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SFMOMA: 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

 

실리콘밸리에 연구소가 있다보니,
자주 찾게 되는 샌프란시스코,
그 중에서도 가장 자주 찾는 곳,
미술관..

미술관,
아마도 해외에서 가장 저렴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

 
정해진 시간에 내 스케쥴을 맞춰야 하는 공연과 달리,
내 스케쥴에 맞춰 시간을 융통성있게 쓸 수 있는 곳,
그래서 비행기 시간 앞뒤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 좋은 곳.

,
나홀로 출장이 많은 내가 홀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

편히 앉아서 보는 공연과 달리,
여자들의 쇼핑만큼이나 은근한 체력(?)을 요구하기에, 나름 운동(?)도 되는 곳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피사체를 제공해 주는 곳

 

작품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감상할 수 있는 곳

그중에서도 가장 보기 좋은  모습은,
 같이 손잡고 작품을 감상하는 노부부의 모습...
..이라고 교과서적으로 말할 수도 있지만,
뭐..젊은 여자 손잡고 봐도 좋을 것 같은 곳....응?

그러니까.. 젊은 여자 혼자 힘들게 작품을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면,
왠지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곳

그러나 아저씨는 도와주고 싶은 마음보다,
좀 비켜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는 곳

 큰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곳,

 

미술의 한 축을 담당했던 美는 광고와 디자인으로 넘어 갔고,
현대미술엔 실험을 위한 術만 남아 있는 것 같다.

 

옛날 사진들도 감상할 수 있는 곳,

죠지아 오키브를 찍은 스티글리츠의 옛 사진들은,
지금봐도 상당히 스타일리쉬 하다.
스티글리츠를 스타일 사진의 아버지라 부르는 이유를 알 만하다.

 사진의 본질적 속성인 '기록'도 예술로 대접해 주는 곳,

유명한 카수도 볼 수 있는 곳, 

유명한 정치인도 볼 수 있는 곳,

 

 

빌딩 숲에서 몰래 사랑을 나누는 연인의 모습도..

 
훔쳐 볼 수 있는 곳,

 

그러니까 아무거나 막 볼 수 있는 곳

 

 

식사도 할 수 있는 곳.. 

미술관,
그런 곳..