘 오고..
골프보다 훨씬 저렴하면서..
그림감상의 혜택까지...
이번에 선택한 미술관은 LACMA (Los Angelis County Museum of Art)..
게티센터, SFMoMA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과 함께 미국 서부 3대 미술관의 한 축을 이루는 곳..
이번 기획전은 인상파중에서도 그림 예쁘게 그리기로 유명한 르느와르...
그러나 그의 후기작은 대체로 예쁘지 않다는... -.-;
나이들어갈 수록 그림이 관념적으로 변화되는 것은 거의 모든 예술가들의 공통점인 듯..
이 거대한 엘리베이터라니... 아마도 작품 운송을 위한 특별사이즈인 듯 한데,
크기도 크기려니와 엘리베이터 디자인이 예사롭지 않다.
보루네오 원목의 결을 아름답게 살린 듯 보이는 이 작품은...
원목이 아닌... 10Cm 두께의 거대한 철판 조형물......
이 거대하면서도 아름다운 철판작품을 포스코 로비에 설치 한다면 더 멋지지 않을까 하는...
미술관을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
공간의 여유로움이 좋다..
좁은 나라에서 늘 박터지게 살다 보니..
개방과 공유를 모토로 하는 미국 미술관들이 그렇듯..
이 곳 역시 영구소장품에 대해선 사진촬영이 자유롭다..
물론 삼각대와 스토로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오랜 세월 제우스신을 모델로 삼아왔던 예수 캐릭터에 대한 Georges Rouault 의 재해석...
겸둥예수 ~
수년전 시립미술관 기획전때 발디딜 틈 없이 문전성시를 이룬 마그리트...
현대미술치고 쉬워 보이는 작품이 어디 있으랴마는...
이 사람의 작품은 난해하면서도 매스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차용되는 인기를 누리고 있으니.
신비주의의 원조랄까?
난해한 현대예술과 대중과의 괴리에 관한 사례로 자주 인용되는
브랑쿠시의 공간속의 새
세관원들로 부터 주방기구로 오해받아 관세만 $600 을 냈다가,
나중에 소송을 통해 예술작품으로 인정(?)받고 관세를 환급받았다는
가슴아픈 전설(?)을 간직한 작품
내가 세관원이었으면 불법무기로 압수했을 듯..
유명세를 타기 전 사실주의톤이 남아있는 피카소의 청색시대 작품...
LACMA의 작품들은 왠지 대표작이라 하기엔 다소 약해 보이는 측면이 있다.
그림이 작아서 그런가?
몬드리안은 가전회사에서 하도 울궈먹어서 그런지 자꾸 에어컨 냉장고 이미지만 연상 ~
피카소를 포함한 현대 미술의 상당 부분이 아프리카 원시미술로 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음에도...
미술관에서 흑인의 모습이 낮설어 보인다는게 아이러니스럽다...
LACMA 는 우리에게도 각별하다..
이 출입구, 어떻게 좀 세련되게 할 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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