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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미국캠핑 @ Big Sur Kirk Creek Campground 2/2 - McWay Fall, Point Piedras Blancas Elephant Seal Rookery, Bixby Bridge

by DamDong 2014. 5. 29.











해무가득한 캠핑장의 아침

그리고 캠핑장의 명당 9, 10, 11번 사이트 


우리나라 같았으면, 절대 내버려 두지 않았을 빈 공간..

항상 느끼는거지만, 럭셔리의 진수는 채우지 않는 공간이다. 




  







원래 계획은 아침먹고 캠핑장 아래 해변가를 거닐며 허세가득한 사진을 찍는 거였는데, 

급작스레 내린 비를 쫄~닥 맞고, 텐트안에 웅크리고 있으려니 별 생각이 다 든다.. 


난 누구?

여긴 어디?

난 왜 이러고 있나?










Kirk Creek 캠핑장 주변엔 세 곳의 관광포인트가 있다.

캠핑장 남쪽 49Km 지점 Point Piedras Blancas Elephant Seal Rookery 라는 곳에선 물개쇼(?)를 ~

거기서 8Km  더 아래 있는 샌 시메온 (San Simeon)에는  허스트 캐슬 (Hearst Castle) 이란 유럽풍 고저택,

그리고 캠핑장 북쪽 27Km 에 있는 McWay Fall 이란 폭포.


시간 많이 걸리는 허스트 캐슬은 과감히 생략하고,

캠핑장 철수전 Elephant Seal Rookery 를 돌아본 후,

산호세로 올라가는 길에 McWay Fall 을 보기로 했다.












 




Point Piedras Blancas Elephant Seal Rookery (구글맵)

이 곳은 바다코끼리와 바다사자 등을 동물의 왕국 버전으로 볼 수 있는 곳으로..














도로옆 해변가에 바다 코끼리사자(?)들이 프랑크 소세지 마냥 뒹굴거리고 있다. 

물론, 야생이라 입장료 따윈 없는 














그들만의 누드 비치랄까? 















이렇게 방치해두다니... 미쿡남자들은 해구신의 효능(?)을 모르는 듯?















기름진 D 라인 ~    















캠핑장으로 돌아오니.. 간간이 흩뿌리던 비도 멈추고,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면서















다시 시퍼렇게 열린 하늘..

캘리포이나 이 동네는 정말 날씨하나는 끝내준다.


아웃도어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캘리포니아야 말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텐트가 레드계열이었다면 자동차와 깔맞춤이었을 텐데..

MSR은 왜 죄~다 연두색 천지인지..














시간이 없어 결국 해변구경은 포기하고, 카메라 빠꼼히 내밀어 사진만 한 장..

근데 해변이 순 자갈밭이네..














텐트걷는 동안 내 자리를 맡기 위해 사이트앞에서 줄 서고 있는 두 처자를 뒤로 한채..

Kirk Creek  안뇽 ~

언제 또 올 수 있으려나?













다음 목적지인 McWay Fall로 올라가는 길....















주차장에서 바닷가쪽으로 뚫린 도로밑 토끼굴을 통과하면...

(주차장 진입시 별도 입장료는 없지만, 한쪽 구석에 기부형식으로 자진납세할 수 있는 수거함이 있다.)














짠 ~ 나타나는 McWay Fall (구글맵)

 옛날에는 해변가로 내려갈 수 있었다는데, 

지금은 안전상의 이유로 해변계단이 폐쇄된 상태..


저기 해변에서 연인과 함께 나 잡아봐~라   가족과 함께 돗자리 깔고

 부르스타에 도시락 까먹으면 참 멋질듯 하다.











폭포를 지나 언덕을 돌아가면...















또 이런 모습..















옛날엔 이 곳에 집이 있었단다.

건평과 대지라는 실사용공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넓은 바다를 안마당처럼 품으며 최고의 전망을 가졌을 집













빅서(Big Sur)지역 1번 도로에선 신호등 보기가 쉽지 않은데.. 

그나마 참... 클래식하다.














다시 핸들을 잡고 McWay Fall 에서 북쪽으로 37Km 쯤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빅서의 아이콘  Bixby Bridge... (구글맵)















그리고 Bixby Bridge 북쪽 23Km 즈음에 위치한 Camel City 의 해변..

대략 이 곳 어딘가에서 부터 1번 도로 최고의 절경이라는 17마일 드라이브가 시작되는데,

난 입장료 10불인가가 없어서 또 못들어 갔다.


몇 년전에는 지역행사로 외부인 출입금지라 못들어가고

이번엔 현찰이 없어 (카드불가) 못들어가고..

나와는 인연이 아직 없는겐지.. 거 참 들어가기 힘드네..


나중에 연인 가족과 함께 오라는 계시인가 보다. -.-;











게다가 카메라 배터리까지 떨어져 폰카로 대신 찍다 발견한..

노(No?)부부의 뒷모습..

서로 떨어져 앉아 있는 것을 보니 부부가 확실하다는 와이프의 추리..


인생말년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말이지..











빅서에서의 짧고 가늘었던 캠핑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