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마지막날,
이타미 준의 또 다른 건축물들을 보기 위해
포도호텔인근의 비오토피아를 방문해 보기로..
이타미 준의 바람 미술관, 물 미술관, 돌 미술관, 두손 미술관, 방주교회가 있는 비오토피아는
고급콘도들이 모여 있는 사유지라 포도호텔에 따로 부탁해서 별도의 출입허가를 받았다.
미술관외 건물들과 사람들은 절대 촬영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
바람미술관,
주변 고급 맨션들에 비하면 창고같은... 미.술.관.
미술관이라고 해서
내부에 별도 컬렉션이 있는건 아니고,
돌덩이 하나 덩그러니 놓여 있는,
건물 자체가 미술품인 곳..
이름이 바람미술관이라 그런가? 구멍 송송 뚫려 있어 바람 잘 통하게 생겼다.
포도호텔도 그렇지만, 이타미 준의 상징은 밀폐스러운 듯 하면서 외부와 소통하는 작은 장치들..
그리고 그 구멍을 통해 빛깔을 연출하는 모양새..
몇 십년만에 보는 살아있는 지네..
옛날에는 허리병에 좋다고 해서, 지네 몇 마리를 꾸러미로 묶어 처마밑에 메달아 건조시키는 모습을 흔히 봤는데,
나도 허리 디스크 있으니, 이 넘 잡아다가 아파트 발코니에 메달아 둘까? 근데 어떻게 먹는 거지?
물 미술관..
날 물로 보지마란 말이야 ~ 라고 외치는 듯한 와이프님 포스..
이 곳 역시, 별도의 컬렉션를 갖고 있는 미술관이 아니라,
건축물 자체가 미술품인 곳..
역시나 출입문을 제외하고 사방이 밀폐된 가운데,
위로 뚫려 있는 구조..
왠지 이 곳에 앉아 명상하고 요가하면 딱 어울릴 것 같은 ~
두손 미술관..
이 곳은 유일하게 자체 컬렉션을 갖춘 본격(?) 미술관..
주로 사진 작품들..
특이한 지붕들..
역시나 뚫려 있는..
숨은 그림 찾기..
엄마에게 꾸지람듣고 있는 둘째를 찾아 보아요 ~
달달달...
엄마에게 꾸지람 듣고 있는 둘째와 도도한 첫째 ~
아들 둘 키우는 엄마는.... 목소리만 들어도 안다....
돌 미술관..
제목은 돌미술관,
느낌은 철미술관
출입구에서 부터 내외관 사방이 철인데,
왜 이름은 돌 미술관일까?
돌이 있긴 있네..
미술관 바깥에..
잘 찾아 보니, 안쪽에도 돌멩이(?)가 있긴 있다.
밀폐된 공간, 소통하는 구멍, 그리고 통제된 빛
이타미 준의 전형을 보여 준다.
사진찍게 잠깐 서있어 보라 했는데,
아들 두 넘은 그새 줄행랑 ~
돌 미술관에서 바라 본 두손 미술관..
방주교회
왜 이름이 방주교회인가 봤더니,
방주컨셉이다.
물, 그리고 방주 모양의 건축물..
그 흔한 십자가 첨탑이 없어 오히려 마음에 든다는...
교회라고 말해 주지 않으면,
교회라고 알아채기 힘든,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교회..
건물보고 교회다는건 아니지만,
이런 교회라면 나 같은 사람도 땡땡이 치지 않고 열심히 다니겠다.
제주도는 고 이타미 준의 제2의 고향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그의 건축물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곳이 되버렸다.
찬찬히 둘러 보며
좀 더 멋진 앵글로 담아보고 싶었지만,
정적인 것을 질색하는 천방지축 머스마들과의 여행이다 보니,
놓친 모습들이 많다.
그러고 보니,
이타미 준의 건축물 중
핀크스 클럽하우스를 놓쳤는데,
제주도에서 라운딩할 일 생기면, 그때 핀크스를 이용해 봐야 할 듯 ~
'기타 여행 > 국내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산반도 가족여행 2/2 (2013. 6) - 선운사, 부안자연생태공원, 누에박물관, 곰소염전 (2) | 2013.07.13 |
---|---|
변산반도 가족여행 1/2 (2013. 6) - 변산대명리조트 / 채석강 / 새만금 / 그랑메종 / 수성당 (0) | 2013.07.06 |
인등산 빌리지 (0) | 2013.05.27 |
안성 너리굴 마을 & 안성 남사당 놀이 (0) | 2013.05.24 |
4월 제주여행 용머리해안 오설록 두맹이골목 (0) | 2012.07.15 |
4월 제주여행 이타미 준의 포도호텔 (0) | 2012.07.05 |
4월 제주여행 올레7길 (0) | 2012.06.27 |
4월 제주여행 두모악 김영갑 갤러리 (0) | 2012.06.24 |
4월 제주여행 지니어스 로사이 by 안도 타다오 (0) | 2012.06.24 |
4월 제주여행 휘닉스아일랜드 글라스하우스 (0) | 2012.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